대동천이 길을 따라 묻힌게 아니기 때문에 길을 봐도 복개흔적은 없습니다. 사진과 같이 두갈래로 갈리는데, 왼쪽이 삼정로이고 사진 정면에 보이는 길은 그냥 동네길입니다. 단, 대동천을 보려면 이 동네길쪽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내려가면 이 지점이 나오는데 실은 대동천 상류방향으로 본것입니다.
길을 따라가면 대동천이 꺾어서 다리가 생기므로 대동천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사진은 하류방향 모습으로, 하류방향쪽은 옆의 공장에서 일부를 복개하여 박스모습을 볼수 없었습니다. 이 공장에서 근무하시는 분께서 저에게 공무원이냐고 묻더니, 하천 선형을 잘못 설계해서 폭우때 홍수위험이 많다고 한탄하셨습니다. 사실 선형을 조금만 바꾸면 굳이 2열박스로 지나가지 않아도 되긴 합니다. 다만 부지 편입 얘기를 했던것으로 봐서는 그냥 공장 부지를 팔려는 의향이 더 커보였습니다. 하천이 범람하여 생산물품이 젖었다고 하시는걸로 봐서는 문제점이라고 보시는것 같긴 한데, 그래놓고 물건 적치를 위해 하천을 복개한거는 좀....
상류방향 모습
아쉽게도 이 이상 하천을 따라갈수 없었는데, 하천 옆으로 길이 없는데다가 양옆이 사유지이기 때문입니다.
삼정로가 높게 올라가긴 하지만, 덕분에 조망이 되기 때문에 접근이 어려운 이 구간의 대략적인 모습은 볼수 있습니다. 다만 상류방향쪽에서 다시 박스로 들어가는데 그 지점 모습은 확인이 불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위의 상황은 새발의 피입니다. 여기서부터 복개된 대동천은 자그마치 1.5km 구간을 복개구간으로 지나가는데, 왜냐면 그 자리에 대전1호선의 판암차량기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천 복개구간이 기지 안쪽이기 때문에 당연히 따라갈수가 없습니다. 사실 위의 경로도 어디까지나 추정으로, 대전1호선 선로의 Utype 구간(지하에서 지상으로 올라오는 구간) 때문에 실제로는 오른쪽인 경부선쪽에 붙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쩄든 저 구간은 답사가 불가능하므로 넘어가야 하는데, 처음 답사때는 그냥 포기했다가 두번째 간김에 보고 왔습니다. 상류쪽을 가려면 이쪽동네 버스들의 종점인 대전동신과학고까지 가야합니다. 대부분의 버스들의 종점이므로(유일하게 옥천가는 버스인 607만이 종점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가기는 어렵지 않으나 가는길에 아무것도 없어서(왼편은 산, 오른편은 판암차량기지....) 황량합니다.
판암차량기지 를 지나 상류쪽을 보면 아래 지도와 같습니다.
판암차량기지를 벗어난 대동천은 다시 미복개상태가 되나 대전동신과학고 인근에서는 박스로 되어있습니다. 이외에 경부선을 건너는 지천이 존재하는데, 경부선을 건너는것 이상의 구간 확인이 어려워 금번 답사에서는 제하였습니다. 저기를 보려면 한참을 돌아야 하는데, 문제는 하천이 있을거라 추정되는 지점 주변이 모두 사유지라 접근이나 가능할지 의문입니다. 대동천 본류쪽도 사유지를 잘 지나가면서 봐야하는데, 하물며 선형이 흐릿한 지천쪽은 더더욱이 애매합니다.
버스종점쪽에서 최대한 하류방향까지 접근해서 본 대동천의 모습입니다. 사진의 위치는 위 지도에서 A지점에 해당합니다. 여기보다 하류방향으로 가는 길을 찾을수가 없어서 여기까지밖에 내려갈수 없었습니다.
상류방향쪽 모습
비교적 많은 물이 흐릅니다.
옆으로는 경부선이 지나가는데 앞쪽에 세천고개가 있어서 경부선은 터널로 지나갑니다. 그 터널 이름이 세천터널인데, 새로 지은것입니다. 경부고속선의 대전남연결선이 생기기 전까지는 옥천역까지 KTX가 간 다음에야 경부고속선으로 들어갈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선형개선도 할 겸 새로이 터널을 뚫었습니다. 새터널 왼편에는 구터널이 빼꼼하게 얼굴을 드러내고 있습니다.사진에 보이는게 경부선 첫개통시부터 썼던 조적식 구조의 터널이며, 다른 하나는 왼편에 감춰져 있습니다. 당시에는 단선터널 2개다 보니 구경이 작은 폐터널이 2개 있습니다.
이쪽이 다른쪽(경부선 부산방향)의 단선 폐터널로 들어가는 구간인데, 과거 철로가 달렸던 곳이 풀만 무성하게 자랐습니다. 다만 주변에서 관리는 하는듯 잡풀들(혹은 갈대?) 가지가 잘려있었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경부선 건너편에도 지천이 있는것처럼 보이긴 하나 경로를 알수 없어서 답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경부선 터널쪽에서도 나오는 물줄기가 있습니다.
박스로 들어가는 지점에서의 모습 물에 철분이 있는건지 흙이 황토인건지 몰라도 물색깔에 황토색이 껴있네요.
대동천은 세천고개인근에서 발원하여 판암동,신흥동,대동,소제동일대를 지나 대전천에 합류하는 하천입니다. 하천 이름은 지나는 동네인 대동에서 따온것입니다.
대동천은 대전천의 지천이지만, 길이가 긴편이라 유성구의 유성천과 더불어 이름좀 있는 하천입니다. 유성천이 구 유성읍(유성온천)일대를 훑는다면, 대동천은 대전의 뒤쪽 도심지를 훑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가양천, 자양천, 용운천을 지천으로 거느리고 있기도 합니다. 지도상에 표시한 대동천 구간은 전체구간중 반정도만 표시한 것 뿐입니다.
사실 대부분의 구간은 작년에 했었으나, 중간구간인 판암역 일대에서 다른경로로 추측하는 바람에 이번에서야 답사를 마무리하였습니다. 그래서 사진이 작년것이 대부분이므로 사진간 계절감이 안맞을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대동천을 대전천 합류점부터 보는것은 뻘짓에 가깝기 때문에 적당히 잘라야 하는데, 편의상 신흥역부근부터 보았습니다.
사진은 상류방향 모습입니다.
하류방향쪽 모습 마치 복개되는 것처럼 보이는데, 실은 옆에 있는 옥천로가 하천부지를 일부 점유했기 때문입니다. 다름아닌 도로확장 때문으로, 옥천로가 대전과 옥천군간을 잇는 주도로이자 4번국도이다 보니 교통량이 많아서 하천 부지를 일부 복개하여 확장하였습니다. 말그대로 '일부'만 복개했기 때문에 일부는 노출되어있는 구간이기도 합니다.
쭉 오면 드디어 복개구간이 시작됩니다. 복개구간은 3열박스로 되어있으며, 분리관거가 있는듯하나 잘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흐르는 물은 대부분이 계곡수이므로 오염은 덜한 편입니다.
옆쪽에는 수량유지를 위해 벽천폭포를 만들어놨는데, 가동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하류방향 모습
복개 시점부에서 상류방향 모습 동네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비스듬하게 옥천로를 건너갑니다. 사진과 같이 이음매가 남아있는 등 다리흔적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하류방향쪽 모습
건너와서 상류방향으로 본 모습 오른편의 방음벽 너머에는 경부선이 있습니다.
하류방향쪽 모습 이쪽에는 이음매가 보이지 않는데 다리에서 바로 연장되어서 그런듯 합니다.
옥방지하차도를 지납니다. 원래는 없었던 지하차도인데 경부고속선 선로를 신설하면서 추가된 지하차도입니다. 대전시 구간은 경부고속선 선로 지하화를 포기하고 경부선옆에 부설하여 복복선화 하는 식으로 개량되었는데, 이때 대전시에서 반대급부로 요구한것이 방음벽과 저 지하차도들 입니다. 경부선 양옆에 많은 지하차도(무려 6개가 신설되었습니다)을 놓아 서로간의 통행을 개선하였으며, 낡았던 홍도고가도로도 지하차도로 싹 개선시켰습니다. 무작정 선로 지하화를 하는게 답이 아니라는 교훈을 얻게 해줍니다.
그리고 이부근에서 오른편으로 지천이 합류하는듯한데 확실하게 있는지 없는지 애매하여 따로 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왼편으로 빠져서 경부선과 헤어집니다.
하류방향쪽 모습
직진하면 다시 왼편에서 옥천로를 만나게 됩니다.
옥천로를 만나서 따라가면 판암역네거리가 나옵니다. 여기서 좀 헤멨는데 왼편 타이어뱅크 가게의 뒤쪽으로 하천이 흐를거라 추측했기 때문입니다.
로드뷰 2008년 모습
문제의 경로(노란색 선 구간)
그 이유는 과거 모습을 봤을때 마치 다리의 흔적이 보이고, 하천 미복개구간이 있었던듯한 노란색선의 구간 때문이었는데,
보도교에서 찍은 우동천 하류방향 입구 모습 커튼이 쳐져있어서 애매한데 4열박스로 보입니다.
상류방향 모습 저앞에서 오른편으로 2열박스가 합류하는데 저게 용수사 지천입니다. 이 지천 답사기는 나중에 쓰겠습니다.
합류지점 근처에는 수질측정망 운영지점 표지판이 붙어있습니다. 우동천 우동교라는데 우동교가 어디있는지 잘 모르겠네요. 중요한것은 수질등급이 나쁨이라고 써있다는 점입니다. 다만 언제 교체했는지 알기 어렵게, 몇월인지는 붙어있지 않았습니다. 물이 맑아보이지만 수질은 보이는것과는 별개로 더 안좋은가 봅니다. 그 오른편에는 부산의 하천들을 지도상에 간략하게 표시해놨는데, 단순 미복개하천인 온천천, 동천, 수영강, 낙동강뿐만이 아니라 복개된 하천인 부산천, 가야천, 호계천, 동천 상류부 일부, 부전천, 전포천, 호계천, 남천, 보수천, 학장천, 덕천천, 대리천등 각종 복개하천까지 표시하였습니다. 쓸데없이 자세하네요. 정작 저 하천들 볼때 이런 표지판은 못봤던거 같은데 말이죠....
옆쪽에 있는 다리는 우동제3교입니다. 이 다리는 우2동으로 들어가는 진입로 역할을 합니다. 원도로는 일방통행길이 되어서 차보다 보행자 통행량이 더 많습니다.
다리에서 상류방향 모습 왼편에는 찻길이 있고 오른편에는 하천옆에 새로 만든 산책로가 있는데 오른편으로 가야 보기가 쉽습니다.
이구간의 우동천은 사진에 보이는 아파트인 해운대센텀두산위브 아파트를 지으면서 새로 정비한것입니다. 원래는 이보다 반절은 좁은 폭에 단층집들이 들어차있었습니다.
아파트 정문 아래쪽에 작은 박스가 나와서 합류하는데, 어느쪽에서 나오는 물인지 알수 없어서 따로 보지는 않았습니다.
가까이 가서 보면 계곡수같지만 실은 오염된 물로 세제거품이 둥둥 떠서 우동천으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분리관거 입구가 막힌 모양입니다.
하천 옆에는 벚꽃나무가 심어져 있어 산책하기 좋습니다.
다소 오래된듯한 콘크리트 보가 숨어있습니다.
중간의 다리에서 하류방향으로 본 모습 하천 둔치의 아주머니들은 어떻게 내려간건지 신기하긴 한데, 쑥을 캐는 모양입니다.
상류방향 모습
직진하면 다리가 하나 나옵니다(사진은 내려오면서 본거라 건너편에서 찍었습니다). 예전부터 있었던 다리인데 건너편이 연결되어 있지 않아서 왜 지었는지 모르겠는 다리입니다. 이 다리를 기준으로 하류쪽은 해운대두산센텀위브 아파트 재개발로 정비되었지만 상류쪽은 정비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여기서부터 하천폭이 팍 줄어들기 때문에, 상류쪽은 예전같은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왼편에는 검은 관이 벽에 달려있는데, 하수도관입니다. 터지면 바로 우동천이 오염되는겁니다.
하류방향 모습
다리의 2011년 모습입니다. 로드뷰 사진을 빌렸습니다. 콘크리트 난간이었던 것으로 봤을때 못해도 80년대에 지은것으로 보입니다.
우동천은 해운대구에 있는 장산에서 발원하여 우동일대를 지나 수영강에 합류하는 하천입니다. 수영강 지천이지만 거의 바닷가와 접하는 곳에서 합류합니다. 복개구간은 그리 길지 않아서 끽해야 1.1km 정도, 지천 포함해도 1.5~6km 정도입니다.
지천은 2개가 있는듯한데 하나(해운대공업고등학교 방향)는 애매하여 이번에 답사하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시간이 되면 추가하겠습니다. 다른 하나인 용수사 지천은 본류와 비등비등한 규모입니다. 길이는 용수사 지천쪽이 더 길지만, 장산 정상에서 발원하는것은 우2동쪽의 본류라서 이쪽을 본류로 취급합니다.
그럼 답사기 시작~~
답사기 시작점은 수영강변대로와 해운대로 394번길이 만나는 우동천교차로(혹은 우동천삼거리)입니다. 우동천이란 이름이 아직도 붙어있는 삼거리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고가도로는 광안대로 진입로입니다. 왼편은 장산로(동해고속도로와도 연결됩니다), 오른편은 수영강변대로 방향입니다. 주변이 다소 정신없는데 장산로에서 수영강변대로로의 램프를 건설중이라 그렇습니다. 그래서 수영강변 인도도 막혀있는등 다소 돌아가야합니다.
우동천은 우동천삼거리 바로 아래는 아니고 살짝 남쪽으로 비켜있습니다. 그 위치에 수영강변대로 다리가 이음매까지 남아있기 때문에 알아보는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우동천과 수영강의 합류점 모습 수영강은 사실상 바닷물이 역류해있는 지점이기 때문에 물색깔이 녹색에 가깝습니다. 우동천또한 바닷물이 유입되었다 나가고 있습니다.
인도쪽에서의 모습 다리는 단경간이며 교명주가 없어서 다리명을 알수 없었습니다.
다리에서 상류방향 모습 우동천 폭보다 도로폭이 더 큰 다리입니다.
우동천 교차로 표지판 모습
이제 해운대로 394번길을 따라갑시다. 이 도로는 워낙에 넓어서 우동천이 정확하게 어느위치에 있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도로가 넓은 이유는 장산로 고가도로가 위로 지나가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지나가는 거면 넓을 필요가 없지만, 광안대교 요금소와 진출입로가 같이 붙어있어 넓게 차지합니다.
도로 갈림목도 고가 위아래서 이루어집니다. 진입을 잘못하면 신해운대역 인근까지 가야합니다. 부산 운전이 헬인게 다 이유가 있습니다.
광안대교 건너 해운대로 진출하는 램프의 요금소는 여기에 있네요.
여기쯤 오니 드디어 신축이음매가 보입니다.
얼마가지 않아 해운대로와의 오거리인 올림픽교차로가 나옵니다. 오거리이지만 우동천이 있는 해운대로 394번길쪽에는 신호등이 없고 대신 한블럭 위쪽에 있었던 APEC로와의 사거리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 올림픽교차로는 과거 수비삼거리로 불렸는데, 센텀시티자리에 있었던 수영비행장의 이름을 따왔습니다. 근데 왜 삼거리냐면 해운대로와 APEC로(과거에는 수영로-수영교를 건넌 수영로가 이쪽으로 이어졌습니다.)가 만나는 지점이었기 때문입니다. 우2동 방향은 좁은 길만 있었습니다. 수영비행장이 센텀시티로 재개발되고 장산로가 뚫려서 사거리-오거리가 되었지만, 관용적 명칭으로 남다가 현재의 올림픽교차로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이름은 올림픽교차로이지만, 아래에는 2호선 벡스코역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주변에 올림픽시설물이 없는것 같지만 실은 해운대 요트경기장이 1988년 서울올림픽때 요트경기장으로 기능했기 때문에 여기서 이름을 빌린것입니다. 현재는 요트경기장이 축소되어 사실상 요트 정박장(마리나)이 되었는데, 부산에서 요트체험하기 좋은곳으로 꼽힙니다.
추가로 해운대공업고등학교쪽 지천이 있다면 이지점에서 합류하게 됩니다. 이 지천은 나중에 확인해보고 답사기를 쓰겠습니다.
길을 건너와서 상류방향으로 본 모습 저멀리 동해선 다리가 보입니다.
동해선 다리의 모습 동해선 다리는 두파트로 나뉘어져 있으며, 사진의 도로가 통과하는 지점은 원래 철교로 건넜던 구간입니다. 반면 오른편쪽은 도로 확장 겸 새로 만든 것으로 원래는 성토구간이었습니다. 문제는 사진과 같이 도로가 움푹 파여있어서 하천이 지나가기엔 적합치 않다는 점입니다.
1989년
1995년
산림청 90년대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과거 항공사진으로 탐구를 해보면, 원래 우2동으로 가는 도로와 우동천을 위한 철교가 별개로 있었습니다.(1989년) 그러나 이 둘을 합쳐서 크게 철교를 놨고(1995년), 장산로가 개설되면서 우동천쪽은 복개됩니다.(산림청 90년대)
산림공간정보서비스지도는 연도가 확실치 않지만 장산로 구간과 APEC로쪽의 임시 진출입로가 있기 때문에 1995년~2002년(이때는 임시진출입로 대신 현재의 모습이 됩니다.) 사이일 것입니다. 고가부로 인해 아래쪽의 동해선 철교가 잘 보이지 않긴 합니다.
하천을 이설하여 복개한 모습이 보이지 않으므로, 이렇게 되면 현 도로위치에 우동천이 흐른다는 얘기가 됩니다. 그러니까 장산로를 개설하면서 우2동쪽으로 가는 도로를 확장했는데(장산터널로의 진출입로도 개설해야 하므로), 유로를 변경하지 않고 그냥 도로를 낮춘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하천 바닥을 낮추지 않는 이상 통수단면적이 좁아질수밖에 없는데, 너비(4열박스로 되어있습니다.)를 넓게 하여 떼운것 같네요.
다만 현재도 이런 구조일지는 의문입니다. 굳이 지금의 도로 아래로 지나가게 하여 침수위험을 일으키느니 옆쪽의 새로만든 철교쪽으로 통과시키는게 더 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양쪽다 복개흔적이 보이지 않으므로 현재 선형은 알수가 없습니다.
동해선 철교를 빠져나와서 하류방향으로 본 모습 사진과 같이 이쪽에는 인도가 없습니다. 그래서 우2동으로 가는 길을 통해 우회하거나 일방통행길 옆을 역주행해야 합니다. 웃긴점은 이 길목에 카센터가 있다는 점인데, 여기 직원들은 어떻게 다니는건지 신기하네요.
그리고 오른쪽을 보면 우동천의 미복개구간이 등장합니다.
상류방향 모습 사진의 다리는 현재는 보도교로 쓰이고 있으나, 원래 장산터널쪽 동네로 이어지는 길이었습니다. 장산로가 개설되면서 쓸모가 없어져 보도교로만 쓰이고 있습니다.
정렬대로로 인해 지형이 변경되면서 유로가 많이 바뀌었는데, 원래는 초록선으로 이어졌으나 현재는 파란선 구간으로 흘러가서 소계천 지천(창원시 소하천정비종합계획 자료에서는 진동천으로 표시합니다. 사실 그 자료에서는 창원역 남쪽지천을 역전천으로 부릅니다. 대신 창원역 북쪽지천은 표시도 안되어있습니다.;;)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는 편의상 소계천지천 합류부부터 소개하겠습니다.
금강로가 소계로 84번길, 금강로 379번길과 만나는 사거리에서부터 지천이 미복개상태가 됩니다. 미복개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도로옆에 놓인 수로입니다. 그렇게 정비를 한것입니다.
하류방향쪽 모습 지도상에는 정면의 도로(금강로)를 따라 박스가 있는것으로 표시했으나, 창원시 소하천정비계획을 보면 그 오른편의 도로인 소계로 84번길을 따라가는것으로 표시되어 있는등 확실치는 않습니다. 아무래도 소계천 합류부쪽을 봐야 알수있을것 같습니다.
비록 수로이지만 들어가기는 박스로 들어갑니다. 작은 박스에 윗뚜껑만 딴 형태의 수로라고 보시면 됩니다.
가다보면 오른편에 소계종점 버스차고지가 있습니다. 많은 버스들이 이곳을 종점으로 삼기 때문에 이주변으로 올떄 버스로 접근하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길을 따라 쭉 올라갑니다. 의외로 경사가 있습니다.
올라가다보면 왼편에서 비스듬하게 흘러내려오는 지천이 있는데, 이게 바로 과거 창원역 남쪽지천이었던 지천입니다.
보시다시피 모든 물이 수로로 흘러들며 오른편의 금강로를 지나서 내려가는 경로는 없습니다. 사실 여기서 하류방향으로 내려가는 경로가 있었다면 금강로 옆 수로는 말그대로 도로 수로로 생각했을텐데, 아예 그런 것이 보이지 않는것으로 봤을때, 정렬대로를 공사하는 과정에서 완전히 잘라버리고 유로를 변경했음을 알수 있습니다.
하류방향 모습
금강로를 따라 상류방향으로 가면 또다른 지천이 있기는 합니다. 이쪽에서도 물이 많이 흘러나오는데, 이것도 창원역 남쪽방향 지천의 지천이었는지는 확인이 어려웠습니다.
다만 금강로 옆 수로는 딱 여기까지만 있으므로, 두 지천이 유로가 변경된것임을 알수 있습니다. 어쩌면 남해고속도로 아래를 지나가게 되어있는 두개의 관이 과거에는 각각에 연결되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어짜피 지금은 아니라 의미없는 추측이긴 합니다.
이렇게 해서 내동천 답사기를 마무리합니다.
복개구간 경로추정이 어려워서 답사하는데 2년이 걸렸네요. 본류, 지천 할것없이 상당한 양의 물이 쏟아져 내려오는걸 보면 당장 건천이 될일은 없을듯 합니다. 하지만 주변 정비를 좀 해야할것 같은데, 쓰레기가 버려진 모습이나 수풀에 덮힌 모습이, 하천의 형태를 향후에도 유지할수 있을지 의문이 들게 하네요. 또 미복개된 하류구간도 너무 보를 많이 세워놔서 수로같이 보이는데, 보를 뜯어내고 완만한 경사를 만들어서 꾸미는게 좋을듯해 보입니다.
창원역 북쪽지천에 비해 미복개구간과 복개구간이 적절하게 등장해주어서 경로찾기는 좀더 나은편입니다. 문제는 정렬대로로 인해 상류방향 물줄기가 끊겨버려서 현재 흐르는 물의 발원지를 알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창원역 북쪽지천과 남쪽지천의 추정 합류점인 의창대로 앞 입니다. 창원역 남쪽지천의 경우 합류위치도 애매한데, 이보다 아래쪽에 사화로17번길쪽이 지형상 조금 더 낮기 때문에, 흐를라면 그쪽을 거쳐서 흐를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주변 복개 형태를 알면 좋을텐데 복개흔적이 잘 드러나지 않다 보니 추정만 할 뿐입니다.
상류방향쪽 모습 의창대로를 따라 흐른다면, 아무래도 이쪽방향에 박스가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쭉 직진하면 창원역이 나옵니다.
창원역의 모습
KTX도 정차하는 역인데 한산합니다. 옛날같았으면 창원시의 기차 관문역이었을텐데, 창원시 도심에 더 가까운 지점에 창원중앙역이 생겨버리는 바람에, 이쪽은 한산해졌습니다. 나중에 부산으로 가는 전철 노선이 뚫리면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은 있으나, 이게 진짜 전철(흔히 말하는 전동차)인지 아닌지도 현재까지는 애매한 상황입니다. 일단 역에 4량 전동차 대응을 위한 시설물은 지어지긴 했습니다.
갑자기 얘기가 이상한데로 빠졌는데, 중요한 것은 창원역 남쪽지천이 이 창원역 앞 광장을 지나갑니다. 사진에 보이는 엘리베이터 왼편으로 지나가는것으로 보입니다.
창원역 왼편의 주차장쪽으로 오면 뒷편에 펜스가 쳐진곳이 있습니다.
그쪽으로 가면 이렇게 창원역 남쪽지천 미복개구간을 볼수 있습니다.
주변이 나무와 수풀에 둘러싸여 있어서 제대로 보기가 어렵습니다. 사진은 상류방향쪽 박스의 모습입니다.
초점이 좀 나갔지만 이런식으로 물이 흐릅니다.
미복개구간의 길이는 그리 길지 않아서 끽해야 10~15m 정도입니다. 사진은 상류쪽에서 하류방향으로 본 모습입니다. 이사진도 그렇고 다른 사진들은 나뭇가지들이 시야를 방해하여 하천 형태를 알아보기가 어렵네요.
이제 창원역 구내를 넘어갑니다. 이쪽도 북쪽지천과 마찬가지로 창원역과 경전선을 넘어가려면 소계광장교차로를 거쳐 정렬대로를 따라가야 합니다. 가다가 구암동정길로 빠져야 하천을 볼수 있습니다.
구암동정길상에서 하천이 지나가는 지점입니다. 사진은 상류방향으로 본것입니다.
같은위치에서의 하류방향 모습
하류방향쪽은 한번 꺾여있는데, 이때문에 자세하게 보기 어렵습니다. 하천 양옆은 모두 사유지라서 접근도 불가능합니다.
그나마 멀리 줌을 땡겨봐도 나뭇가지들이 가려져서 창원역 아래를 어떻게 통과하는지 알수가 없네요.
이번엔 상류방향쪽으로 가봤습니다. 상류쪽에는 남해고속도로가 있는데, 관으로 들어가게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관이 2개입니다. 서로 다른방향에서 나오는것인데, 그 경로를 알기가 어렵네요. 어짜피 정렬대로로 인해 상류방향 물줄기가 끊기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물이 흘러나오므로 원천이 있을것인데 그것이 뭔지를 모르겠습니다.
하류방향쪽 모습
남해고속도로 아래를 지나 추정위치중 한곳인 창원시 의창구 금강로 388-16으로 가보았으나 별다른 흔적을 찾을수 없었습니다.
상류방향쪽 모습
옆쪽에 있는 길에서 찍은 정렬대로의 모습입니다. 이 도로가 고저차 극복을 위해 의도적으로 지형을 깎아내는 바람에 창원역 남쪽지천의 상류부가 이어지지 못하고 끊기게 된것입니다. 실제로 소계광장교차로에서부터 굴현터널에 이르기까지 계혹 올라가기만 하는 경사로입니다.
이렇게 해서 일단 정렬대로까지의 구간을 봤고, 이후 비록 잘려서 소계천의 지천이 되었지만 과거 창원역 남쪽지천이었던 구간을 보겠습니다.
조금 올라와서 하류방향으로 본 모습 하천 옆에 석축이 없습니다. 그래서 따라가기가 상당히 난감한데, 텃밭들 사이로 샛길이 나있어 갈수는 있습니다.
여기까지 올라오니 물줄기의 모습이 보입니다.
하류방향쪽 모습
여기서부터 하천 양편에 견치석으로 쌓은 석축이 등장합니다.
하류방향 모습
쭉 올라가면 관으로 들어가는 지점이 나오는데, 위쪽에 정렬대로가 있습니다.
하류방향 모습
관으로 들어가는 지점에서의 모습
하류쪽을 보면 석축이 상당히 높게 쌓여있어서 건너기가 어려울 정도인데, 특이하게 상류쪽 관은 엄청나게 작네요.
올라와서 하류방향으로 본 모습
정렬대로에는 인도가 한쪽편에만 있는데 하필 하류쪽에는 인도가 없습니다. 그래서 도롯가를 걸어가야 합니다. 게다가 길을 건너가야 하는데, 비록 왕복 4차선도로지만 중앙분리대가 있고 경사로인데다 최고시속 70km/h로 차들이 매우 빠르게 지나다니는 구간입니다. 때문에 길을 건너려면 우회해야 하는데, 마침 상류방향 기준 왼편으로 가면 소계동으로 이어지는 금강로와의 입체교차로가 있어서 이쪽을 통해서 건너갈수 있습니다.
사진은 길을 건너와서 하류방향으로 본 모습입니다.
상류방향 모습
하류방향쪽 관으로 들어가는 입구의 모습
지천을 더 따라가면 좋겠지만, 옆으로 따라가는 길이 없는데다 주변이 사유지라서 접근이 난해하여, 여기까지만 보았습니다.
이렇게 해서 창원역 북쪽지천 답사기는 마무리하고, 마지막으로 창원역 남쪽지천 답사기를 써보겠습니다.
창원역쪽으로는 지천이 두개 있습니다. 하나는 창원역 북쪽지천, 다른하나는 창원역 남쪽지천입니다. 이중 북쪽지천은 아직까지 선형을 유지하고 있으나, 남쪽지천은 정렬대로로 인하여 하천이 잘려버렸습니다. 원래 상류였던 구간은 내동천쪽이 아닌 소계천쪽으로 흐르도록 변경되었고, 나머지 하류부분은 살아남긴 했는데 상류쪽과의 연관성이 끊어져버렸습니다.
그래서 창원역 남쪽지천의 상류를 볼까말까 하다가 그냥 보고 왔습니다. 소계천은 전구간 미복개이고 지천들만 복개구간이 더러 있는데, 이걸 모아서 하기엔 시간이 조금 걸리기 때문에 여기서 소개하는게 나을것 같습니다.
내동천의 복개 시점부에서 출발합니다. 여기서 바로 본류와 창원역방향 지천이 갈라집니다.
왼쪽으로 꺾은 후 사화로 17번길을 따라갑니다.
그러다가 여기서 오른쪽으로 꺾습니다. 만약 창원역 남쪽방향 지천이 의창대로가 아닌 사화로 17번길을 따라온다면 여기가 합류점일 것입니다. 지형상 가능성이 있으나 이에 대한 근거자료가 부족하여 의창대로쪽으로 흐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오른쪽으로 꺾으면 의창대로 94번길을 따라갑니다. 짧은 길인데도 길이름이 붙어있네요. 긴 구간임에도 이름없는 길에나 이름을 붙여주지...
쭉 직진하면 의창대로가 나옵니다.
여기서 창원역 북쪽지천은 의창대로를 건너갑니다. 상류쪽에는 화원들이 줄지어 있는데, 이때문에 복개흔적이 잘 보이지 않아서 정확하게 어디로 지나갔는지 알기가 어렵습니다. 상류방향 위치를 고려해보면 사진에 보이는 '오렌지화원' 왼편으로 지나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나서 하천은 창원역 구내를 지나갑니다. 사람은 그렇게 지나갈수가 없으므로 우회해야 하는데, 동정동지천쪽에 있던 철교를 통해서 넘어가거나, 소계광장교차로쪽을 통해서 지나가는 방법 외에는 길이 없습니다. 때문에 대략 1.5km를 우회해야 지천이 있는곳으로 갈수 있습니다.
정작 그곳으로 가봤자 복개흔적은 없습니다. 이부분이 조금 아쉬웠는데, 뭔가 있지 않을까 하고 뒤져봤지만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위 사진은 지천이 지나가는 추정위치를 찍은것으로 왼편이 하류방향입니다.
하류방향쪽 추정위치 모습 창원역 공사전에는 흔적이 있었던듯 하나 현재는 사라져버렸습니다.
반대편쪽에서 본 모습. 오른편이 하류방향입니다.
이제 지천은 남해고속도로(정확하게는 남해고속도로 1지선, 원래 여기가 남해고속도로였습니다.)를 지나갑니다. 지천이야 박스로 직진하지만 사람은 그렇게 갈수 없으므로 또 우회해야 하는데, 그 우회로로 쓰이는 경로가 바로 마산톨게이트의 회차로입니다. ㄷㄷㄷ 회차로와 동네길(구암동정길)이 연결되어 있어서 회차로로 들어가면 고속도로로도 걸어서 들어갈수 있습니다. 사진은 마산톨게이트 부산방향에서 나오는데 쓰이는 도로로 일방통행이므로 역주행금지 표지판이 붙어있습니다.
이 회차로와 동네 길(구암동정길)이 만나는 지점에는 남해고속도로상에 쓰이지 않는 폐통로가 있습니다. 지천 위치와는 조금 동떨어져 있지만, 지천에 들어가던 다른 지천이 지나가던 박스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이 고여있었으며, 건너편쪽은 둔덕으로 반쯤 막혀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