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동천 답사기 5/8

답사기 목록	구간
1편	대전1호선 신흥역 부근 - 판암역 네거리
2편	판암역 네거리 - 판암로/삼정로 분기점(복개 종점부)
3편	판암로/삼정로 분기점(복개 종점부) - 판암IC 아래 판암IC 남 지천 합류점 대전동신과학고 버스종점 남쪽 미복개구간 - 옥천로 교차점
4편	옥천로 교차점 - 상류 미복개구간
5편	판암로 지천 : 합류점 - 경부고속선 교차점
6편	판암로 지천 : 경부고속선 교차점 - 상류구간
7편	판암IC 남 지천
8편	판암IC 북 지천

이번에는 대동천 지천들에 대한 답사기입니다.

하류쪽에서 합류하는 가양천, 자양천, 용운천 외 대부분의 지천은 판암IC 인근에 분포하고 있습니다. 남쪽으로는 대전천, 북쪽에는 용운천이 있기 때문에 남북으로는 지천이 나올만한데가 없으므로 동쪽의 식장산 자락까지는 가야 지천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마저도 식장산 정상에서 발원하여 북류하는 주원천이 최단거리 1.2km 지점에 있기 때문에 대동천의 유역이 상당히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지천들의 규모가 모두 작은편입니다.

이부근의 지천은 총 3개가 있으며, 각각 판암로 지천, 판암IC 북지천, 판암IC 남지천 입니다.

먼저 판암로 지천입니다.

이 지천은 식장산 정상과 가장 가까운 지점에서 발원하며, 그래서 다른 두개보다 약간 규모가 더 큰 편입니다.

중간에는 경부선 폐철교 등 재밌는 시설물도 볼수 있습니다.

대동천 본류와의 합류점에서 출발합니다. 답사기 3편에서도 언급했지만 대동천 본류는 커튼에 가려진 2열박스이고, 판암로 지천은 길(판암로)을 따라 미복개로 이어집니다.

상류방향 모습

쭉 직진하니 저멀리 경부고속선을 주행하는 SRT 열차가 보이네요.

그리고 경부선 폐철교가 저기 보입니다.

경부선 폐철교의 모습
사진과 같이 판암로 지천을 건너기위해 만들어진 경부선 부설당시 지은 철교(라기 보다는 굴다리)입니다. 화강암으로 기반을 쌓고 아치부분은 적벽돌로 마감한 초기의 터널구조를 자랑하는 시설물입니다.

옆부분 날개도 화강암을 이용한 벽돌로 쌓았습니다.

경부선 폐철교를 지나면 현재도 쓰이고 있는 경부선 굴다리를 지나게 됩니다.

하류방향쪽 폐철교의 모습

조금 멀리서 찍은 사진. 모서리를 조금 다듬었습니다.

과거에는 이렇게 볼수 없었는데, 왜냐면 경부선 폐철교를 포함한 굴다리구간을 복개하고 통행로로 썼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폐철교 위쪽이 텃밭으로 쓰이고 있었으나, 옆에 소정지하차도를 새로 개설하면서 판암로지천 위의 복개부는 뜯어내고 사진과 같이 조성하였습니다.

통행로로 쓰이지 않는다고 복개부를 뜯어낸것은 칭찬할만 합니다. 상하류가 미복개상태라 굴다리 아래만 복개상태로 두는것도 이상한 모양이긴 하지만, 통행 편의상 그냥 둘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보행자만 통행하게 하는 식으로 든지)

폐철교의 내부를 좀더 들여다봤습니다. 폭은 복선이 지나가도 충분해 보이지만, 건설시기를 고려하면 단선용으로 지은것으로 보입니다.

소정지하차도의 모습
동네에 어울리지 않게 왕복4차선에 보도까지 갖추었습니다.

지하차도를 지나 지천이 있는쪽으로 가봤습니다.

경부선 굴다리 아래 하류방향 모습
콘크리트 아치보다는 화강암으로 쌓은 초기버전이 더 멋있는것 같습니다. 사실 콘크리트 굴다리는 단면이 계란형이다 보니 폭이 초기것보다 좁고 높이제한도 더 큽니다. 사실상 단선 철도터널에 쓰이던 규격을 그대로 써먹었으니 그럴수밖에 없습니다. 그와중에 통로가 필요하다고 이 좁은 공간에 하천을 복개하고 썼으니.... 이런 구조로 되있는 곳이 전국에 수십곳이 넘는다는 것도 놀랄일입니다.

여기서부터는 잠시 길을 따라 복개됩니다. 원래는 미복개구간이었는데 위쪽에 보이는 경부고속선 대전남연결선(사실상 본선이죠)이 지어지면서 복개되었습니다.

그래도 복개구간이 짧은데다 사각배수구까지 등장하여 복개여부를 확인하는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경부고속선 아래를 지나고 나면 다시 미복개구간이 등장합니다.

이렇게 길 왼편에서 등장합니다.
그런데 이 지천 왼편으로 위쪽에 뭔가 보이는데, 바로 통영대전고속도로입니다. 판암IC부근에 있는 3개의 지천들은 모두 경부선과 더불어 통영대전고속도로까지 넘어가야 식장산 자락에 닿습니다.

다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