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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답사/부산(낙동강 지천)

부산 괘법천 답사기 12/13

답사기 목록 구간
1편 감전펌프장 - 광명당약국
2편 광명당약국 - 사상공원 지천 합류점
3편 사상공원지천 합류점 - 토끼굴
4편 토끼굴 - 백양대로
5편 백양대로 - 신라대 의생명관앞
6편 신라대 의생명관앞 - 사상약수터
7편 신라대 내 지천들(테니스장 지천, 텃밭 지천, 운동장 지천)
8편 사상공원 지천 : 합류점 - 미복개구간 시점
9편 사상공원 지천 : 미복개구간 시점 - 사상공원 앞 주차장
10편 사상공원 지천 : 사상공원 내
11편 사상공원 지천 : 2개 지천
12편 괘내교 지천 : 합류점 - 토끼굴
13편 괘내교 지천 : 토끼굴 - 괘내교

이번에는 괘법천의 지천인 괘내교 지천 답사기입니다.

전체구간 모습입니다. 말그대로 백양대로상에 있는 괘내교란 다리 아래를 지나가서 편의상 괘내교지천이라 이름붙였습니다. 괘내교란 다리가 있는걸 보면 '괘내'라는 하천이 존재했을 법한데 마침 괘법천과 '괘내'란 이름이 닮아보입니다. 어쨌든 골짜기를 지나가는 다리이므로 하천이 있을거란 추측은 진작에 하고 봤었으나, 이역시도 작년초에 답사했던 사진을 날려먹어 또 갔다왔습니다. ㅠㅠ 작년초보다 더 보긴 했으나 접근 가능한 곳이 한정적이라 거기서 거기입니다.

하천이 토끼굴로 사상역 구내를 지나는것이 특징이며, 미복개구간도 일부 존재합니다. 그리고 특이한 부분이 하나 더있는데 그부분은 답사기에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본류와 괘내교 지천이 합류하는 지점입니다. 괘내교 지천은 오른쪽에서 흘러나옵니다.

삼거리에서 상류방향으로 찍은 모습

얼마가지 않아 경부선 사상역 아래를 지나갈 토끼굴이 등장합니다. 이동네 정말 토끼굴이 많네요.

물론 이 토끼굴도 엄연히 괘내교지천 때문에 생긴것입니다.

그지점에서 하류방향으로 찍은 사진

이제 토끼굴로 들어가봅시다.

이 토끼굴도 세부분(정확하게는 5부분)으로 구분됩니다. 건설시기가 다르다보니 구분이 되는것인데, 양끝,그다음 양측, 중간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양끝부분은 사진과 같이 계란모양의 터널이며, 그 다음부분과 건설시기가 달라 사진과 같이 구분됩니다.

이 토끼굴도 하이라이트는 중간부분으로 1905년 경부선 최초개통시 지었을 아치터널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마침 이곳에 나무바닥 일부에 구멍이 뚫려있어(아마 점검부를 열어놓은듯 합니다.) 바닥을 볼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매우 얕습니다. 하천 위를 어거지로 복개한 셈입니다.

1905년에 지었을 터널의 모습

다른 1905년에 지은 토끼굴과 마찬가지로 화강암 벽면에 천정을 붉은벽돌로 마감했습니다.

하류방향으로 찍은 모습

좀더와서 하류방향으로 찍은 사진

이제 토끼굴을 벗어나는데 정면에 희한한게 보입니다.

왠 철망이 보이는데, 이것은 다름아닌 괘내교 지천입니다.

철망 속을 찍은 모습. 관으로 되어있군요.

근데 철망이 괘내교 지천이라니?

 

실은 앞에 보시던 토끼굴이 바로 힌트인데, 터널바닥에 비해 복개된 길 바닥은 높이가 별로 차이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되면 통수단면적이 매우 좁아지므로, 상류에서 많은 물이 쏟아질 때, 하류방향으로 다 못내려보내게 됩니다. 그래서 위의 철망으로 물을 월류하게 만들어 놨습니다. 그러니까 비가 많이오면 걸어왔던 토끼굴이 침수되어 물길이 된다는 뜻입니다. -_-;; 참으로 무시무시한 생각입니다. 위의 사진을 잘 보시면 아시겠지만, 토끼굴 들어가기전에는 맨홀만 있었을뿐 따로 배수구가 없었습니다. 물이 엄청나게 흘러들어 온다면 토끼굴을 통해서 엄청나게  쏟아내는 것이 됩니다.

옆쪽 올라가는 길에서 찍은 모습

홍수시 철망을 통해 물이 흘러나와 이 앞이 침수되는 것입니다.

하류방향 토끼굴의 모습

길을 올라와서 토끼굴을 찍은 모습

 

다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