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삼정천 답사기 9/9

하천답사/수도권 2024. 6. 29. 22:47 Posted by 황화수소
답사기 목록 구간
1편 삼정1천 : 삼정2천 합류점 - 오정로163-15 부근(미복개구간)
                지천 : 오정로163-15 부근 - 오정로 교차점
2편 삼정1천 : 오정로163-28 부근 - 복개시점 - 내촌고가 삼거리
                지천 : 오정로방향 지천
3편 삼정1천 : 내촌고가 북단 - 내촌고가 남단
4편 삼정1천 : 내촌고가 남단 - 도당근린공원 입구
5편 삼정1천 : 도당근린공원내
6편 삼정2천 : 삼정1천 합류점, 신흥로441번길 교차점 - 삼작로 교차점(미복개구간)
7편 삼정2천 : 삼작로 교차점 - 약대오거리
8편 삼정2천 : 약대오거리 이남방향 지천
                약대오거리 - 옥산로 교차점
9편 삼정2천 : 옥산로 교차점 - 상류 미복개구간

이번 편에서의 답사구간입니다.

옥산로를 건너와 옥산로230번길을 따라갑니다.

쭉 가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여기서 오른쪽으로 갑니다.

얼마안가 삼거리가 또 나오는데 여기서는 왼쪽으로 갑니다.
과거 항공사진을 봐도 왜 이렇게 도로를 설계했는지는 모르겠네요.

다만 과거 항공사진을 보면 주변 건물때문이 아닌 처음부터 그런 선형으로 만들었음을 알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렇게 가는 흰색의 선이 박스인지 아닌지는 1979년 항공사진을 봐도 확실치가 않습니다.

가다보면 길다랗게 놓인 배수구가 있는데 이 배수구 안쪽을 보면 사진기준 앞의것과 뒤의것의 깊이가 다릅니다. 그 중간에는 앞쪽 밑에서 뒤쪽으로 빠지는 배수관이 있는데 뒤쪽 배수구의 깊이가 배수관이 있는쪽보다 높은것을 감안하면, 뒤쪽 배수구 아래에 박스가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단면도를 본다면 이런 구조입니다.

곧 부천로를 만나게됩니다.
이 도로를 끝으로 더이상 간선도로를 만나지 않습니다. 사진과 같이 저멀리 춘의산자락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건너와서는 부천로 332번길을 따라갑니다.

오르막길을 올라갑니다. 
저앞에서는 길 위로 공장 배관들이 지나가는데, 좌우의 공장이 온세미컨덕터 공장이기 때문입니다. 원래 페어차일드반도체 공장이었는데, 페어차일드(Fairchild) 회사를 온세미(Onsemi)가 먹으면서 현재는 온세미의 공장이 되었습니다.

 페어차일드나 온세미나 온세미의 전신인 모토로라반도체 모두 반도체업계에서 한가닥 하는 회사들로, 페어차일드의 경우 74/54시리즈 TTL IC를 개발한것으로 유명합니다. 게다가 이 회사를 다니다 때려친 사람들이 만든 회사가 인텔, AMD 등등등 사실상 미국의 실리콘밸리를 구축한 토대가 된 회사이기도 합니다. 온세미의 전신인 모토로라 반도체도 MC68000시리즈 프로세서 등을 개발했으며, 모토로라는 한시대를 풍미한 휴대폰인 스타택, 레이저등의 제품을 만들었던 회사입니다.

길을따라 계속 직진하면, 막다른길이 나오게 됩니다.

막다른 길 끝에서는 사각배수구와 함께 등산로 입구가 나옵니다.
이 사각배수구로 상류에서 내려오는 물들이 모여서 내려가는데 아쉽게도 하류방향쪽은 관으로 되어있었습니다.

하류방향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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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배수구를 중심으로 관으로 내려오는것과 오른편에서 수로를 통해 내려오는것이 있습니다. 수로는 그냥 공장 뒷편 수로이기 때문에 크게 의미가 없고, 관으로 연결되는것을 따라갑니다. 그런데 이 관으로 연결되는것도 오른쪽으로 가야 보입니다.;;

등산로를 따라 오른쪽으로 가면 이렇게 또다른 사각배수구가 나오는데, 이쪽으로 관이 연결됩니다.
여기서부터가 삼정2천의 미복개구간이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상류방향 모습
물은 흐르지 않았습니다. 여기를 작년 10월에도 왔었는데, 그때도 물은 흐르지 않았습니다.

위 사진을 찍은 지점에 있는 다리의 모습
왼쪽 아래가 하류방향쪽 사각배수구가 있는 지점입니다.

다리에서 하류방향쪽으로 본 모습

위쪽 등산로에 있는 다리의 모습입니다. 위 사진과 마찬가지로 왼쪽이 하류방향인데 여기는 양옆에 석축이 없어서 하천이 아닌 골짜기처럼 보입니다.

상류방향쪽 모습
작은 사방댐이 있습니다.

하류방향쪽 모습

사방댐 인근의 모습
나무가 너무 울창하게 우거져서 하천의 형태가 인공구조물 말고는 알아보기가 어렵습니다.
상류방향으로도 봤으나 사진으로는 하천이 어딘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인데다 따라가는 길도 마땅치 않아서 여기까지만 봤습니다.

이렇게 해서 삼정2천까지 하여 삼정천 답사기를 마무리합니다.

하류구간은 복개가 안된게 신기할 정도로 잘 살아남아 있으나, 발원지가 워낙에 낮은 춘의산(100m남짓)이다 보니 하천을 유지할 수 있는 수량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덕분에 하수도용 하천이 되었지만, 그럼에도 많이 자취를 감추지 않고 선형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은 다행입니다.
이제는 하천 복개가 아닌 복원이 주된 방향인지라, 하류의 미복개구간이 당장에 복개될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처럼 하수 분리관거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으면 아무리 방류수를 흘려보낸다 한들 하천의 수질이 개선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안그래도 오염요소가 산재한 공장지대를 지나다니는데 주변환경이 너무 좋지 않네요. 이 물이 굴포천을 거쳐 경인운하와 한강으로 흘러든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변환경 개선과 분리관거 공사가 시급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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