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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답사/서울 강북

백운동천 답사기 6/14

답사기 목록 구간
1편 청계천 복원 시작점 - 세종문화회관
2편 세종문화회관 - 경복궁역 교차로
3편 경복궁역 교차로 - 자하문로 36길 삼거리
4편 자하문로 36길 삼거리 - 자하문터널 위쪽
5편 자하문터널 위쪽 - 상류구간
6편 창의문, 자하문고개, 청계천발원지 표지석
7편 옥류동천 : 합류점 - 윤동주 하숙집터 부근
8편 옥류동천 : 윤동주 하숙집터 부근 - 상류 미복개구간
9편 옥류동천 : 상류 미복개구간 - 인왕산길
10편 누각동천
11편 청풍계 : 합류점 - 자하문로 33길 72 부근
12편 청풍계 : 자하문로 33길 72 부근 - 상류 미복개구간
13편 옥인동천 : 합류점 - 필운대로7길 21-6 앞
14편 옥류동천 : 필운대로7길 21-6 앞 - 상류 미복개구간

답사기는 처음부터 보시길...

 

서두에서도 언급했지만 청계천발원지 표시석은 백운동천의 위치와는 다른곳에 있기 때문에 가보기로 합니다. 그 위치는 다름아닌 자하문고개 마루입니다.

 

 

자하문터널에서 고갯마루까지 가는 가장 빠른길은 벽산빌라를 통과해 가는 길이나 동네주민들이 반기질 않고 백운동천 최상류부를 볼 필요가 있기에 옆길로 샜습니다.

 

참고로 이길로 죽 가다보면 왼편에 낭떠러지가 나오는데 그 아래가 바로 백운동천 석각이 있는 곳입니다. 산꼭대기까지 주택들이 점령한 결과이죠.... 주변 주택들은 고급지게 생겼습니다.

 

 

청운문학도서관 앞에서 깜박하고 안찍고 뒷편에서 찍어봤습니다.

 

실제 길을 올라가면 막다른길 오른편에 도서관이 있고 왼편에 주택이 있는데 바로 주택이 백운동천 최상류를 깔고앉은 집입니다. -_-;; 

 

 

윗사진의 오른편, 그러니까 도서관 왼편 모습입니다. 저 골짜기 아래가 바로 백운동천 최상류입니다.

 

 

그럼 반대편에 뭔가 물줄기가 보여야할텐데 볼수있는것은 이것뿐입니다.

그위는 인왕산길이고 그위는 서울성곽이니 완전히 묻혔다고 보는게 타당하겠네요....

 

 

길을 따라 내려가면 자하문고개를 만날수 있습니다.

 

 

삼거리의 모습입니다. 삼거리를 끼고 윤동주문학관도 있습니다.

 

실제로 서촌에는 윤동주가 묵었던 하숙집이 있었는데 실제 하숙집은 헐리고 다른건물이 들어섰으나 여전히 하숙집자리라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_-;; 위치가 옥류동천이 있는 길인지라 가기는 쉽습니다.

 

 

다시 삼거리에서 찍은 모습

오른편에 동상이 서있는데 최규식경무관 동상입니다.

 

1.21 사태(박정희대통령 때 북한에서 박대통령을 죽이려고 게릴라를 파견한 사건)때 게릴라들이 이 고개를 넘어오다가(내려가면 '그곳'인지라) 경찰의 검문검색을 받았는데, 당연히 개무시하고(정확하게는 방첩대원이라 속였죠.) 경찰들과 한판 붙다가 최규식 경무관이 순국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여기에 동상이 있습니다.

 

참고로 게릴라 거의 대부분이 죽고 김신조가 생포되어 김신조사건이라고도 합니다. 김신조는 그 후 전향(공산주의->민주주의로 바꿨다는 의미)한 다음 뜬금없이 목사가 되어서 열심히 전도하고 있습니다. -_-;; (다니던 교회가 영등포구 신길동에 있는 성락교회입니다.;;)

 

 

청계천 발원지 표지석은 바로 삼거리 건너 버스정류장 근처에 있습니다.

그런데 표지석에는 여기서 북동쪽 150m 위치의 약수터를 발원지로 정했다고 써있습니다.

 

그러면 그 약수터에 박아놓으면 되지않느냐 생각하실텐데, 사실 뒷편은 들어갈수가 없습니다. 왜냐면 저 김신조사건때문에 '그 집'의 뒷산을 죄다 통행금지로 해놓았기 때문입니다. 

자하문고개를 넘는 도로가 창의문로인데 이 창의문로를 끼고있는 산에 휀스를 죽 쳐서 못들어가게 막았습니다. 물론 군데군데에는 군부대도 있으며 초소도 있어 삼엄한 경계를 펼치고 있습니다.

 

 

여기서 조금만 올라가면 창의문이 나옵니다.

창의문이나 자하문이나 다같은 이 문을 지칭하는 것으로 사소문(四小門)중의 하나이며, 방위명칭으로 보면 북소문이 됩니다.

 

워낙 외진곳에 있는지라 사소문중 정상적인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습니다. 반면 동소문인 혜화문은 헐렸다가 복원된 신세이고, 남소문인 광희문은 헐어진것을 복원한것이며, 서소문은 흔적조차 사라져 길이름으로만 남아있는 형편입니다.

 

창의문 뒷편의 아치통로위로는 인왕산길이 지나가며, 여기서부터 북악산길로 이름이 바뀜과 동시에 북악스카이웨이가 시작됩니다.

 

또한 여기서 숙정문을 지나 삼청각이 있는곳까지 서울성곽 트래킹을 할수 있는데, 군부대 관리구역이라 신분증이 없으면 들어갈수 없으며, 그나마도 3시전까지 들어가야만 합니다. 시간은 대략 2시간 걸린다고 합니다. 

 

 

자하문고개의 모습

김신조사건도 있고 해서 과거에는 이 고갯길 자체를 통제하거나 검문검색을 실시하였으며 이를 위한 초소가 남아있습니다.

보시다시피 서울성곽은 고갯길을 내느라 잘려있습니다. 이구간에서만 두군데가 잘려있는데 한군데가 이곳이고 다른한군데는 인왕산길이 지나가면서 잘랐습니다.

 

인왕산길쪽이나 이쪽이나 높이가 높으므로 수원화성처럼 복원하면 될듯한데 여전히 소식이 없습니다.

 

 

다시 삼거리로 와서 벽산빌라쪽을 바라보고 찍은 모습

 

창의문로를 따라 내려가다보면 몇군데에서 지천흔적을 발견할 수 있으나,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군부대 감시구역이라 촬영을 할수 없습니다.

그래서 백운동천 본류 답사는 이정도로 마무리하고, 다음에는 지천 답사기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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