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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답사/서울 강북

대학천 답사기 8/7

답사기 목록 구간
1편 청계천 합류점 - 율곡로 교차점
2편 율곡로 교차점 - 흥덕동천-반궁천 합류점
3편 흥덕동천
4편 반궁천
5편 동반수천
6편 서반수천 : 동반수천 합류점 - 성균관로5길 67 앞
7편 서반수천 : 성균관로5길 73-2 앞 - 창덕궁 담
8편 서반수천 : 창덕궁 비원 내(옥류천)

2주만의 포스팅입니다.

 

날이 완전히 풀려 답사다니기 좋은 때 이거늘... 이제는 게으름과 춘곤증이 들이닥치는군요.

이래놓고 여름되면 덥다고 안하겠지...;;

여튼 부지런히 움직여야 할 때가 왔습니다.

 

각설하고,

저번에 북영천을 답사하면서 창덕궁 후원도 관람했는데, 후원에서도 제일 깊은곳에 있는 서반수천의 최상류인 옥류천(창경궁 옥류천이 아닙니다!!)일대 답사기를 안올릴 수 없기에 이제야 올립니다.

 

지도를 떠볼까 했는데 워낙 숲속(?)이라 하천경로 표현이 어려워 따로 올리지 않는점 양해바랍니다.

 

 

옥류천 가는길의 마루에서 옥류천쪽으로 바라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창덕궁 옥류천구역은 창덕궁에서도 가장 깊은곳에 있으며, 수계(水系)상으로도 대학천 수계이므로 창덕궁 정문쪽의 북영천 수계와는 다른 구역입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사이에 창경궁옥류천 수계를 끼고 있는데, 이때문에 창경궁 후원 관람시 고개를 두번 넘게 됩니다.(북영천수계->창경궁옥류천수계->대학천(서반수천)수계)

 

사진은 창경궁옥류천수계와 대학천수계의 경계점이 되며, 세 수계가 만나는 꼭지점은 사진기준 왼편으로 가면 있는 낮은 산 정상입니다.(새삼 느껴지는 창덕궁 넓이의 위엄....)

 

참고로 북영천과 창경궁옥류천 수계의 경계선은 바로 후원관람을 시작하는 장소입니다.(입구인 함양문 부근에서 조금 들어간 지점) 그래서 후원의 주관람지인 존덕정, 반도지, 애련지, 부용지 모두 창경궁옥류천의 수원(水原)들 입니다.(북영천은 창덕궁에서 그냥 지나가는 존재일뿐....)

 

사실 옥류천구역은 낮은 경계를 이루는 북영천-창경궁옥류천 수계 경계와는 다르게 확실히 나뉘어져 있습니다. 때문에 사진위치에 오르면 옥류천구역을 한눈에 볼수 있으며 상대적으로도 공간이 작은  편이고, 창덕궁에서는 고개마루를 넘어가야 나오는 구역이므로 정말 깊숙한곳에 자리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여담으로 사진에서 나무들 너머로 보이는 건물이 바로 성균관대 건물입니다. 실제로 저기가서 사진을 찍으면 성균관대 로고가 보일 정도로 가깝습니다.(후원은 성균관대 뒷뜰??) 조선시대에는 풀숲이 우거진 뒷산이었겠지만 지금은 창덕궁 입구에서나 깊은곳이지 정작 대학로에서는 별로 안멀은 위치라고 볼수 있습니다.(실제로 직선거리로 둘다 1km 남짓입니다.)

 

 

윗사진에서 옥류천구역쪽으로 내려오면 서반수천을 바로 볼수 있습니다.

사진은 하류방향으로 보고 찍었으며 더이상의 하류쪽 접근은 어려웠습니다.(인솔자가 인솔하여 관람하는 구역이므로 개인행동이 어렵습니다.)

 

 

같은위치에서 상류방향으로 보고 찍은 사진

이곳이 옥류천 구역입니다.

 

 

다리에서 하류방향으로 보고 찍은 사진

 

 

같은위치에서 상류방향으로 보고 찍은 사진

 

 

옥류천은 일단 소요정을 감싸고 돕니다.

사진은 하류방향으로 보고 찍었습니다.

사진의 건물은 취한정입니다.(첫사진에도 나왔던 건물이죠!)

 

 

같은위치에서 상류방향으로 보고 찍은 사진

왼쪽의 건물이 소요정이고 정면의 건물이 태극정입니다.

 

 

소요정 정면에는 옥류천 관람의 백미라 할수있는 곳을 볼수 있습니다.

바로 넓다란 바위에 홈을 파서 물을 흐르게 한것인데, 둥그렇게 감아돌면서 흐를수 있도록 하여 아름다움을 배가시킵니다.

 

 

소요정 왼편에서 찍은 모습

물은 가운데 바위를 두고 양옆에서 흘러내려옵니다. 저 바위는 소요암이라 불리며 인조가 옥류천이라고 쓴 한자가 각인되어 있습니다.

 

 

 

 나름 가까이서 찍었다 생각했는데 옥류천 글자가 잘 안보이네요.;;

 

여튼 소요암 앞에서 물이 멈췄다가 흘러내려오는 모습이 운치있습니다.

 

 

바위 뒷편의 모습입니다.

여기서 두갈래로 갈라져 아래로 흘러내려갑니다.

 

 

여기서 오른쪽을 보면 바윗덩어리를 뚫은 사각형의 우물이 보이는데, 바로 어정입니다.

 

 

이보다 상류에서도 물이 흘러내려오지만 어정또한 서반수천의 발원지라 볼수있으며, 실제로 바위틈새에서 쉴새없이 물이 흘러나옵니다.

 

 

어정을 지나면 볏짚을 이어 둥그렇게 지붕을 만든 정자가 나오는데 바로 농산정입니다.

농산정 주변은 논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서반수천 물줄기를 대어 논에 물을 채우고 농사를 했던 건데, 이는 임금이 직접 농사를 지어보면서 서민체험(?)도 하고 농사의 중요성을 알게 하는 그런 목적으로 지어진 것입니다. 농산정 지붕의 볏짚은 바로 이 논에서 수확한 볏짚으로 이어 보수하는 것입니다.

 

 

농산정 오른편의 서반수천은 두갈래로 갈라집니다.

 

 

정면의 지천은 더 깊숙히 들어가서 사라집니다.

 

 

 

문제는 오른편의 지천인데....

 

 

좀더 올라가보니 담장밑에 박스 비슷한게 보입니다????

 

저 담장이 바로 창덕궁 경계담장인데 박스라니!!!!!!!!!!!!

 

하지만 문제가 저지점 뒷편은 성균관대입니다.;;; 물론 흔적따윈 보이지 않습니다.

이것참... 궁금증을 증폭시키는데 더이상 올라가서 볼수가 없으니... ㅠㅠ

 

어쨌든 서반수천 최상류부인 창덕궁 옥류천구역을 답사하고 사진으로 남겨서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네요.

 

이것으로 진짜 대학천 답사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