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미남천 답사기 12/12

답사기 목록	구간
1편	온천천 합류점(동래역) - 충렬대로 교차점
2편	충렬대로 교차점 - 사직북로 48번길
3편	사직북로 48번길 - 골프장 지천 합류점
4편	골프장 지천 합류점 - 옥련암 뒷편
5편	골프장 지천
6편	동학사 지천
7편	산장아파트 지천 : 미남천 합류점 - 석사북로 95번길 부근
8편	산장아파트 지천 : 아시아드대로 247번길 부근 - 산장아파트
9편	산장아파트 지천 : 상류 미복개구간 만덕터널 지천 : 미남천 합류점 - 아시아드대로 교차점
10편	만덕터널 지천 : 아시아드대로 교차점 - 상류 미복개구간
11편	만덕터널 지천 : 상류 미복개구간
12편	금정마을 지천 : 미남천 합류점(동래역) - 구만덕로 굴다리
추가 1편	만덕터널 지천 : 만덕1터널 일대 상류부
추가 2편	금정마을 지천 : 쇠미로 교차점 - 상류부

이번에는 미남천 금정마을 지천 답사기입니다.

이 지천이 답사를 덜한 지천입니다. 원래는 위쪽 내성사와 금정마을 자연학교 인근을 지나는 하천과 연관이 있을거라 생각하고 답사했는데 이 하천은 별도로 온천천에 합류하는 하천이었고, 금정마을 지천은 무량사쪽 골짜기에서 흘러나오는것으로 보입니다. 1차 답사때는 거기까지 가보지 않았고 추정만 하기에 지도와 같이 표시하였는데, 2차 답사때는 저 경로로 흐르는 것을 확인하여 추가로 보고 왔습니다.

이 지천도 유로가 약간 변경된 지천인데, 재개발되어 지어진 아파트인 동래래미안아이파크 아파트 때문입니다. 다행히 위에서 언급한 내성사쪽 하천과는 달리 유로가 그렇게 많이 변경되지는 않았습니다.

미남천과 금정마을 지천은 온천천 앞에서 합류합니다. 1편에서도 언급했지만 원래 미남천이 온천천에 바로 합류해야 하는것을 내성지하차도로 인해 돌아가서 합류한다고 하였는데, 그 지점에서 만나는 지천이 바로 금정마을 지천입니다. 예전같았으면 별개의 하천이었겠지만 현재는 미남천의 지천처럼 된 셈입니다.

상류방향 모습

오른편에는 럭키아파트가 있습니다. 과거 금성사 공장이 있던곳이기도 하며, 꽤나 부지가 넓고 대단지 아파트입니다.
재밌는점은 이 럭키아파트 위쪽으로 위에서 언급한 내성사쪽 하천이 흐른다는 점입니다. 그리 머지 않은 간격으로 만덕고개쪽에서 하천들이 평행하게 흘러 온천천에 합류하는 셈입니다.

지천 폭은 그리 크지 않아서 아파트 단지 한쪽에 붙어서 흐릅니다.

그리고 그 구간에는 일정한 간격으로 사각 배수구가 놓여있어 박스가 있음을 알수 있습니다.

아파트 담을 끼고 계속 직진하다보면,

충렬대로 107번길과 교차합니다.
포지션은 골목길인데 의외로 시내버스가 몇 노선 다닙니다.

길을 건너 계속 직진합니다.

여기 오기 전에는 이곳에서 오른편으로 지천이 갈라지지 않았을까 생각했는데, 확인해보니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다시 계속 직진하면,

미남교차로의 한켠으로 나오게 됩니다.
부산의 교차로가 대개 다 그렇긴 한데 여기에도 횡단보도가 없습니다. 서울은 육교를 없애고 횡단보도를 만드는 추세인데, 어쨰 부산은 보행자 중심 교통에 반(反)하는 정책만 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이곳에는 4호선 미남역의 출구가 나있어 지하보도를 통해 사거리를 건너갈수 있긴 한데, 역이 영업종료되는 시간대에도 개방을 하는건지 의문이네요. 

길을 건너와서 하류방향으로 찍은 사진
사진에 보이는 길다란 사각배수구가 바로 지천 박스와 연관있는 시설물로 딱 저정도의 폭을 갖추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상류방향 모습
여기서 오른편으로 굽어집니다.

그다음 삼거리에서 왼편으로 꺾으면 2차선도로가 나오는데 이 길을 따라갑니다.
사진의 사각배수구 안을 보면 박스임을 알수 있는데, 특이하게 벽면에 철제 사다리가 붙어있습니다.(우리가 아는 흔한 사다리는 아니고 사다리처럼 철근이 'ㄷ'자형으로 붙어있습니다.) 표면에 비해 깊을 때 붙는 점검용 시설물인데 꽤나 아래쪽에 박스가 있는 모양입니다.

오른편이 동래래미안아이파크 아파트입니다. 3800세대가 넘는 대단지이며, 아파트 동 위치에 따라 미남역이 가까울수도, 롯데백화점이 있는 명륜역이 가까울수도 있는 너비를 자랑합니다.

왼편에 산자락이 등장하면서 오른편으로 굽어지는데, 이 왼편을 넘어가면 충렬대로이고 그쪽에 바로 만덕터널 지천이 있습니다. 상당히 가까운 거리인데도 좁으면서도 가파른 지형으로 인해 서로 만나지 못한다는 점이 특이합니다.
사실 재개발 전에는 이보다 좀더 안쪽(사진기준 오른쪽 아파트쪽)에서 흘렀었으나, 아파트를 지으면서 우회시키는 바람에 이런 선형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오르막길이 보입니다.
지도에서는 이곳에서 왼편으로 지천이 내려오는것처럼 표현했는데 맞을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습니다. 과거 선형을 보면 직진했을 가능성이 더 높긴 합니다.

쭉 올라오면 금정마을로를 만나게 됩니다.
여기서 정면방향으로 가면 위에서 언급한 내성사쪽 하천을 만나게 됩니다. 실제 그쪽을 보려고 가보긴 했는데 길이 막혀서 제대로 볼수 없었고,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약간 내리막에 있습니다. 지천 박스가 깊게 묻혀있으므로 이을라면 이을수 있을것 같긴 한데, 과거 선형을 봐도 이쪽으로 흐르진 않았고, 현재도 그럴것으로 생각됩니다.

하류방향 모습

그러면 이 지천이 어디로 가느냐... 왼편으로 꺾어서 보면 4차선 굴다리가 보이는데 바로 구만덕로 아래를 지나는 굴다리입니다.
구만덕로는 이전에도 언급했듯이 만덕1터널을 지나는 도로입니다. 그리고 저 굴다리를 기점으로 쇠미로와 직결하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정확하게는 구만덕로는 충렬대로에서 출발하긴 하는데 만덕방향 일방통행이라 의미가 없습니다.) 그리고 금정마을로는 그렇게 안보이겠지만 만덕1터널이 생기기 전 만덕고개를 넘는 최초의 도로입니다.

1차 답사때는 여기까지 보았고, 이후 구간은 추가 2편(클릭)에서 보시기 바랍니다.

미남천 답사기는 일단 여기에서 끝입니다.

나름 급한 산자락에서 흘러나오지만 물이 별로 흐르지 않는다는 점은 여러모로 아쉽습니다. 하류에서의 하천폭이 좁은데 주변 여유공간도 부족한 편이라 복원이 쉽지는 않을듯 합니다. 현재 미복개로 남은 만덕터널 지천이나 미남천 상류구간이라도 잘 정비를 하면 하천생태를 살리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