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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답사/부산(수영강 지천)

부산 미남천 답사기 6/12

답사기 목록 구간
1편 온천천 합류점(동래역) - 충렬대로 교차점
2편 충렬대로 교차점 - 사직북로 48번길
3편 사직북로 48번길 - 골프장 지천 합류점
4편 골프장 지천 합류점 - 옥련암 뒷편
5편 골프장 지천
6편 동학사 지천
7편 산장아파트 지천 : 미남천 합류점 - 석사북로 95번길 부근
8편 산장아파트 지천 : 아시아드대로 247번길 부근 - 산장아파트
9편 산장아파트 지천 : 상류 미복개구간
만덕터널 지천 : 미남천 합류점 - 아시아드대로 교차점
10편 만덕터널 지천 : 아시아드대로 교차점 - 상류 미복개구간
11편 만덕터널 지천 : 상류 미복개구간
12편 금정마을 지천 : 미남천 합류점(동래역) - 구만덕로 굴다리
추가 1편 만덕터널 지천 : 만덕1터널 일대 상류부
추가 2편 금정마을 지천 : 쇠미로 교차점 - 상류부

이번에는 미남천 동학사지천 답사기입니다.

미남천 지천중 유일하게 2년전에 봤던 지천입니다. 사직천 지천과도 상당히 가깝고 미남천 본류와도 가깝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산자락까지 물줄기가 이어지진 못했습니다. 그래도 표시된 구간은 모두 박스로 되어있습니다.

미남천 본류와 동학사지천과의 합류점입니다. 여기서 미남천 본류는 오른쪽 쇠미로 129번길을 따라가지만 동학사지천은 쇠미로를 계속 따라갑니다.

그런데 쇠미로가 박스가 있기에는 좀 올록볼록합니다. 3편에서도 언급헀듯이 미남천 본류와 동학사지천은 여기가 아닌 더 아래쪽에서 흘렀었고 이 구간은 산등성이를 관통하는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왼편 아파트 재개발로 인해 더이상 안쪽동네로 흐를수가 없어 유로가 변경되었습니다.

쇠미로를 따라가다가 오른편 카센터 뒷편에 골목길이 있는데 그쪽으로 들어갑니다.

하류방향 모습

2년전에 찍은 하류방향 모습입니다.

이쪽길로 들어가야 합니다.
길이름은 쇠미로 121번길입니다. 미남천 본류가 있는 129번길 바로 다음인데 왜 127번이 아니고 121번이냐 하면, 길이 시작되는 쇠미로 도로명 주소 번호를 따오기 때문입니다. 도로명 주소 쓰는거는 그렇다 치고, 지선도로명에 일관성이 있어야 하는데 어디는 번호순으로 붙이고, 어디는 미래를 대비한답시고 번호를 띄엄띄엄 붙이고, 어디는 직접 접속하지도 않는 길에 번호를 붙이고, '가나다'를 남발하는 등 중구난방입니다. 주소체계가 주먹구구식인 점이 아쉽습니다.

여기도 경사가 급한것은 매한가지 입니다. 특이점이 있다면 중간중간 저런 배수구를 통해 박스의 너비를 짐작할수 있습니다. 보통 저런 배수구는 하수관 접속부나 특정 위치에만 구멍을 뽕 뚫는 형태인데, 이 배수구는 박스 너비만큼 틈새가 보입니다. 박스간 틈새를 이용한듯 합니다.

길이 매우 구불구불한것도 특징입니다. 사행천(蛇行川) 모습을 잘 보여줍니다.

이리저리 굽이치며 올라갑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이쪽방향으로 가는 마을버스는 없습니다.

계속 올라갑니다. 사각 배수구가 종종 나타나는것 외에 특이한 모습은 없습니다.

여기까지 올라온 다음 오른쪽으로 꺾습니다.

하류방향쪽 모습

그리고 나서 길을 가다보면 오른쪽으로 굽어지는 지점이 나오는데, 정작 동학사지천은 파란색 택배차량이 있는곳에서 흘러나옵니다.

택배차량이 주차된 곳 앞에는 사각 배수구가 있습니다.

그 뒤로 가면 사선으로 올라가는 콘크리트가 보이는데 이게 바로 동학사지천 박스의 윗면입니다.
경사 극복을 위해 이런식으로 올라가는것입니다.

하류방향 모습

그리고는 쇠미로 119번길쪽으로 갑니다.
그 길에서 동학사 지천 박스를 찍은 모습

전반적인 모습을 보면 이렇습니다.

쇠미로 119번길로 가도 오르막길이 이어지는것은 똑같습니다.

쭉 올라오면 유원아파트 입구가 나오는데 이곳에 있는 사각배수구를 마지막으로 박스의 형태가 사라지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유원아파트가 동학사지천 발원지?? 물론 예전에는 안그랬겠지만 지금은 그런 형태가 되었습니다.

하류방향 모습

이렇게 끝나면 아쉬우니 동학사쪽으로 올라가봤지만 하천흔적이라 할만한것은 이것뿐이었습니다.

동학사 대웅전 모습

옆쪽으로는 텃밭들이 늘어서있는데 하천의 형태는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사진과 같이 뒷산이 얼마 높지 않은데, 저곳만 넘으면 보탑사 지천유역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다고 왼편으로 빠지기도 어려운게, 사직천 유원아파트 지천이 버티고 있습니다. 애초 그 지천이 유원아파트 서쪽을 일부 지나간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동학사지천은 하수도로서의 운명이 정해져 있었던 하천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렇게 해서 동학사 지천 답사기는 마무리하고 다음으로, 가장 골때리는 지천인 산장아파트 지천 답사기를 써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