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게임에 빠져서 답사를 해놓고 답사기를 안쓰네요.;;
저번 포항시 하천 답사할때 같이 봤었던 양학천 답사기를 써봅니다.
양학천은 포항시 남구 학잠동/이동 일대의 산지에서 발원하여 양학동, 대잠동, 죽도동일대를 지나 포항구항으로 흘러드는 하천입니다. 상류구간을 제하면 전구간 복개되었습니다.
이전에 답사했던 복개천인 칠성천, 학산천, 두호천에 비해 유역면적은 제일 큽니다. 게다가 형산강 하류 평지에 물을 공급하는 역할을 했었고, 한때는 형산강의 삼각주 지천으로 기능했던것으로 보입니다. 갈래도 크게 두갈래가 있어 학잠동 방향과 이동/대잠동 방향이 있는데 금번 답사에서는 학잠동 방향의 것만 답사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이동/대잠동 방향쪽의 하천 흔적이 흐려져서입니다.
원래 대잠동에는 대잠저수지라는 큰 저수지가 있었습니다.
예전에 만들어진 저수지의 목적이 다 그렇지만 농업용수 공급용이었던 이 저수지는, 농지였던 곳이 모두 택지로 개발되어 점점 용도를 상실하다가 1998년에 태풍으로 인한 붕괴사고가 일어나 아래지역이 침수되는 사고가 일어납니다. 이후 저수지가 매립되고 대잠지구가 개발되었으며 저수지자리에 포항시청이 들어섭니다.
이러다보니 이동/대잠동쪽은 골짜기까지 택지가 들어서 하천의 흔적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그렇다고 아예 없는것은 아니고 에스포항병원/포항동부교회 부근까지 올라가면 하천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거기까지 보기에는 시간이 부족하여 금번 답사에서는 보지 못했습니다. 비단 그곳뿐만 아니라 구 동해선과 교차하는 구간에서도 하천 흔적을 볼수 있습니다. 이쪽은 추후 시간을 확보하여 답사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답사기 시작~~
이번 편에서의 답사구간입니다.
답사 시작점은 양학천이 포항구항으로 흘러드는 지점입니다.
과거에는 여기까지만 물줄기가 있었으나 이후 포항운하사업을 통해 형산강까지 운하가 연결되었습니다. 덕분에 송도동(사진기준 왼편)은 섬처럼 되었습니다.
포항구항 방향 모습
현재는 운하로 인하여 상하류 기준이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사진의 물이 바닷물이기 때문입니다.
형산강 방향 모습
위 사진에 보이는 다리에서 양학천 출수구를 본 모습입니다.
포항운하의 주변 조경이 잘 되어있어 산책하기 좋으며, 운하를 따라 운행하는 유람선도 있습니다.
사진과 같이 포항운하쪽과 양학천 복개 시점부 사이에는 수문이 있습니다. 사이에 갇힌 물이 그리 깨끗해 보이진 않네요.
상류방향 모습
앞의 도로는 해동로입니다.
건너와서 하류방향으로 본 모습
상류방향 모습
여기서부터 양학천로를 따라갑니다.
의외로 이 구간은 복개가 그리 오래되지 않은 구간입니다. 덕분에 카카오맵에서 2008년 항공사진을 보시면 복개가 덜된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한쪽은 있는 하천을 복개하고 다른쪽은 매립되어 사라진 물줄기를 복원(포항운하)했다니 아이러니합니다.
복개구간에서 복개흔적은 그다지 보이지 않으며 서울이나 부산에서 잘 보이던 철판도 보기 어렵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흐릿한 가로선이 이음매처럼 보이지만 그냥 가로등 그림자입니다.
축항로를 왼쪽에서 만나면서 오른쪽으로 굽어집니다.
다시 길을 따라 직진합니다.
하류방향 모습
정면방향이 양학천 하류방향이고 오른쪽 분홍색선이 이어지는 길이 축항로입니다.
중앙로와의 사거리인 고속터미널 사거리를 지납니다. 이름 그대로 사진기준 왼편에 포항고속버스터미널이 있습니다.
포항고속버스터미널은 근 50만명이 거주하는 포항시 답지 않게 노선이 달랑 서울과 광주행뿐입니다. 아무래도 KTX포항역이 있다보니 수요면에서 밀리는듯 합니다.
건너와서 하류방향으로 본 모습
오른편에 아담한 고속버스터미널 건물이 보입니다.
다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