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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답사/서울 강북

만초천 지천(후암천) 4차 답사기 1/4

답사기 목록 구간
만초천 답사기 만초천 답사기(총 6편)
만초천지천 답사기 만초천 지천 답사기(총2편)-금화산 서쪽
만초천지천 2차 답사기 만초천 지천 2차 답사기(총2편)-인왕산 방면
만초천지천 3차 답사기 만초천 지천 3차 답사기(총7편)-경리단길
1편 후암천 : 만초천 합류점 - 두텁바위로 교차점
2편 후암천 : 두텁바위로 교차점 - 두텁바위로 40길
3편 후암천 : 두텁바위로 40길 - 남산
4편 후암천 지천(새말교, 도닥다리)

 

또 블로그를 팽개치다 오랜만에 답사기를 씁니다.

 

이번에 답사한 하천은 만초천의 또다른 지천인 후암천입니다.

 

 

전체 구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규모가 작아서 하천이름이 없을거 같지만 신문기사등에서 후암천이라 불렀던 편이라 여기에서도 후암천이라 부르겠습니다. 말 그대로 후암동을 지나며 발원지는 남산 서쪽자락입니다. 남산에서 발원하는 물길은 많지만 남산 자체가 워낙 안습이다 보니 이 하천으로 흐르는 물도 별로 없는것은 매한가지입니다. 그래서 현재는 하수도로 전락한지 오래입니다.

 

박스로 이루어진 구간은 지도상에 표시한 빨간선 뿐이며, 이때문에 남산까지 이어지는 박스는 달랑 하나뿐이지만 예전 지도를 보면 꽤 지천이 많았음을 알수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쉽게 구할수 있는 후암천 물길 지도입니다. 최소한 4개의 지천이 있었으나 현재는 거의 자취를 감추어 박스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물론 제가 이전에 올린 청계천 우안 배수구역도(https://potter1007.blog.me/150004233276)를 참고하시면 저구간중 일부구간에는 여전히 박스가 있기는 합니다.) 이번 답사기에서는 그냥 제가 본 박스 위주로 소개해드리곘습니다.

 

 

답사 시작점은 만초천과의 합류점입니다.

 

만초천과의 합류점은 다름아닌 숙대입구역 근처입니다. 후암천은 두텁바위로를 따라 흘러내려와 숙대입구역 사거리를 지나게 되는데, 두텁바위로가 지나가는 갈월동지하차도가 아닌 그보다 살짝 아래에 있는 작은 철교 아래를 지나갑니다. 그 이유는 만초천 흐름변화와도 관련이 있는데, 사실 만초천은 그 작은 철교를 지나 한강대로쪽으로 넘어온 후에 나중에 용산역 북쪽(현재의 경의중앙선과 경부선이 갈라지는 지점)에서 다시 용산전자상가쪽으로 넘어가는 경로로 흐르고 있었습니다. 후암천은 한강대로쪽에서 합류했던 것이죠. 그러다가 만초천 직강화를 하면서 후암천이 반대로 철교를 지나 합류하는 형태로 바뀌게 된것입니다.

 

역시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수 있는 지도로 상단 빨간원이 현재의 숙대입구 부근입니다. 아래의 빨간원은 삼각지역 부근이구요. 만초천이 경부선을 두번 건넜었음을 알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그 철교입니다. 현재는 숙대로 가는 구간의 자그마한 먹자골목이 되었습니다. 길이 좁아서 일방통행으로 되어있습니다.

 

이 철교가 아니더라도 갈월동 지하차도로는 절대로 후암천이 지나갈수 없는데, 지하차도 구간이 차고확보를 위해 약간 움푹 파인 형태이고, 무엇보다 경부선보다 나중에 지어진 시설물이기 때문입니다. 다름아니라 갈월동지하차도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철도 영업구간 아래에 지은 지하차도입니다. 철도 부근은 물론 아래에서 공사하다가 대형사고가 터진 경우가 몇번(구포역 사고나 가좌역 사고 등) 있을 정도로 철도 부근 공사는 굉장히 위험한 작업인데, 최초로 철도 아래를 파서 지하차도를 공사하였으니 그 난이도가 굉장했을듯 합니다.

 

 

철교 아래를 지나갑니다. 이구간에서는 복개흔적이 보이지 않습니다. 워낙 정비를 많이 해서 그런듯 합니다.

 

 

짧은 구간을 거치고 나면....

 

 

한강대로를 만날수 있습니다.

 

 

여기서 고개를 왼쪽으로 돌리면 바로 숙대입구역 사거리입니다.

 

 

숙대입구역 사거리에서 상류방향으로 찍은 사진

 

 

건너와서 두텁바위로를 찍은 사진

하얀 SUV 아래에 철판이 있음을 확인할수 있습니다.

 

 

두텁바위로를 따라갑니다. 오른편에는 바로 용산미군기지 담벼락이 있습니다.

 

 

수도여고 자리를 깜박하고 지나쳤네요. 수도여고가 원래 이근처에 있었는데, 신대방동으로 이사하였고, 현재는 서울시 교육청에서 쓰고 있습니다.

 

 

수도여고가 일제강점기때도 존재한 학교다 보니 예전사진이 있는데, 이와같이 정문앞에 다리가 놓여있는 사진을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수 있습니다. 바로 이 다리가 후암천을 건너는 다리라고 보시면 됩니다.

또한 구 수도여고 근처로 지천이 갈라졌는데, 현재는 극히 일부구간만 박스가 있음을 확인할수 있는 수준이라 금번 답사에서는 패스했습니다.

 

 

얼마가지 않아 용산고교 사거리가 나옵니다. 후암로(구명칭 후암동길)와의 교차점으로, 사실상 대부분의 교통량은 후암로로 빠집니다.

여기서도 후암로 방향으로 지천이 갈라지는데 이 지천또한 흔적이 거의 없어서 찾기가 어려운 수준이라 패스했습니다.

 

 

용산고고를 오른쪽에 끼고 계속 직진합니다.

 

 

얼마가지 않아 회전교차로 형태의 삼거리가 나옵니다.

 

 

삼거리 모습. 사진은 하류방향으로 찍은것입니다.

 

202번 버스가 이곳을 종점으로 하여 회차하는 곳이며, 여기서 용산 해방촌 가는길과 갈라집니다. 해방촌 가는길로는 마을버스가 다니나, 두텁바위로 쪽으로는 버스하나 없습니다. 꽤나 경사진 길인데 버스가 없다니 좀 희한하더군요.

 

 

삼거리에서 두텁바위로쪽으로 찍은 모습

 

해방촌쪽으로도 지천이 있을법한데 마땅한 흔적을 찾지 못했습니다. 조금만 가면 만초천의 또다른 지천인 경리단길 지천 구역이 나와서 그런듯 합니다.

(경리단길 지천 답사기는 링크(https://potter1007.tistory.com/370)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이구간에서 왼쪽으로 갈라지는 길이 있는데 하천이 그쪽방향인지 아니면 두텁바위로쪽인지 애매하여 지도상에는 주황색선으로 표시하였습니다.

 

 

어짜피 두 길은 이곳에서 만나게 됩니다.

 

또한 이곳에서 왼편으로 지천이 하나 갈라지는것으로 보이나 이또한 흔적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지천들에 대해서는 나중에 묶어서 소개하기로 하고 일단 본류를 따라갑니다.

 

 

다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