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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답사/서울 강북

전농천 답사기 1/8

답사기 목록 구간
1편 전농천 미복개구간 - 전농교
2편 전농교 - 신답육교
3편 신답육교 - 청량리역 한양수자인그라시엘 아파트 앞
4편 청량리역 한양수자인그라시엘 아파트 앞 - 청량리 농수산물 시장
5편 청량리 농수산물 시장 - 홍릉로 29길
6편 시립대 지천 : 합류점 - 전농로 교차점
7편 시립대 지천 : 전농로 교차점 - 전일중학교/전농중학교 앞
8편 시립대 지천 : 서울시립대 내

광주광역시쪽 하천 답사기를 쓰다보니 서울의 하천 하나 답사를 해놓고 답사기를 안쓴게 있어서 이제서야 씁니다.

 

바로 전농천입니다.

전농천.jpg
7.01MB

전체구간 지도입니다.

 

전농천은 제기동 일대에서 발원하여 용두동, 전농동, 답십리동, 용답동을 지나 중랑천에 합류하는 하천입니다. 하천 존재나 경로는 진작부터 알고있었지만, 하천의 상류 및 발원지를 알 수가 없어서 답사를 미뤘던 하천입니다. 이번에도 상류를 찾기위해 이리저리 둘러봤지만, 예상했던대로 기대이상의 흔적은 없었습니다.

지천은 크게 서울시립대방향에서 흘러나오는 것이 하나 있으며, 그외 자잘한것이 몇개 있으나 하수도박스 역할만 하고 있어 따로 답사하지는 않았습니다. 자세한 경로가 궁금하시다면, 네이버블로그에 있는 청계천우안배수구역도를 보시면 됩니다.

 

청계천우안배수구역도 보러가기 : https://blog.naver.com/potter1007/150004233276

 

청계천 우안 배수구역도 사진

전에 구해놨었는데 스캐너가 없어서 못올렸다가 스캔해서 올립니다. 청계천이야 뭐 복원되었지만, 그거는 ...

blog.naver.com

 

그럼 답사기 시작~~

원래는 중랑천 합류점에서 시작해야 하지만, 전농천이 정확하게 중랑천으로 합류하는게 맞는지는 조금 애매합니다. 왜냐면 위 사진을 찍은 장소부터 중랑천까지의 구간은 서울교통공사 군자차량기지 아래인데다, 바로 옆에는 중랑하수처리장과 빗물펌프장까지 붙어있어서 토출구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토출구가 청계천쪽에도 있어서 더 애매합니다.

 

사진은 하류방향으로 찍은 것으로 전농천의 유일한 미복개구간중 가장 아래쪽 부분입니다.

철도선로가 지나는 다리 아래에는 냄새를 차단하기 위한 차단벽을 달아놨습니다. 원래는 없던건데 전농천 악취저감 및 친화공간 조성공사로 인해 생긴 것입니다.

상류방향 모습

철도선로 단선 하나가 전농천을 가로지릅니다. 이 선로들은 군자차량기지 안의 선로이며, 전농천을 건너는 단선과 옆에 붙어있는 단선이 삼각선 역할을 합니다. 이 삼각선은 열차 방향전환을 위해 있는 것인데, 차륜의 편마모 방지를 위해 앞뒤를 바꾸는 역할을 합니다.

자동차도 일정거리를 달리면 타이어 위치를 교환하는데 왼쪽과 오른쪽의 마모방향이 달라서 한쪽으로 쏠려서 마모되기 때문입니다. 'X'자로 바꾸는(왼쪽 앞타이어와 오른쪽 뒷타이어를 맞바꿈)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전동차도 같은방향으로만 달리면 바퀴에 해당하는 차륜이 한쪽으로만 마모되기 때문에 앞뒤를 바꿔주어야 합니다. 전동차는 워낙 무거워서 자동차 들어올려 바퀴바꾸는것 마냥 하기가 어렵습니다. 이 앞뒤 방향을 바꾸기 위해서 각 호선의 차량기지별로 갖가지 선로를 가지고 있는데, 1,2호선은 이곳 군자차량기지에서 삼각선에 넣었다 뺴는식으로 바꾸고, 3,4호선은 지축차량기지의 방향전환선으로(기지를 반바퀴 돕니다.), 5,8호선은 고덕차량기지에서, 6,7호선은 도봉차량기지에서, 9호선은 개화차량기지에서 기지를 반바퀴 돕니다. 특이하게 김포골드라인 경전철은 차량기지 내부에 전차대가 있어 열차를 회전시킵니다.

옆쪽에는 용답빗물펌프장도 있습니다.

이 빗물펌프장을 삼각선이 가로지르는것도 특이점입니다.

그리고 위 사진을 찍었던 지점들은 모두 군자차량기지 진입로입니다. 삼각선이 이 진입로를 가로지르기 때문에 철도건널목이 있습니다.

군자차량기지 건물 모습

뒷편에는 골프장이 있는데, 예전에는 그곳에서 전동차 폐차작업을 했다고 합니다.

좀더 와서 상류방향으로 찍은 사진

하류방향쪽 모습

하천에 물이 흐르지 않는데, 전농천에 하수도가 흐르다보니 하수도는 복개시점부에서 분류관거로 다 빼버립니다. 그래서 이구간은 건천인데, 폭우시 하수가 월류하므로 비가 그치고 맑은날이 지속되면 하수도물이 간간이 남았었습니다. 이때문에 악취가 자주 발생했고 이제는 아예 정비하면서 정수한 물을 흘려보낼 요량인듯 합니다.

저 앞부터 복개가 시작됩니다.

하류방향 모습

나중에 건너편 저 지점에서 물을 폭포처럼 쏟아낼 듯 합니다.

복개시점부에도 악취를 막기위한 차단판을 달아놨습니다. 원래는 없었던 것으로 그전에는 뻥 뚫려있었는데 사진을 남겨놓을걸 그랬네요.

하류방향쪽 모습

현재는 공사중이라 하천 바닥쪽으로 진입이 불가능하지만, 공사가 완료되면 둘러볼수 있을듯 합니다.

이제 복개구간을 따라가봅시다.

오른편의 건물은 구 서울도시철도공사 본사였으며, 현재는 서울교통공사 본사로 쓰이고 있는 건물입니다.

이쪽에는 유일한 전농천 표지판이 붙어있습니다. 이렇게 미복개구간만 지방하천으로 관리한다고 합니다.

쭉 오면 천호대로가 전농천을 건너는 다리인 전농교가 있습니다. 다리명칭이 붙은 교명주는 찾기 어렵지만, 다리의 형태는 남아있어 이음매가 매우 잘 보입니다.

 1960년대(사각형 다이아몬드 문양, 육각형모양) 1970년대(다각형 모양)
1980년대(사각형 다각테두리) 2000년대(고무, 우레탄)
2010년대(작은 사각형) 요즘(흰색/회색/검정 작은 사각형)

근처에는 연도별 보도블록을 깔아놓은 재밌는 곳이 있습니다. 오래된 곳은 1960년대 보도블록을 쓰는곳이 아직도 있기도 합니다. 여튼 저는 다 밟아봤던 보도블록들이라 추억이 생각나더군요. 생각해보면 건설시기별로 어느동네를 가든 거의 보도블록 모양들이 대동소이했던것 같습니다.

전농교 이음매의 모습

한개의 교각을 가진 다리입니다. 사실 천호대로가 너무 넓어서 도로폭보다 전농천 폭이 더 좁습니다.

비록 다리명이 적힌 교명주는 사라졌지만, 건설시기가 적힌 교명주는 잘 남아있습니다. 一九七五년十二월三十일(1975년 12월 30일) 이라고 써있는것으로 보아 이시기에 준공한듯 합니다. 근데 년월일은 한글로 써놓고 왜 숫자는 한자로 써놨는지 의문이군요. 아라비아 숫자를 쓰기 싫었나...

 

다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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