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천 답사기 1/4

답사기 목록	구간
1편	청계천 합류점 - 신당동 떡볶이타운
2편	신당동 떡볶이타운 - 동호로 교차점(약수역 부근)
3편	동호로 교차점(약수역 부근) - 다산로 67-5옆
4편	다산로 67-5 옆 - 다산로5길 24 앞

시험이니 뭐니 해서 바빠서 블로그를 별로 못했네요. 

답사하기 좋은 시즌(?)이 돌아와서 오랜만에 답사를 했습니다.

 

이번에 답사한 하천은 서울 중구에 있는 신당천입니다.

신당천.jpg

3.88MB

전체구간 지도입니다.

 

신당천은 동활인서천이라고도 불리며, 남산과 응봉, 대현산을 잇는 산자락 사이에서 발원하여 신당동, 다산동일대를 지나 청계천에 합류하는 하천입니다. 과거에는 동활인서천이라고도 불렸는데, 하류부근에 동활인서(조선시대 빈민들의 구제와 치료를 맡던 관청입니다.)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현재는 전구간 복개되어 있습니다.

하천 존재 자체는 진작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아니, 제가 예전에 올렸던 청계천 우안 배수구역도를 보시면 전구간의 경로가 다 나와있습니다.

 

청계천 우안 배수구역도 보러가기 : https://blog.naver.com/potter1007/150004233276

청계천 우안 배수구역도 사진

 

때문에 신당천을 답사한 주 목적은 경로확인이 아니라 과연 상류가 있기는 한것인가? 혹은 산까지 이어지는 물줄기가 있는가? 이었습니다.

결론은? 딱 보이는 만큼이 다인 하천이었습니다. 산까지 이어지는 물줄기는 없었습니다..... ㅠㅠ

그래도 보고는 왔으니 답사기를 써봅니다.

답사의 시작점은 다산로가 청계천을 건너는 지점인 다산교입니다.

청계천은 복원되어서 신당천과의 합류지점을 볼수 있게 되었지만, 신당천은 복원 계획도 나와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다산교 아래에서 신당천이 합류하는데, 청계천 복원당시 양끝부분은 하수도때문에 복개상태 그대로 둔 상태라서 신당천의 박스출구를 볼수는 없습니다. 대신에 다리 아래에 우수토출구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청계천에 합류되는 지천의 모든 합류점에는 이 우수토출구가 있으며, 이때문에 폭우로 인해 청계천 범람시 다리 밑으로 가지 말라고 하는게 이것때문이기도 합니다. 안쪽에서 물이 차면 저 우수토출구가 열리기 때문이죠.

청계천 상류방향 모습

하류방향쪽 모습

다산교 북쪽에도 우수토출구가 있습니다. 창신동쪽에서 흘러나오는 창신천 때문인데, 다산로를 따라 올라가면 영미정동천과도 교차하므로 일종의 우회로로 낸 박스라고 보시면 됩니다.

 

영미정동천 답사기 보러가기 : tistory-잡동사니 내블로그 ver.2 :: 영미정동천 답사기 1/2

영미정동천 답사기 1/2

 

이제 다산로를 따라 상류방향으로 가봅시다.

마장로와의 사거리를 지나갑니다.

철판이 보이는데, 의외로 신당천구간에서는 철판보기가 어렵습니다.

건너와서 하류방향으로 찍은 사진

얼마안가 신당역 10번출구가 나오는데, 이 출구 이전에서 하천이 두갈래로 갈라집니다.

출구 오른쪽 광희초등학교 부지를 일부 점유하며 흐르는 것이 본류이고 왼편 다산로쪽에서 흘러나오는게 지천인데,

지천쪽도 산까지 이어지는 물줄기가 없는지라 사실상 하수도나 다름없어 따로 보지는 않았습니다.

지천 길이는 꽤나 긴편이며, 지천에 합류하는 박스도 두갈래가 있습니다. 모두 대현산쪽에서 흘러나오는 지천들인데, 대현산 산자락까지 개발된게 이미 일제강점기 시절이라....

여기서부터 신당천 본류는 다산로를 떠나 퇴계로 75길을 따라갑니다.

하류방향 모습

길이 다산로에 딱 비스듬하게 합류하지 않기 때문에 광희초등학교 운동장의 일부구간을 지나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조금 안가서 퇴계로와의 교차점을 지나갑니다.

퇴계로에는 2호선이 지나갑니다. 

그리고 건너편에는 중부소방서가 크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건너와서 찍은 사진

하류방향쪽 모습

철판 두개가 잘 보입니다.

청계천우안 배수구역도 자료에서도 알수있듯이 약수역까지 2열박스로 되어있습니다.

길을 계속 가다보면,

신당동 떡볶이타운 입구가 나옵니다.

신당동의 유명한 음식인 떡볶이가 있는 골목이 바로 신당천을 복개한 도로인 셈입니다.

 

이지점에서 좌우로 지나가는 도로도 중요한데, 조선 말기에 서울 도심(서울성곽 내)의 상수도 공급을 위해 뚝섬(현재의 서울숲 자리)에 뚝도정수장을 만들고(현재도 서울숲 안에 수도박물관 등 수도시설이 남아있습니다.), 대현산 꼭대기에 대현산배수지를 만든 후, 좌우로 지나는 도로에 상수도관을 묻어(정확하게 말하자면 상수도관을 묻어서 도로가 생긴 셈입니다. 마치 경인수도 처럼요.)  상수도 공급을 했던 흔적입니다. 정수장에서 정수한 물을 대현산배수지로 끌어올린 후 거기서 내려보내는 식인 셈입니다. 대현산 배수지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떡볶이타운 입구 간판 바로 왼편(상류방향 기준)에 있는 '마복림 떡볶이'가 이곳 신당동떡볶이의 원조이며(이분이 떡볶이라는 음식을 개발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후로 주변에 각종 떡볶이집들이 들어서며 떡볶이타운이 되었습니다.

아래에 붙어있는 '며느리도 몰라 아무도 몰라'는 광고에 직접 출연하여 시전하시면서, 유명한 대사가 되었습니다. 참고로 현재는 돌아가신지 오래인지라 며느리를 포함한 후손들이 운영중이며, 근처에 분점도 차렸습니다.

그렇다고 떡볶이 가게가 수백곳이 있는곳은 아닌지라 얼마 안가 평범한 동네 길이 됩니다.

하류방향 모습

 

다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