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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답사/인천

인천 주안천(?) 답사기 10/10

답사기 목록 구간
1편 간석천 합류점 - 염창로 교차점
2편 염창로 교차점 - 인천대로 다리 밑
3편 인천대로 다리 밑 - 쑥골고가교
4편 쑥골고가교 - 제물포역
5편 제물포역 - GS25 숭의길목점
6편 GS25숭의길목점 - 수봉산
7편 도화IC 지천(합류점 - 경인선육교)
8편 도화IC 지천(경인선육교 - 도화IC)
9편 인천대로 지천, 선인고 지천(제물포역 내)
10편 선인고 지천

 제물포역 대합실이 북쪽은 인천방향으로 돌출된 덕분에 대합실에서도 쉽게 철교와 선인고 지천을 찍을수 있습니다.

사진과 같이 박스 윗면이 잘 드러나 있으며, 박스와 철교는 그냥 나란히 갈 뿐, 박스가 철교 아래로 들어가거나 하는 모습을 볼수 없습니다.

이렇게 박스가 승강장 아래로 그대로 들어갑니다.

외대역 부근 휘경천 답사할때도 이정도로 당황스럽진 않았는데, 이 구조는 너무 황당하네요. 마치 하천부지를 역 승강장을 만들기 위해 마련해 놓은 듯 한 구조입니다.

게다가 여전히 폭이 2열박스로 주안천본류를 떠나보냈음에도 전혀 줄어들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때문에 도대체 여기에서 어딜 더가는 것인가 하고 멘붕이 왔습니다..... 여기서 더가면 숭의삼거리와 미추홀구청입구 삼거리가 나오는데 거기가 고개마루지점이기 때문입니다. 거기를 넘어가면 인천 축구경기장이 나오고 도원역이 나옵니다. 용현천 지천 답사시 봤던 바로 그곳입니다. 문제는 여기에서 미추홀구청입구삼거리까지는 불과 600m입니다.

어찌되었든 여기에서 인천방향쪽으로 바라보면 대각선으로 합류하는 박스가 하나 보이는데 이것이 바로 선인고지천입니다.

여기서 보면 선로와 선로 사이에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는 콘크리트가 보이는데 이것이 선인고지천입니다.

내려와서 방음벽의 투명한 부분에 대고 찍었습니다.

방음벽이 더러워서 깨끗하진 않지만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는 박스 윗면을 잘 볼수 있습니다.

다른 각도에서 찍은 사진

그리고 여기서부터 석정로 150번길을 따라갑니다.

사실 경인선 옆에 놓인 왼쪽의 길인 석정로 92번길에도 박스가 있긴 합니다만, 경인선 배수로에 더 가까운 형태이고, 이쪽도 500m만 더가면 고개마루라 갈데가 없습니다. 

배수구멍이 보입니다.

사실 이구간은 재포장해서 이렇게 보이는것이지 실제는 70-80년대에 많이 쓰였던 배수로위 덮개형태입니다.

이구간으니 2008년도 로드뷰 사진을 보면 옛날길에서 많이본 배수로가 옆을 따라가는것을 알수 있는데 이게 바로 선인고지천입니다.

배수로의 콘크리트 덮개가 덮였던 구간을 그대로 아스팔트로 복개했기 때문에 간간이 원형맨홀만 있을뿐 철판은 없습니다.

하지만 배수로라도 사각형이니 박스가 맞기는 합니다.

계속 길을 따라가던 지천은,

이곳에서 돌연 자취를 감춥니다.

사실 초록색 나무벽 아래 검은부분으로 덮인곳이 있는데 그쪽에서 지천이 나옵니다. 이앞에 서있으면 물(하수도물;;)흐르는 소리를 들을수 있습니다.

그지점에서 하류방향으로 찍은 사진

문제는 그 다음인데, 위의 자취가 끊긴 지점의 뒤쪽을 보면 이렇게 되어있어 하천이 존재할만한 자리인지 의구심이 듭니다.

선형상 이쪽으로 나와야 하는데 흔적이 없었습니다.

더이상의 흔적이 없었기 때문에 선인고 지천은 이정도만 봤습니다.

 

 

이렇게 해서 주안천 답사기는 마무리합니다.

대부분의 구간이 하수도용 하천이 된지라 복원은 사실상 불가능한 수준입니다. 그저 과거에 이곳에 하천이 흘렀다는 흔적만을 남기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도 제물포역의 복개구조물들과 곳곳의 특이한 흔적이 많아 답사하는데 매우 흥미를 느꼈습니다. 덕분에 본의아니게 여러번 가서 보게 되었네요. 비록 복원은 어려운 하천이지만 이곳에도 개울이 있었다는 점만 기억해두시면 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