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천답사/인천

인천 산곡천 답사기 0/8 (인천시의 복개천에 대해)

답사기 목록 구간
0편 인천시 복개천에 대한 내용 및 부평지역 복개천 종류
1편 부평구청역 부근 복개 시작점 - 원통천 합류점
2편 원통천 합류점 - 우성아파트 옆
3편 우성아파트 옆 - 경남4차아파트 남쪽
4편 미복개 구간
5편 프리상뜨아파트 - 군부대 입구
6편 1번 지천 : 합류점 - 화랑남로 9번길
7편 1번 지천 : 화랑남로 9번길 - 화랑남로 교차점
8편 1번 지천 : 화랑남로 교차점 - 화랑로 47번길 고개
산곡천 지천 답사기 산곡천 세일고 지천 답사기

오랜만에 날씨가 풀려서 인천에 있는 산곡천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
.
.

사실 인천에는 복개천이 서울만큼이나 많지만 답사는 나중으로 미루려고 했습니다.
왜냐면 인천은 복개천 답사가 최고난도를 자랑하는 동네이기 때문입니다.
이와같은 동네로는 부산을 들수가 있죠.

이 두 도시 인천과 부산의 공통점이 있는데,

1. 해안도시이다.
2. 간척된 땅이 많다.
3. 1,2의 이유로 바닷물이 드나들던 하천을 메꾼 사례가 적지 않다.(거의 발원지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이고, 차이점은

1. 부산은 산의 형세가 강하나 인천은 약하다.
2. 부산은 평지가 적지만 인천은 많다.

입니다.

저 차이점 때문에 부산보다 인천이 답사가 더 힘든데,

1번의 이유로 하천의 발달과 선형이 부산은 선명한 대신 인천은 약합니다.
2번의 이유로 인천은 농수로등을 복개한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부산에는 대규모농지가 없었죠.(강서구 제외)

그래서 비교적 자료를 오랫동안 모아야 했습니다.

또 인천시는 그 분수령의 경계에 따라
1. 인천중심권 2. 부평권 3. 송도/만수권 으로 나눠야 합니다.
왜냐면 세지역의 복개천 형태는 그 발달부터 형태까지 차원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1번의 동네는 대개 뻘을 간척하여 얻은 땅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그 틈새를 흐르던 바닷물+민물수로를 복개한 경우가 대다수입니다.(대표적인 것이 북부두-인천교로 이어지는 대수로, 배다리아래의 하천등) 이런 복개천들은 발원지가 없는경우가 대다수이고 복개가 시작되는 지점도 매우 애매합니다.

2번의 동네는 1번과 다른 양상을 보이는데,
굴포천의 상류지대에 속하여 야트막한 산이 있고 그 산에서 나오는 하천들로 생성된 선상지에 농지가 잔뜩 있던 동네입니다. 그니까 발원지가 있는 복개천과 농수로를 복개한 하천이 혼합되어 있죠. 때문에 부평권은 인천권과는 별개로 접근해야 합니다.

3번의 동네는 1번과 비슷하나 2번도 살짝 짬뽕한 타입으로,
간척된 송도동 일대의 바닷물+민물수로, 산에서 흘러나오는 하천들이 혼합되어 있습니다.
다만 이쪽의 산들은 부평쪽의 산보단 낮기 때문에 하천의 선형이 명확하지 않으며 최근에 개발된 동네라 하천 선형을 매우 찾기가 힘든 동네입니다.

답사난도는 2<1<3 입니다.
그래서 일단 2번 부평권의 복개천부터 조사, 답사해보기로 했습니다.

 

여기만해도 갯수가 만만치 않음을 알수 있습니다.
부평이 오래된 동네긴 하지만 기껏해야 부평구청 아래쪽이 그런것이고, 그 위쪽은 농지가 있던 곳입니다. 그러다보니 농수로인 굴포천과 서부간선수로를 볼수 있죠.
이 두 미복개천도 동네가 개발이 되면서 선형을 바꿨는데 위지도에서 파란색으로 표시한 부분입니다.
지금은 서부간선수로로 연결되는 부분을 끊어버리고 일종의 섬을 만들었습니다. 때문에 서부간선수로 시작지는 그냥 오목한 지점입니다. 발원지? 그런거 없습니다.;;

여튼 서부간선수로로 흘러드는 하천으로 계산천, 목수천, 그리고 굴포천과 연결되는 복개된 수로가 있으며, 굴포천으로 흘러드는 하천은 청천천, 세월천, 산곡천, 원통천이 있습니다.

아마 역사를 조금 아시는 분이라면 조선시대에 세금(당시에는 쌀을 세금으로 냈죠.)운송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인천에 운하를 파려고 계획했다는걸 아실겁니다. 얘기로는 굴포천(하천을 팠기 때문에 굴(掘)을 쓴거라고 합니다.)을 따라 운하를 양쪽에서 파들어갔으나 1호선 백운역 일대의 원통이고개를 뚫지 못하여 운하공사에 실패했다고 합니다.(원통이고개의 이름 유래가 '이걸 못뚫어서 원통하다' 이죠.)
이 계획했던 운하노선이 바로 굴포천 - 원통천 - 원통이고개 - 북부두-인천교까지의 수로 입니다.
원통천 일부는 조선시대에 운하의 용도로 계획했던 하천이라는 것이죠. 하지만 발원지는 있으니 하천이면서 수로인 셈입니다. 

여튼 인천시의 하천에 대한 개괄적인 Intro는 이정도입니다.

다음에는 진짜 산곡천 답사기를 올려보겠습니다.

'하천답사 > 인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천 산곡천 답사기 7/8  (0) 2012.03.22
인천 산곡천 답사기 6/8  (0) 2012.03.22
인천 산곡천 답사기 5/8  (4) 2012.03.22
인천 산곡천 답사기 4/8  (2) 2012.03.21
인천 산곡천 답사기 3/8  (0) 2012.03.21
인천 산곡천 답사기 2/8  (5) 2012.03.20
인천 산곡천 답사기 1/8  (12) 2012.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