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story-잡동사니 내블로그 ver.2
네이버에 2012년 이전의 하천답사 포스트가 있으니 여기에서 검색이 안되시면 네이버 블로그에서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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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3. 20. 22:45
Posted by 황화수소

오랜만에 해묵은 주제를 가지고 왔습니다.
그 대상은 서울 남동쪽 영등포구와 동작구를 거치는 하천인 대방천입니다.

대방천 답사는 무려 19년전에 한적이 있습니다. 사진마저 낡아빠져 버린 시절입니다.

대방천(2006년버전) 답사기 보러가기(총 4편) : https://potter1007.tistory.com/86

 

대방천 답사기 1/4

우리집에서 가장 가까운 복개천인 대방천을 답사했습니다. 전코스답사는 중2때 하긴 했지만, 그땐 필카로 찍어서 사진이 하나도 없군요 ㅡㅡ;; 이것이 대방천 전체 코스(?) 입니다.제법 긴 편이

potter1007.tistory.com

저때 대방천 본류를 찾아가면서 상도역까지만 봤었습니다. 그리고 지천쪽을 보면 국사봉으로 이어지는데, 이곳에 국사봉약수터가 있어서 이쪽을 발원지로 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대방천은 상도역에서 상도로를 따라 숭실대입구역까지 이어지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구간에 복개흔적을 찾을수가 없는데다 숭실대입구역에서 조금만 올라가면 고갯마루인 봉천고개(살피재)가 나오기 때문에 답사의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말로 살피재 부근에는 대방천의 발원지가 없는것인지? 이 답사기는 그 부분에 대한 답이 될것으로 보입니다.

대방천 최상류.jpg
1.78MB

경로는 위와 같습니다.

오랜만에 상도역에 왔습니다. 과거와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는데 주변에서 재개발을 많이 진행했기 때문입니다. 한떄 배우 이시언이 청약당첨되서 살았던(현재는 흑석 아크로리버하임으로 이사갔다 합니다) e편한세상 상도노빌리티 아파트가 보입니다.

현재 모습 2016년 7월 로드뷰

현재는 맨홀로 대체되었으나 의외로 복개흔적이 근처에 있었는데, 이곳에 철판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대방천이 상도로에 놓인 인도를 따라 숭실대입구역까지 박스로 놓여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저시기면 제가 여기를 여러번 왔다갔다 했을텐데 어째서 저걸 못봤는지 의문이네요. ㅠㅠ

현재 모습 2016년 7월 로드뷰

한블럭 지나 다음 골목길에도 철판이 있었습니다. 현재는 맨홀로 대체되었습니다.
어째서 이 철판들을 못봤는지 지금도 의문입니다. ㅠㅠ

그 이후 구간에서는 현재와 같은 맨홀이었습니다.

대방천이 상도로를 따라간다고 생각하기 어려웠던 부분중 하나가 이곳 중앙하이츠빌 아파트 입구 때문입니다.
아파트 진입로가 인도부분을 점유하고 있는데, 상도로보다 더 높이 올라갑니다. 상도로가 워낙 넓어서(왕복 8차선) 기껏해야 1열박스밖에 안되는 대방천에게 자리문제가 안되긴 하지만, 지형상의 왜곡이 의심을 들게 만들었던듯 합니다.

아파트 진입로가 상도로보다 높은쪽에 있기 때문에 버스정류장을 위한 인도가 한켠에 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대방천 박스가 아파트 진입로쪽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므로 상도로쪽을 봐야하는데 복개흔적이 남아있질 않으니 존재여부를 알기가 어렵습니다.

힐스테이트상도 아파트 입구를 지납니다. 저 아파트 단지도 과거에는 달동네였던 곳입니다.

어느새 사당로와 상도로와의 삼거리까지 왔습니다. 이 삼거리 아래에 숭실대입구역이 있습니다.
이름 그대로 숭실대학교가 왼편 길건너에 있기 때문에 주변이 번화가이고, 상도로-관악로를 따라 고개(숭실대입구역의 부역명이기도 한 살피재)너머 아파트단지로 가는 사람들로 혼잡합니다. 왼편의 관악01번 마을버스가 그 역할을 하는데, 관악구 마을버스임에도 동작구내인 숭실대입구역에 정차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사당로를 따라가면 살피재와는 별개의 고개가 나오며, 고개를 내려가면 사당천(방배천)유역이 됩니다. 고개를 넘어가기전 서달산 자락에 닿는데 이쪽방향으로 지천이 있을 법 하지만 아직까지 흔적을 찾지 못했습니다. 어떻게보면 살피재방향보다 더 산자락인지라 이해가 안되는 부분입니다.

숭실대입구역 1번출구(사진 가운데에 있는 유리건물)에 닿기 전 오른쪽으로 비스듬하게 상도로60번길이 뻗습니다.
이쪽으로 가면 대방천의 최상류지점이 나옵니다.
그러나 박스구조물은 별개로 계속 상도로를 따라갑니다. 때문에 상도로60번길에 박스가 있는지는 확인이 어려우며, 있을것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박스구조물에서 연장되어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했으나 도로구조상 그렇게는 안될듯 합니다.

일단 박스를 먼저 따라가보겠습니다.

인도를 따라 계속 올라갑니다. 이전과는 다르게 경사가 급한편입니다.

현재의 모습 2011년 모습

올라가다보면 상도로 392-1 앞 골목길과 만나는 지점에서 철판을 발견할수 있습니다.
이 철판의 과거 모습을 찍은 사진을 우연히 구해서 같이 올립니다. 물론 로드뷰로도 확인 가능합니다.

철판이 있으니만큼 최소 여기까지는 박스로 이어진다고 볼수 있습니다.

그리고 희한하게도 상도로 맞은편의 상도로 63번길과 만나는 지점에 인도에 철판이 있는데 이렇게 되면 이 지점에서 박스가 상도로를 건너서 간다는 얘기가 됩니다. 상도로 양편에 박스를 묻었을 가능성도 없지는 않으나 가능성이 희박합니다.
다만 이 동네가 일제강점기에 이미 구획하여 생긴 동네이니만큼, 과거 하수도 시설의 공사형태를 고려했을때 도로 양편에 박스를 놨을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습니다. 어디까지나 일제강점기때 그렇게 공사하고 유지했을 때를 가정한것입니다. 실제로 아직도 일제강점기 시절의 도로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경남 창원시나 부산쪽을 보면 도로 양옆으로 배수로를 설치한 구간이 곳곳에 숨어있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참고로 위 사진은 로드뷰에서 가져왔습니다. 이걸 또 못봐서... ㅠㅠ

이쪽방향에서 상도로를 따라 위로 올라가면 비록 맨홀이지만 박스구간에 잘 쓰이는 큰 맨홀도 볼수 있는데, 이로 봤을때 박스가 상도로를 건너 올라가는 구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왜 굳이 여기까지 박스가 있느냐.... 이쪽방향에 상도삼호아파트 단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파트 하수로를 박스로 만들었다 하면 충분히 가능한 얘기가 됩니다. 실제 요즘 아파트 단지 건설하면서 하수박스를 우회시키거나 신설하는등 하여 통수단면적을 늘리고 있습니다.
그 남쪽에는 관악현대아파트가 있는데 이름에서도 알수 있듯이 관악구이고, 봉천고개(살피재)의 거의 꼭대기 지점에 있는 아파트라 대방천 수계는 아닐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대방천 박스가 숭실대입구역 너머까지 있는 이유는 순전히 아파트 하수도 때문이라는 얘기가 되는데.... 그렇다고 아파트 단지를 대방천의 시작점이라 할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아까 숭실대입구역 1번출구 직전에 본 상도로 60길 방향 물줄기를 주목하게 됩니다.

다만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이쪽으로는 박스가 아닌 관으로 되어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중간구간은 로드뷰로 봐도 되므로 여기서는 최상류구간만 보겠습니다.

길을따라 쭉 올라오면 산등성이가 보이게 됩니다. 저멀리 '상도근린공원' 표지판이 보입니다.

그 표지판이 있는곳의 오른쪽을 주목해야 합니다.

오른쪽에 잘 정비된 수로가 있습니다.
사실상 이것이 대방천의 최상류에 해당하는 수로입니다.

'잘 정비된'이라는 말 처럼 과거에는 이렇게까지 되어있지는 않았던듯 합니다.
현재는 나름대로 산사태 방지 시설까지 달려있습니다.

하류방향쪽 모습
관으로 들어갑니다.

물이 흐르지 않는데 이유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계속 보시면 알수 있습니다.
수로가 여기서 왼쪽으로 굽어집니다.

이후구간을 보시면 왜 여기에 물이 흐르지 않는지 이해할수 있습니다.
사진과 같이 저기가 이 수로의 끝입니다.

끝 지점의 모습
무슨 무덤 뒷편에 담 쌓듯이 만들어놨습니다. 가운데에서 분수나 약수터라도 있어야 할것 같은 모양입니다. 하지만 이럴수밖에 없는게 여기가 산 능선의 꼭대기 지점입니다. 그러니까 나름 사방공사 한답시고 이렇게 만든 것이고, 더이상 위쪽으로 갈래야 갈수도 없는 위치에 만든 것입니다.

하류방향 모습

끝지점이 상당히 허무하지만 도심지의 하천이다보니 어쩔수가 없는것 같습니다. 오히려 이렇게라도 흔적을 남겨놓은게 다행이라고 봐야할듯 합니다.
한편으로는 대방천의 발원지는 여전히 국사봉약수터로 볼수 있습니다. 서달산쪽에서 물줄기와 더불어 약수터가 있다면 또다른 얘기가 되겠지만 아직까지는 확인이 안된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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