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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소리

히로시마 공항 면세점 구매할만한 간식거리

코로나 터지고 못갔던 해외여행을 이번에서야 다녀왔습니다.

보통같으면 원기옥(?)을 모아서 유럽이나 미국을 날라갔다 와야 하는데, 소소하게 옆나라 일본의 히로시마를 갔다왔습니다. 선택한 이유도 별거 없습니다. 그냥 에어텔을 싸게 집어서 입니다.;; 그래서 잡긴 잡아놨는데 가서 뭐해야할지를 한참을 고민했네요.
히로시마는 아시다시피 일본이 연합국에 개기다가 원폭을 첫빵으로 맞은 곳입니다. 80년 묵은 방사능이 남아있는 곳이죠.
그래서 원자폭탄을 맞은 원폭돔이 시내 주 관광지이긴 합니다만, 히로시마가 이거 원툴로 가는 곳은 아니고 근처 미야지마라는 곳이 더 유명하여 여기를 같이 다녀옵니다.

* 미야지마에서 가장 유명한 이츠쿠시마 신사로 바닷물에 잠기는 도리이가 포인트입니다. 만조/간조시각을 잘 맞추면 하루새에 물찬 모습과 물빠진 모습을 다 볼수 있습니다.

어쨌든 히로시마에 접근하려면 히로시마 공항을 통해서 가야하는데, 이곳의 국제선은 상당히 빈약하여 서울행 외에는 상하이, 대만행 정도입니다. 그러다보니 국제선 카운터는 비행기 뜰때만 여는 수준이고 면세구역도 왜소합니다.(짐검사도 자기가 엑스레이 기기에 투입하는 황당한 과정을 거칩니다) 이때문에 면세점에서 도대체 뭘 파는지 포스팅한 글이 적은 편이라 여기서 음식 위주로 적어보고자 합니다.

참고로 히로시마를 여행갔다 사올만한 간식류는 두종류가 있는데,

1. 일본 전국적으로 유명한 간식들(시로이코이비토, 도쿄바나나, 로이스 등등)
2. 히로시마/미야지마 특산품(킷캣 모미지만쥬맛, 모미지만쥬류 등등)

입니다.

이것들 모두가 히로시마 공항 면세점에서 다 파는것들은 아니라 구매를 잘 해야 합니다.

먼저, 일본 어디를 가든 면세점 가면 구할수 있는 것들입니다.

생초콜릿으로 유명한 로이스입니다. 가격은 뭐 보시는 대로입니다. 예전엔 600엔이었는데 올랐네요.

홋카이도 특산품 시로이코이비토와 도쿄 나리타공항에서 잘 보이는 도쿄바나나도 있습니다.

도쿄 밀크치즈 팩토리와 홋카이도의 또다른 특산품 르타오도 있습니다. 르타오는 우리나라에도 몇군데 지점을 내어서 꼭 구매해야할 필요는 없어졌지만, 가격대는 당연 한국에서 사는것보다는 쌉니다.

안주거리로 그럴듯한 쟈가포클과 롤리폴리같이 생긴 것도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히로시마 및 미야지마 특산품입니다.
사실 미야지마가 모미지만쥬(단풍잎 모양만쥬)로 유명하며, 미야지마에는 이 모미지만쥬를 처음 만든 모미지당(紅葉堂)의 본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걸 꼭 기념품으로 사오는 편인데, 관련하여 파생상품이 꽤 많은편입니다.

모미지만쥬 원조는 모미지당이지만 정작 이 가게의 제품은 면세점에서 팔지 않습니다. 대신 니시키당(にしき堂)에서 파는 게 있는데, 가격이 밖에서 사는것보다 비싸므로 모미지만쥬 만큼은 면세점이 아닌 밖에서 구매하셔야 합니다.

사진으로는 안찍었으나 다행히도 히로시마 공항에는 모미지만쥬를 파는 가게들이 많으며(모미지당도 있습니다.), 가격 분포는 아래와 같습니다.

파는곳 미야지마 히로시마역 히로시마 공항(국내선쪽) 히로시마 공항(면세구역)
가격(1개기준)
(부가세 제외)
120엔 130엔 130엔 152~154엔

미야지마는 거의 현금가로 팔지만 모미지당에서는 저가격으로 카드결제 가능하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차마 미야지마에서 들고오기 힘들거 같으면 히로시마공항에서 탑승수속전 구매하는것이 낫습니다. 히로시마역에서도 팔긴 하나, 공항에서와 가격이 같으므로 거기서 거기입니다. 히로시마공항은 좌우로 길쭉한데 왼쪽이 국내선, 오른쪽이 국제선이고 국내선쪽으로 가야 모미지만쥬를 파는 가게들이 많습니다. 가게 브랜드별로 다 있으므로 고를수도 있고, 기본으로만 챙기겠다 하시면, 그냥 원조 가게인 모미지당거 집어오시면 됩니다. 그외는 생모미지만쥬가 있는데, 희한하게 이것은 미야지마에서는 항구 터미널에서밖에 못봤습니다만, 히로시마역과 공항에서는 판매하고 있습니다. 생모미지만쥬는 그냥 모미지만쥬보다 쫄깃한게 특징입니다.

그외 파생상품으로 킷캣 모미지만쥬맛이 있습니다. 이것은 모미지 만쥬맛을 벤치마킹 하여 만들었기 때문에 히로시마 특산품이라 봐도 됩니다. 다만 의외로 히로시마 편의점에서는 잘 없고(심지어 돈키호테에도 없더군요..;;) 히로시마 공항에서는 구매할수 있습니다. 한 곽(10개가 들어있습니다)에 공항 타는곳에서는 800엔(부가세 제외), 면세구역에서는 900엔으로 세금을 감안하면 거의 비슷하다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히로시마 특산품이라고 하기엔 약간 애매하지만 벌꿀레몬 관련 간식도 팝니다. 제취향은 아니라서 사진을 안찍었습니다. 벌꿀레몬 관련 간식은 미야지마 항구 옆 ekie 가게, 히로시마역, 히로시마 공항 국내선 타는곳쪽에서도 볼수 있습니다.

그외 돈키호테에서 그냥 막집은 히로시마 특산품(처럼 보이는) 과자들입니다.

오른쪽 메이플 버터 샌드는 추천할만한 맛으로 히로시마역이나 공항에서도 파는데, 돈키호테에서 사는게 더 쌉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군데군데 파는 샌드류와 얼개는 비슷하지만, 속 크림에서 특이하게 부드러운 것과 바삭거리는것을 같이 느낄수 있습니다.
왼쪽의 갈레트는.... 음... 그냥저냥이고, 그 위의 메이플모미지 샌드(사실상 시로이코이비토 카피판)도 예상되는 수준의 맛이었습니다. 히로시마 돈키호테에서는 히로시마의 코이비토라는 샌드도 파는데 이것도 시로이코이비토 카피판이므로... 굳이? 라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