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천답사/부산(그 외)

부산 범일천 답사기 4/4

답사기 목록 구간
1편 충장대로 교차점 - 성남로 교차점
2편 성남로 교차점 - 자성교
3편 자성교 - 금성고등학교 앞
4편 동신빌라 옆 흔적, 금성아파트 뒷편

이번 편에서의 답사구간입니다.

증산동로까지 올라오면 좌천시민아파트까지 올라가는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볼수 있는데 그쪽은 나중에 올라가도록 하고 먼저 범일천이 있는쪽으로 가봅니다.

금성아파트가 있는쪽으로 가면 아래에 금성고등학교가 있는데 동신빌라 건물(증산동로 36, 사진상 오른편의 건물입니다.) 옆을 보면 경사지와 텃밭이 보입니다.

이 텃밭 내려가는길을 잘 보면 사각 철판(빨간색 사각형 안)이 보이는데 바로 박스라서 그렇습니다. ㄷㄷㄷ
그러니까 이 경로로 하천이 흐른다는 얘기입니다.

옆쪽에서 보면 더 잘 보이는 사각철판도 있습니다.

반대편쪽은 이런 모습인데 저 계단쪽으로 흐르는것 같지는 않아보입니다. 이 계단에도 양편에 하수도용 배수로가 있긴 합니다.

그럴듯한 하천 흔적은 금성아파트쪽으로 들어가야 볼수 있습니다. 사진은 금성아파트 중간에 난 계단 진입로입니다. 왼편이 B동이고 오른편이 A동입니다. 이쪽에도 계단 양편에 하수도용 배수로가 있음을 알수 있습니다.

쭉 올라가면 증산 등산로로 들어가게 되는데, 이곳 주변에 특기할만한 재밌는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바로 아파트 뒤편 양쪽에 있는 옹벽인데 옹벽앞 배수로에 물이 꽤나 흐릅니다. 도대체 이 물이 어디서 나오는가 하고 봤더니,

보시다시피 옹벽과 배수로 사이에  바가지까지 있는 약수터같은곳이 있습니다. 정확하게는 샘에 더 가까운 모습입니다.

물이 항시 고여있다는 것은 그만큼 물이 어디선가 용출된다는 것인데 약수터도 아니고 단순한 옹벽 뒷편에서 이렇게 많은양의 물이 나온다는 점이 특기할만합니다. 범일천의 발원지를 굳이 찾는다면 이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진과 같이 양옆 옹벽에 하나씩 있으며 둘다 물의 양이 충분할정도로 많습니다.

계단으로 올라오면 정면에는 별것없는것처럼 보이지만,

양옆으로는 정비된 모습의 하천형태를 볼수 있습니다. 물이 흐르지 않으므로 사실상 배수로이긴 합니다.

이중 오른편은 짧게 끝나지만 왼편의 것은 길게 이어져서 쫓아가봤습니다.

배수로는 여기에서 끝나게 됩니다.

참고로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면 좌천시민아파트와 증산왜성을 만나게 됩니다. 사진의 각진 흔적은 경사형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오면 볼수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범일천 답사기를 마무리합니다.
아무래도 작은 하천인데다 발원지가 될 증산이 너무 낮아서, 상류방향으로 갈수록 하천 형태를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희미해진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그래서 답사결과가 만족스럽지 않긴 한데, 그래도 아파트 뒤 샘터가 있다는 점은 증산의 물줄기가 죽지는 않았다는 점을 보여주는듯 합니다. 잘 살린다면 작은 개울정도는 만들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