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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답사/인천

인천 송림천(?) 답사기 5/5

답사기 목록 구간
1편 간석천 합류점 - 황금고개 사거리
2편 황금고개 사거리 - 물텀벙이 지천 합류점
3편 물텀벙이 지천 합류점 - 동산고등학교
4편 동산고 주변 - 동산 휴먼시아 아파트
5편 물텀벙이 지천

이번에는 송림천의 지천이 물텀벙이 지천 답사기입니다.

전체구간 지도입니다. 지천 이름은 근처에 있는 '물텀벙이 거리'에서 따왔습니다.

그런데 여기가 왜 물텀벙이 거리인지 잘 모르겠네요. '물텀벙이'란 아귀를 지칭하는 말입니다. 예전에는 아귀를 안먹고 잡아도 놔주었는데 물속으로 들어갈때 '텀벙'거린다고 '물텀벙'이라 부른것입니다. 그래서 물텀벙이 거리는 보통 아귀를 주로 한 요리, 특히 아귀찜이 주메뉴인 가게들이 모인곳을 그렇게 부릅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아귀찜집이 몇 없습니다. 그런데도 지도상에는 물텀벙이 거리라고 표시되어 있더군요. 용현동의 것을 잘못붙인게 아닌가 싶습니다.

본류와는 다르게 샛골로를 따라가는 형태이며, 이또한 1930~40년대에 이미 선형이 정해진 지천입니다. 그 유래로 보았을때 하천보다는 하수도 역할을 했을것으로 보이며, 이미 주변이 산꼭대기까지 개발되었기에 발원지도 없습니다.

지번도상 구(溝) 구간으로 되어 있으므로 위치확인은 어렵지 않으나, 금곡로 남쪽으로는 흔적을 발견하기 어려웠습니다.

본류와의 합류점에서 시작합니다.

본류는 정면에서 흘러나오지만, 물텀벙이 지천은 오른쪽에서 흘러나옵니다.

합류점에서 상류방향쪽 모습

지천쪽에서 합류점 방향으로 찍은 사진

작은 철판이 보입니다.

여기에는 큰 철판도 있군요.

그 뒤에 있는 동산로를 건너갑니다.

건너가면 얼마가지 않아 왼쪽으로 꺾습니다.

그지점에서 하류방향으로 찍은 사진

왼쪽으로 꺾는 지점의 모습

꺾으면 직선코스가 나옵니다. 바로 오른편 건물 하나를 사이에 두고 샛골로와 나란히 갑니다.

이구간에는 지겹게도 철판을 많이 볼수 있습니다.

모양새는 거의 동일한데, 비슷한 시기에 복개된 모양입니다.

냄새가 나서 그런지 좌우 손잡이쪽을 장판으로 덮었습니다.

계속 이어집니다.

특이하게 좌우 건물들이 모두 모텔이더군요.

모텔의 1층은 보통 주차장인데 당연히 이 좁은길로 차가 드나들지는 않습니다. 지천이 있는길 좌우로 모두 건물 하나씩을 사이에 두고 나란히 길이 있기 때문입니다.

계속 볼수있는 철판의 모습

철판 간격도 엄청 가깝습니다.

금곡로와의 교차점을 지나갑니다.

건너와서 하류방향으로 찍은 사진

문제는 여기서부터 박스흔적이 감쪽같이 사라집니다.

사진에 찍힌 배수구를 보면 힌트가 될듯 하여 살펴봤지만 하필 막혀있어서 제대로 볼수 없었습니다.

길도 막다른길로 막혀있습니다.

길 끝지점에서 찍은 사진

그 뒷편으로 가려면 다른쪽으로 우회해서 가야 하는데, 정작 가봐도 박스흔적은 찾을길이 없습니다.

일단 이구간도 구(溝)지번이긴 합니다. 하지만 현재는 박스가 없는것으로 생각됩니다.

위 사진은 박스가 있다면 상류쪽으로 찍은 것입니다.

같은 위치에서의 하류쪽 모습

이렇게 해서 짧게 물텀벙이 지천 답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이것으로 송림천(?) 답사기는 끝입니다.

짧은 하천이지만 역사(?)가 있는 하천이기 때문에 흔적이 아주 잘 남아있다는것이 고무적입니다. 무엇보다 옛모습을 동산고등학교 역사관 사이트를 볼수있다는 점은 다행입니다. 다른 하천들과는 다르게 발원지가 없어진지 오래이고 태생이 하수도인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복원은 요원해보입니다. 그냥 이곳에도 하천이 있었다는 점에 만족해야 할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