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주안천(?) 답사기 4/10

이 편에서의 답사구간입니다.

계속 직진합니다.

오른쪽을 보니 수위계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곳으로 복개천이 지나간다는 중요 근거이자 시설물이기도 합니다. 관에 수위계를 달 일은 없기 때문이죠.

이구간은 노면정비를 해서 그런지 복개흔적이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왼편으로 1호선(경인선)이 보입니다.

여기서부터는 1호선(경인선)옆을 딱 붙어서 갑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오른편으로 박스가 하나 합류하는데, 인천대 제물포캠퍼스쪽에서 나오는 지천입니다. 그부근이 언덕(혹은 산)이기 때문인데, 현재는 숲이 없으므로 하수도용 박스가 된지 오래입니다. 그래서 따로 답사하지 않았습니다.

그지점에서의 하류방향 모습

배수구를 들여다보면 아직 박스임을 알수 있습니다.

흔치않지만 배수구 구멍도 보입니다.

그러다가 철판을 끝으로 더이상 길을 따라가지 않고 왼쪽으로 꺾습니다.

잘보시면 방음벽과 철판 사이 경사진 콘크리트가 보이는데 바로 박스윗면이기도 합니다.

그 지점에서 하류방향으로 찍은 사진

여기서부터는 1호선을 타면서 찍어야 합니다. 방음벽때문에 사진을 찍을수 없기 때문이죠.

사진은 인천행 완행을 타고 제물포역 진입전에 찍은 것으로, 두 선로(1호선 급행선로) 건너편을 잘 보시면 네모난 배수구가 두개 놓여있습니다. 2열박스라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재밌는 점은 여기서부터인데 반대편 1호선 급행 서울방향에서 찍은 모습입니다.

잘 보시면 인천방향 급행선로(사진에서 선로 한가닥만 나옴)와 완행선로 사이에 콘크리트가 보이는데, 이게 바로 아까 본 복개박스와 이어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괴상하게도 완행선로를 가로지르는게 아니라 꺾여서 오른쪽으로 갑니다??

이렇게 인천방향 완행선로와 급행선로 사이를 지나갑니다.

여기에서도 네모난 배수구 2개를 볼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주안천이 1호선 선로 사이를 통과하는 괴상한 선형으로 되어있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 선형이 제물포역까지 이어집니다.(사실 위의 세 사진은 제물포역을 출발한 1호선 급행에서 찍은 사진을 역순으로 올린것입니다.) 그렇다면?

서울방향 급행승강장 가장 앞지점에서 찍은 사진으로 윗사진을 찍은 쪽을 바라보고 찍은것입니다.

주안천 복개박스가 경인선 부지 바깥을 나가지 않고 그대~로 승강장으로 들어옵니다.

반대편 인천방향 급행승강장 가장 끝지점에서 찍은 것으로 이쪽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선로 사이의 콘크리트가 보입니다.

반대편은?? 바로 제물포역 인천방향 승강장입니다.

그러니까 이 사진은 단순히 플랫폼을 찍은게 아니라 주안천 상류방향으로 찍은것이 됩니다!!!!

이걸 처음 알았을때 뭐 이런 황당한 구조인가 싶었지만...

1999년도 항공사진을 보면 실제로 제물포역 인천방향 승강장 바로 옆으로 주안천이 지나갔다는것을 알수 있습니다.

단, 위의 사진은 복선시절의 경인선입니다. 그러니까 경인선을 복복선화하는 과정에서 주안천을 복개해버리고 승강장을 넓힌다음 그 옆에 완행선로를 설치한 것입니다.

실제 2002년도 항공사진을 보면 제물포역 인천방향 승강장이 주안천 위로 놓여있으며 왼편에는 위 사진에서도 볼수있는 네모난 배수구 두개(초록색 사각형 안)가 놓여있습니다.

이때는 서울방향 승강장을 재건설하기 위해 인천방향 승강장을 이용하여 섬식으로 운행했다는것을 알수 있습니다.

주안천 본류는 이쯤에서 경인선쪽으로 들어오는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위 지도에서도 알수있듯이 이보다는 큰 규모로 제물포역 승강장을 따라 박스가 있음을 알수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선인고 지천 답사기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선인고 지천 답사기 보러가기(인천대교 지천 답사기 이후 부분 참고) : tistory-잡동사니 내블로그 ver.2 :: 인천 주안천(?) 답사기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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