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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답사/서울 강북

필동천 답사기 7/7

답사기 목록 구간
1편 청계천 합류점 - 동호로33길 교차점
2편 동호로33길 교차점 - 퇴계로44길 입구
3편 퇴계로44길 입구 - 필동로 24-3 부근
4편 필동로 24-3 부근 - 필동족구장 옆
5편 필동족구장 옆 - 남산공원길 상류방향
6편 지천 : 합류점 - 국립중구노인요양센터쪽 지천
7편 지천 : 필동로 106방향 지천, 남산사 터

답사기는 처음부터 보시길...

 

 

 

길은 얼마 올라가지 못하고 끊기며 정면에는 주택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택에 누가 살길래 주변에 경찰들이 보초를 서더군요.

귀한 사람이 사는곳인가???

 

 

더이상 전진이 불가능하므로 남산공원길로 올라왔습니다.

 

길에서 하류쪽을 보고 찍은 사진

겨울 말이라 잎이 없어서 그나마 시야가 확보됩니다.

 

 

상류쪽 모습은 쉽게 확인 가능합니다.

물론 이쪽또한 하천을 따라가는 등산로가 없어 남산공원길에서 보이는게 전부입니다.

 

 

마찬가지로 배수구가 놓여있습니다.

 

 

하류방향으로는 하천의 흔적이 있는것으로 보입니다.

 

 

좀더 확대해서 찍은 사진

배수구의 형태가 보임을 알수 있습니다.

즉, 지천은 남산공원길 아래를 지나 흐른후 배수구로 들어가서 주택 아래를 관통해 나온다는 얘기이죠.

 

이렇게 해서 필동천에 대한 답사는 모두 마쳤습니다.

제일 긴 남산의 하천임에도 불구하고 형태가 많이 묻힌것이 아쉽네요.(이런 꼴을 보아하니 회현동천, 남산동천은 기대도 안하는게 좋을듯... ㅠㅠ)

 

보너스로, 이전 답사기에서 봤던

 

 

이 정체불명의 계단 위로 올라가봅시다.

 

 

계단을 올라오면 얼마가지 않아 길이 끊깁니다.

 

 

왔던길을 되돌아봐도 딱히 특이한 점은 안보이는데....

 

 

오른편(계단 기준으로)을 보면 특이한게 보입니다.

 

딱봐도 기단을 놓고 중간에 계단을 놓은 형태가 드러나 있으며, 그 계단 끝에는 좌대가 하나 놓여있는데.... 

 

 

한자를 읽어보니 대일여래존(大日如來尊)????

 

 

뒷면을 보니 눈에띄는 한자.... 소화(昭和).....

 

바로 일본놈들이 쓰는 일본왕의 연호입니다. 소화(일본어로는 쇼와라고 읽죠)는 바로 일제강점기 때입니다. ㄷㄷㄷㄷ

 

어쩐지 글꼴이 일본스럽다 했는데... 정말 일제강점기때 지어진 거였군요.

 

한자는 昭和十七年三月 / 植木知(?)夫(아래는 묻혀서 안보임) 로 써있으며,

첫줄은 소화17년(1942년) 3월로 건립날짜를 적은것으로 보입니다.

 

둘째줄은 일부가 묻혀서 확인이 안되는데 다행히 다 적은 블로그가 있네요.

아래 블로그를 참고하시면, 둘째줄은 植木知夫建之(식목지부건지) 라고 써있다 합니다.

 

주소 : http://blog.daum.net/kcyun3/18349995 

 

둘쨰줄을 봤을때 식목(植木)은 나무를 심었다는 얘기 같고 그 뒤의 네자는 사람이름 같은데 누군지 모르겠네요.(혹은 植木知夫 가 사람 이름이고 그사람이 지었음(建之) 이라는 뜻일수도 있습니다.)

 

근데 이런게 왜 여기 있을까죠?

바로 이주변이 남산사(寺) 터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절터였죠.

조선시대부터 있던 절인데 일제강점기때 크게 번창했던 절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건물이 전부 사라지고 이렇게 대일여래존 좌대만 남았습니다.

 

 

불상이 있었을 자리는 덩그러니 비어있습니다.

 

과거에는 남산사를 복원하려고 했었던 모양입니다. 지금은 흐지부지 되었지만...

 

일본이 여기에 이런걸 세운게 불교를 호국(물론 우리나라가 아닌 일본을) 신앙으로 써서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자세한 정보를 모르니 맞는지 모르겠네요. 다만 군산 같은 일본사람들이 많이 살았던 곳에는 일본식 불교를 도입한 절의 흔적이 있다고 합니다.

 

어쨌든 이것으로 필동천 답사는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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