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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답사/서울 강북

선통물천, 2015년

​서울의 유일한 인공하천이자 터널형 복개천인 선통물천....
첫답사후 벌써 4년 남짓한 시간이 흘렀습니다.

답사때에 이미 선통물천 아현동쪽은 재개발공사가 한창이었는데, 공사가 끝나고 나서도 안가봤다가, 최근 한분의 제보로 다녀왔습니다.

사실 다녀온것도 몇주전인데 일이 바빠서 글을 못썼다가 이제야 포스팅하네요. 그것도 핸폰으로... -_-;; 처음으로 폰으로 올려보는데 역시 PC가 낫네요. 다음부터는 그냥 데스크탑으로 하렵니다.


여튼, 재개발공사가 끝난 선통물천 아현동쪽 입구는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여기가 어딘지 아시겠나요?
마포대로에서 선통물천 아현동쪽 입구를 보고 찍은 사진인데, 이전답사때와는 전혀 다른 풍경입니다.
무엇보다 도로 왼편의 아현파출소 건물이 사라지고, 도로가 매우 넓어졌습니다.

이말은 즉, 선통물천이 도로 아래로 묻혀버렸다는 얘기입니다. ㅠㅠ


바로 여기가 아현파출소가 있던 자리입니다.
흔적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그나마 남은게 왼편의 옹벽과 담입니다.



그자리에서 마포대로쪽으로 보고 찍은 사진


이제 도로를 따라 가봅니다. 선통물천 위는 보도가 완벽하게 차지했습니다. 이전 답사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원래 선통물천 박스가 도로보다 낮은곳에 위치해있는데, 안그래도 오르막길이다보니 더 깊게 묻혀버렸습니다.


이쯤이 터널 시작부였던거 같은데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그나마 그곳으로 접근하게 해줄 박스를 만들어놓은건 불행중 다행이랄까요?
공교롭게도 이자리에 서면 하수도 냄새가 잘 납니다.



좀더 가보니 이곳에 선통물천이 있다는것을 기억시켜줄 조형물이 등장합니다. 바로 선통물천 액석이죠!!!!



표지석 설명, 예상했지만 복제품입니다. 진품은 원래위치에 잘 보존처리를 하여 묻었다고 합니다.(그니까 결국은 묻은거지...) 액석이 있는곳까지 파내려가게 해서 진품을 볼수있게 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습니다.


선통물천(가품) 액석입니다. 이전에 진품사진을 찍었던게(아니 답사했던게) 신의 한수였네요.



왼편의 준공일자가 써있었을 한자부분은 흐릿해서 잘 보이지 않습니다. 복제할거면 잘좀 할것이지, 그때나 지금이나 알아볼수 있는건 善通物 세글자 뿐이네요. 진품의 이쪽부분 사진을 잘 찍어주신 친절한선철씨 사진이 그립네요. ㅠㅠ


그 뒤쪽으로는 삼거리가 나오고 아파트단지가 치솟아있어 아무런 흔적을 발견할 수 없습니다.



마무리는 마포대로 건너 아현천과의 합류점에서....

결국 우려했던대로 선통물천은 지면아래로 묻히고 말았습니다. 유일한 인공하천, 하천을 위한 일제시대터널 이러한 가치만으로 선통물천을 지면위로 나오게 할수는 없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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