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수천 답사기 4/?

이번 편의 답사구간입니다.

동수북로 구간은 복개흔적이 잘 보이지 않는데, 도로를 따라갈수도 있고, 도로 오른편 철도부지에 있을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길을 따라 계속 직진하면,

부평역 남쪽입구가 나옵니다.
여담이지만 1호선 경인선구간은 한 역인데도 건물이 남북으로 갈라진 경우가 흔한데, 부평역도 그런곳입니다. 북부역사와 남부역사가 따로 있으며, 승강장에서 역사로 가는 계단도 다른데다, 심지어 부평역은 인천1호선과의 환승역인데 남부역사로 가면 인천1호선으로 갈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역사당 출입구는 거의 한개라서 일반 지하철역에서 약속잡듯이 '몇번출구에서 만나자'가 아니고 '남부역사/북부역사로 와' 로 듣게 되는데 초행길이면 엄청나게 헷갈립니다. 특히 남부역사는 사진과 같이 초라하지만 북부역사는 전용 건물도 있고, 부평던전이라고도 불리는 부평역전상가까지 연결되다 보니 헤메기 딱 좋습니다.

잡소리가 길었는데 다시 하천 얘기로 넘어가서...

동수천은 여기서 왼쪽으로 꺾어 육동로를 따라갑니다.

하류방향쪽 모습

상류방향쪽 모습

왜소하게 생긴 부평역 남부역사의 모습

사실 이거가지고 남부역사로 출입하는 인원을 감당하기 힘든데다, 위에서 언급한바와 같이 북부역사로 갔다가 헤메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여, 북부역사쪽에서 남쪽으로 역사건물을 짓고 출입구까지 새로 내었습니다. 그러니까 남부역사가 2개인 셈입니다. 더 헷갈리게 되었습니다.;;

육동로구간의 모습입니다.
도로만 놓고보면 평범해 보이지만 사실 이구간에는 복개흔적이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구간이기도 합니다.

자 그럼 복개흔적이 어디있을까요?

정답은 오른쪽 인도 아래 아스팔트 포장 옆 콘크리트 부분입니다.

일반적으로라면 아스팔트 포장 옆 측구(빗물받이 배수구등이 설치되는 갓길구간)로 생각되겠지만, 재미있게도 여기서는 동수천 박스의 윗면입니다. 박스너비는 콘크리트가 보이는 부분부터 해서 오른쪽 인도 끝까지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게 어딜봐서 박스윗면이나 하실수도 있는데, 이전사진에도 보이는 배수구 안쪽을 보면 박스임을 알수 있습니다.

지번도상으로도 '구(溝)'로 남아있기 때문에 추정이 쉽습니다.

경인로를 건너갑니다.
사진기준 오른쪽방향에서도 흘러나오는 박스가 있는듯한데, 얼마가지 않아 오르막에 고개마루이고, 확실한 경로가 보이지 않아서 따로 보지는 않았습니다.

경인로를 건너와서도 복개흔적은 이어지는데, 여기서는 아예 박스 윗면에 아스콘포장을 덧씌워서 인도로 쓰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보도블럭을 올려와서 가장자리만 보였지만, 이제는 윗면 전체가 다 보이는 셈입니다.

오른쪽으로 차가 들어가는 지점은 왼쪽 아스팔트 포장이 높아져서 박스 윗면의 높이와 맞춰지기도 합니다.

인도를 따라 이어지는 동수천 박스의 모습

그동안 보던것과는 다소 이질적이지만 철판도 있습니다.

계속 직진하면 동수로와의 삼거리가 나옵니다.

삼거리 모습
삼거리라고는 하지만 건너편에서도 나오는 길이 있습니다.
참고로 동수로는 군데군데 남은 과거 경인로의 선형이기도 합니다. 과거 경인로도 왕복2차선 도로였는데 이때문에 동수로도 약간 넓은 2~3차선 도로폭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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