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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답사/부산(낙동강 지천)

부산 괴정천 답사기 11/13

답사기 목록 구간
1편 복개구간 시작점(하단역 부근) - 동매교 사거리
2편 동매교 사거리 - 괴정로, 괴정 일대
3편 괴정로 - 중류 미복개구간
4편 중류 미복개구간 - 낙동대로 교차점(대티터널 지천 합류점)
5편 낙동대로 교차점(대티터널 지천 합류점) - 대티로 교차점
6편 대티로 교차점 - 상류구간
7편 한신아파트 지천
8편 해인정사 지천 : 합류점 - 회화나무길/낙동대로 244번길 교차점
9편 해인정사 지천 : 회화나무길/낙동대로 244번길 교차점 - 해인정사
10편 동아고 지천
11편 대티터널 지천
12편 골프장 지천 : 합류점 - 승학로 교차점
13편 골프장 지천 : 승학로 교차점 - 상류 구간

이번에는 괴정천 대티터널 지천 답사기입니다.

상류기준 합류하는 순서대로 지천 답사기를 쓴다고 해놓고 얘를 빼먹고 있었네요.;;
이 지천은 특이하게 동쪽방향에서 흘러나오는 지천입니다. 그런데 동쪽방향으로는 제일 높은산이 끽해야 부민산인데 이산이 높이가 160m밖에 안하는 엄청 낮은 산입니다. 부민산과 시약산 사이에 바로 대티고개(부산 1호선과 대티터널이 지나는 곳)이고 옥녀봉자락 쪽으로는 까치고개(이 고개를 넘으면 아미동이 나옵니다.)가 있으므로 더이상 동쪽방향으로 갈수도 없습니다. 게다가 둘다 거의 정상부까지 주택들이 들어서있어 현재는 하수도용 하천이 되었지만, 잠시나마 미복개구간이 있기도 한 특이한 지천입니다. 

괴정천과 대티터널 지천은 괴정천이 낙동대로를 건너오고 나서 합류합니다. 여기서 괴정천은 왼쪽방향에서 흘러나오지만, 대티터널 지천은 정면방향에서 흘러나옵니다.
다만 대티터널지천의 합류점에서부터의 경로는 조금 애매합니다. 왜냐면 낙동대로를 따라가지도 않고 그렇다고 그 오른편의 길인 까치고개로를 따라가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이게 어떻게 설명하기 어려운데,

이부근의 지도를 자세히 보면 대티터널 지천은 단층건물과 하늘색 고층건물 사이를 흐르지 않으면 안되는 선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까치고개로로 흐르면 그나마 나을듯 하지만 높이차도 있고 과도하게 꺾이는 선형이 됩니다. 실제로 지번도 단층건물과 고층건물 사이를 '구' 지번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위 지도의 빨간선 지점부터 박스 윗면이 드러나는 길을 따라 갈수 있습니다.
오른쪽의 낮은 옹벽 위의 길이 까치고개로 입니다. 사이에 건물이 없었다면 딱 하천 옆 도로입니다.

하류방향 모습
사진과 같이 단층건물이 경로 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정면에는 하늘색의 고층건물이 보이므로 건물 오른쪽으로 빠지지 않으면 안되는 선형입니다.

1열박스 폭이지만 조금 넓어보입니다.

제대로 된 길은 아닌지라 길 주변이 어수선합니다.

오른편에는 석축도 있는 등 하천 모습을 보여줍니다.

여기서부터는 낙동대로 한켠을 따라갑니다.

하류방향 모습

지번도 상 '구' 지번이 건너편에 보이는 아파트 사이에서 빠져나오는것으로 표현되어 있는데, 실제로 본 결과 박스 흔적은 없었습니다. 만약 있었다면 대티고개에 제일 가깝게 가는 지천일 것입니다.

낙동대로를 따라갑니다.

중간에 철판도 보입니다.

그러다가 대티터널 입구를 100m 앞에 두고 오른편에 뜬금없이 박스 출구가 보입니다!! 저게 바로 대티터널 지천입니다.
이걸 대티터널을 통과하는 버스를 타고가다 발견했는데, 처음 봤을때는 그야말로 황당 그 자체였습니다.

하류방향 모습

미복개구간을 보려면 옹벽을 올라가야 하는데 당연히 그자리에서는 올라갈수 없고 그보다 대티터널쪽으로 더 가면 계단이 있어서 그쪽으로 올라가 접근할수 있습니다.
사진에서 위쪽  노란색 콘크리트 가드 바로 아래에 박스 옆면이 이어진 모습이 보이는데 이게 대티터널 지천입니다. 낙동대로와 대티터널때문에 지형이 왜곡되어서 하천 박스가 도로보다 훨씬 높은곳에 가있습니다.
그리고 옹벽 위로도 수로가 나있는데, 물이 의외로 흐르고 있었습니다. 어디서 나오는 물인지는 모르겠네요.

대티터널 지천 박스 옆면의 모습
하류방향쪽 모습입니다.

이 박스 위를 따라 쭉 오면 보고싶었던 미복개구간을 볼수 있습니다.
아래의 낙동대로를 지나는 차와의 높이차가 느껴지시나요?

이때문에 하천이 낙동대로 아래로 내려가기 위해 폭포같이 옹벽을 앞에두고 수직으로 떨어집니다.
짧지만 강렬한 미복개구간입니다.

상류방향 모습

도로와 접하는 지점에서 사각배수구를 볼수 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까치고개 밑의 길을 따라갑니다. 바로 오른편 노란색 콘크리트 가드 옆에 까치고개로가 있습니다.

하류방향 모습
철조망 너머 박스 윗면이 보입니다.

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여기서는 직진합니다.

오른쪽으로 굽어집니다.

그리고는 쭉 올라가 까치고개로를 만납니다.
오른편의 석축은 하천이 미복개였을 시절부터 있었던듯 오래되어 보입니다.

하류방향 모습

까치고개로로 올라오면 곧 오작로와의 오거리가 나옵니다. 길이 좀 희한하게 되어있는데 사거리+삼거리 형태로 사진에서는 사거리만 보입니다. 

대티터널 지천은 직진하여 오작로 166번길을 따라가지만 딱 이지점까지만 박스가 있고 그 이후로는 관입니다.

하류방향 모습
사진에 보이는 사각배수구가 마지막으로 박스가 보이는 지점입니다. 이후로는 관으로 되어있습니다.
이렇게 된 이유는 아무래도 이 이후구간이 산자락이었는데, 주택가가 들어서면서 관으로 묻어버린듯 합니다.

이것으로 대티터널 지천 답사기는 마무리하고 다음으로 골프장 지천 답사기를 써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