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계천 답사기 11/11

답사기 목록	구간
1편	광주천 합류점 - 제봉로 교차점
2편	제봉로 교차점 - 동명로 교차점
3편	동명로 교차점 - 밤실로 교차점(중사르골 지천 합류점)
4편	밤실로 교차점(중사르골 지천 합류점) - 이영미삼계탕 옆 주차장
5편	이영미삼계탕 옆 주차장 - 지산유원지 구 수영장
6편	지산유원지 구 수영장 - 저수시 위쪽
7편	중사르골 지천
8편	만경사 지천 : 합류점 - 구 경전선(현 푸른길) 교차점
9편	만경사 지천 : 구 경전선(현 푸른길) 교차점 - 제2순환로 교차점
10편	만경사 지천 : 제2순환로 교차점 - 상류 미복개구간
11편	미타사 지천

이번에는 동계천 만경사지천의 지천인 미타사지천 답사기입니다.

상류쪽에 있는 미타사라는 작은 절 이름을 붙였습니다. 상류 꼭대기에 건물들이 있기 때문에 발원지가 없다시피 하지만(사실 아예 없는것은 아니고 예전에는 지산유원지입구 교차로 오른쪽의 골짜기까지 이어졌습니다.), 중간에 특이하게 자기만의 경로로 흐르는것이 특징입니다.

만경사지천과의 합류점에서 미타사지천 상류방향의 모습

합류점쪽 모습

왼편이 만경사지천 하류방향입니다.

처음에는 직선으로 뻗어 흘러가는줄 알았는데, 지형상 아닌것 같습니다.

골목길을 따라가던 지천은 여기서 왼쪽으로 꺾습니다.

이걸 그냥 알기는 쉽지 않고, 증거가 있는데 아래에서 보여드리겠습니다.

왼쪽으로 꺾이는 지점에서의 모습

오른편에 배수구 구멍이 3개 있는데 어두워서 속을 봐도 박스인지 아닌지 긴가민가 했습니다. 보통 물이 흐르면 물에 빛이 반사된 모습이 보이는데 그것도 안보이더군요. 

그러다가 이 집 대문 아래를 통과합니다. 이것도 그냥은 알기 어려운데 아래에서 그 근거를 소개하겠습니다.

다시 길쪽으로 나와서 건물 한두개를 지나가면 주차장이 나오는데 이 주차장 뒤쪽으로 지천이 지나갑니다.

사진에서 왼편 잡풀들이 자란 공간이 지천 박스가 지나가는 공간입니다.

하류방향쪽 모습

원형맨홀이 풀사이에 숨어있습니다.

하수도 배관이 아래로 내리꽂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구간이 박스이기에 가능한 시설물입니다.

다시 길쪽으로 나와 올라가면 지천이 길쪽으로 다시 오게 됩니다.

사진은 하류방향쪽 모습으로 오른편의 하천 옹벽이 잘 남아있습니다.

상류방향쪽 모습

문제는 여기서 왼쪽으로 급격하게 꺾어 올라간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된 이유는 정면에 보이는 아파트가 재개발하여 지은 아파트이기 때문입니다.

2015년의 추정 경로	현재(2022년 기준)의 경로

원래는 아파트 부지내를 통과하여 흘렀지만, 아파트가 재개발 되면서 도로를 따라 우회를 시켜 현재의 경로가 되었습니다.

지적도를  보면 이렇게 마치 지천용으로 지번을 확보한듯한 모습도 볼수 있습니다. 지번이 '구(溝)'가 아닌 '도(道)'이지만요...

그런고로 아파트 옆을 따라 올라갑니다.

그다음 오른쪽으로 꺾어서 계속 올라갑니다.

꺾는 지점에서의 하류방향 모습

다시 오른쪽으로 꺾으면 미타사로 들어가는 토끼굴이 나옵니다.

이 토끼굴 위로는 제2순환로가 지나갑니다.

하류방향쪽 모습

그러나 미타사 쪽으로 들어가도 하천 흔적은 찾을수 없으며, 있는쪽으로 가도 사유지라 막혀있는데,

그나마 볼수있는 모습이 이정도입니다. 

박스로 들어가는 수직구의 모습이 보이는데, 그 뒤쪽으로는 정면방향에서 나오는 배수로(아마 제2순환로 터널 공사하면서 만든것으로 보입니다.)가 잘보이고, 왼편에서 흘러나왔을 지천은 생각보다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지도상에는 이쪽에 등산로가 있다는데 등산로가 없네요....;;

미타사 지천은 이정도만 보고 내려왔습니다.

 

이렇게 해서 광주 동계천 답사기를 마무리합니다.

도심지를 흐르는 하천이라 나름 산자락에서 흘러나오는데도 물이 별로 흐르지 않는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가끔씩 동계천을 복원하자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래서 복원이 될지 의문이네요. 지산유원지 내 저수지가 유일한 수원일듯 합니다. 다만 이쪽은 대인시장이나 동명동 카페거리등 일부구간을 제외한 대부분이 그렇게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지 않은 골목길들이라 복원한다고 해서 교통흐름에 지장을 주는 등 크게 지장이 있을것 같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