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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답사/경남 마창진

창원 중동천 답사기 1/7

답사기 목록 구간
1편 소답천 합류점 - 천주로 12번길/의창대로 211번길 교차점
2편 천주로 12번길/의창대로 211번길 교차점 - 의안로 49번길 교차점
3편 의안로 49번길 교차점 - 구 경전선 교차점
4편 구 경전선 교차점 - 지세골 저수지
5편 동문 지천 : 합류점 - 창원읍성 동문지
6편 동문 지천 : 창원읍성 동문지 - 미복개구간 시작점
7편 동문 지천 : 미복개구간

이번에 답사기를 쓸 하천은 창원시 의창구에 있는 중동천입니다.

중동천.png
8.64MB

전체구간 지도입니다.

 

하천 이름은 그리 유명하지 않아서 저도 자료를 통해서 알았지만, 나름 창원시에서는 역사가 있는 하천입니다. 왜냐면 이 하천이 조선시대때에 있었던 창원읍성을 관통하여 흐르는 하천이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창원시에서는 제일 먼저 사람이 밀집해 모여살던 동네였습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창원읍성은 헐리고, 개발시기를 거치면서 격자형의 도로구조가 여기까지 끼는 바람에 구조가 손상되었습니다. 지도를 봐도 아시겠지만 오른편 소답동쪽은 도로가 격자형인데, 이쪽 북동과 중동일대는 조선시대 가로망이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에서 격자형 도로가 군데군데 껴있는 특이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쨌든 중동천은 천주산과 북산사이 골짜기에서 발원하여 의창동일대를 지나 소답천에 합류하는 하천입니다. 소답천이 다소 낮은 산인 북산에서 발원한다면, 이쪽은 그보다는 높은 천주산쪽에서 발원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그런데도 소답천의 지천 취급이네요. 

 

부산의 동래읍천과 같이 중동천도 일부구간이 읍성의 천연해자 역할을 했던것으로 보이며, 개발시기를 거치면서 구불구불했던 선형이 격자형 도로에 맞추어 직각으로 꺾이는 등의 변화도 거쳤습니다.

 


1948년대 모습(출처 : 국토정보플랫폼) 1970년대 모습(출처 : 산림공간정보서비스)
1980년대 모습(출처 : 산림공간정보서비스) 1990년대 모습(출처 : 산림공간정보서비스)

성벽이 헐렸지만 그래도 흔적이 남아있던 1970년대까지에 비해, 80~90년대를 거치면서 급격하게 주변이 개발되고 그에 따라 하천도 복개되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참고로 창원읍성 관련 자료는 아래 블로그를 참고하시면 도움이 됩니다.

팬저의 국방여행 : 창원읍성 현황 그림지도 (egloos.com)

 

창원읍성 현황 그림지도

예전에 올린 지도를 다시 수정하여 올립니다. 현재 창원읍성중 체성이 남아있는 부분은 12, 15, 26번이고 이번에 15번에서 체성과 치성을 발굴하였습니다. 나머지는 체성의 경우 1912년 제작한 지적

panzercho.egloos.com

 

그럼 답사기 시작~

 

소답천과의 합류점인 중동사거리에서 시작합니다.

의창대로 양옆으로 넓은 인도와 골목길이 있기 때문에 이쪽에 중동천이 있는것으로 보입니다.

혹시나 하고 나무들이 심어진 인도쪽으로 가봤지만 흔적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골목길로 두블럭, 의창대로의 횡단보도가 있는 지점에서 90도로 꺾어 오른쪽으로 들어갑니다. 이런 구조가 된 이유도 격자형 도로망에 하천을 우겨넣다보니 그렇습니다.

그지점에서의 하류방향 모습

상류방향 모습

그리고는 두블럭 들어가서 다시 왼쪽으로 꺾습니다.

대신 정면방향에서는 동문지천이 흘러나옵니다.

그리고 동문지천쪽으로 조금 가면 이지점이 나오는데 왼쪽이 과거 하천이 흘렀던 구간입니다.

현재는 이쪽으로 흐르는것 같지는 않아보였습니다.

재밌는점은 이 길의 모습인데, 사진과 같이 좌우로 낮은 돌담을 쌓았으며, 바닥에는 벽돌포장을 했습니다.

그이유는 이곳이 창원읍성이 지나갔던 자리라서라고 하는데, 실제 창원읍성은 이쪽에 있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이쪽에 표시한 이유는 뭔지 모르겠네요. 

과거 하천이 흘렀던 자리와 현재 박스가 있는것으로 보이는 길(왼쪽)과 합쳐지는 지점입니다.

그앞에는 창원읍성 표지판이 있는데 하필 표지판 앞에 차가 주차되어 있어 제대로 찍을수 없었습니다.

사진과 같은 조형물에 달려있는데, 장난하는것도 아니고....

더 황당한것은 이 조형물이 있는 자리가 창원읍성이 있는 자리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다시 하천을 따라갑니다.

그리고 과거 하천이 흘렀던 선형이 또 오른쪽으로 빠집니다.

과거 선형이 오른쪽으로 빠지는 지점의 모습

이앞에 보이는지점이나 이보다 상류 지점에서 창원읍성 성곽을 통과했을것으로 추정합니다.

다시 과거 선형이 현재의 선형(왼편의 길)과 만나는 지점에서 찍은 사진

과거 모습과 비교해보면 오른편의 집들 자리나 정면으로 관통하는 자리가 창원읍성 성벽이 있던 자리입니다.

돌아보고 찍은 사진

왼편으로 이어지는 길이 성곽자리입니다. 그쪽으로 쭉 가면 창원읍성 남문이 있던 자리도 나옵니다. 그근처에도 성벽이 일부 발견되어(사실 지금 로드뷰로도 보입니다.) 조사해야 할 곳인데 서울의 풍납토성마냥 발굴이 쉽지않은 상황입니다.

이지점에서 창원읍성 성곽이 대각선으로 가로지릅니다.

과거 중동천은 성곽을 가로지르지 않고 직각으로 통과하기 위해 이전처럼 옆으로 굽이치는 선형으로 되어있었던 것입니다. 지금은 성곽도 없고 중동천 박스가 그냥 길따라 놓여있습니다.

주변의 과거 선형을 조사하느라 정작 현재 묻혀있는 길을 안찍었네요.

이지점에서 오른쪽으로 꺾습니다.

과거에는 왼쪽방향으로 흘렀다가 정면의 사거리를 왼쪽위로 완만하게 우회한 다음에 합류하는 선형이었습니다.

이쪽은 찍긴했는데 초점이 나가서... ㅠㅠ 왼쪽 위로 우회하는 과거 선형의 구간 일부입니다.

사진과 같이 놀이터가 조성되어 있어 이쪽은 하천이 있을거라 생각했으나 의외로 흔적이 없었습니다.

 

다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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