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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답사/부산(낙동강 지천)

부산 운수천 답사기 1/4

답사기 목록 구간
1편 낙동강 합류점 - 삼락천 교차점
2편 삼락천 교차점 - 모라주공1단지 입구
3편 모라주공1단지 입구 - 상류 미복개구간
4편 아파트 지천

부산 덕천천, 대리천 답사에 이어 한 운수천 답사기를 써봅니다.

 

운수천.jpg
2.38MB

전체구간 지도입니다.

 

운수천은 백양산 서사면에서 발원하여 모라동 일대를 지나 낙동강으로 흘러드는 하천입니다. 하천 이름은 이 하천의 본류가 지나가는 운수사에서 유래한것으로 추정됩니다.

덕천과 사상(여기서 사상은 사상구가 아닌 사상역일대를 말합니다.) 사이에는, 높이가 600m가 넘는 백양산으로 인해 생긴 소하천들이 여러개 있는데, 이 운수천도 그중 하나입니다. 이외에도 운산천, 괘법천(?), 감전천등이 백양산 서사면에서 발원하여 낙동강으로 흘러드는 하천들입니다. 이중에서도 운수천은 백양산과 삼각봉 사이의 골짜기를 흐르는 덕분에 다른 하천들보다는 약간 더 큰편입니다. 이 골짜기를 통해 백양산터널이 지나가게 되며 백양산터널과 이어지는 관문대로를 따라 운수천이 복개되어있는 형상입니다.

구간 자체는 그리 길지 않으며 다행히도(?) 지천이 두어개뿐입니다. 그중에서도 답사한 지천은 한개 뿐이며, 다른 한두개의 지천이 더 있을것으로 추정은 되나 확신이 없어서 답사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부산의 험난한(?) 지형과 골짜기로 파고드는 덕택에 경사도가 결코 낮은편은 아닙니다. 백양터널을 목전에두고 아파트단지가 있는데 이 아파트단지를 종점으로 하는 버스노선이 몇개 있을 정도로 가파른 길을 자랑합니다. 때문에 다른 하천들과 비슷하게 이 하천도 상류에서 하류방향으로 답사하는것을 권합니다. 굳이 하류에서 상류로 올라가시겠다면, 신모라교차로(백양대로와 관문대로의 교차점) 정도, 조금 더가서 모라주공1단지 까지는 갈만합니다. 그 이후는 지도로는 느낄수 없는 경사도를 자랑합니다.(참고로 1단지와 3단지 사이에는 엘리베이터가 있습니다. -_-;;)

 

그럼 답사기 시작~~

 

 

시작점은 낙동강과의 합류점입니다. 바로 낙동강으로 합류하는 형태이며, 하천 위에는 관문대로와 이어지는 강서낙동강교가 있습니다.

 

 

낙동강과 이어지는 부분의 박스 모습 

 

바로 위에 강변대로가 지나갑니다.

 

 

상류쪽 박스 모습

 

물이 꺠끗하지 않네요. 그런데 이거 하수도 물인데 바로 낙동강으로 들어가는 것인가요?

 

 

심지어 수문도 없다는게 좀 이상하네요.

 

 

낙동대로쪽으로 나와서 상류방향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바로 위 고가도로가 관문대로 고가도로입니다. 참고로 관문대로는 고가도로에 해당하며 그 아래 도로는 관문대로가 아닌 모라로라는 이름이 따로 붙어있습니다.

 

 

근처에 있는 낙동강 국가하천 표지판

 

 

철판이 있네요. 방향은 맞지만 달랑 두개뿐이라 다소 뜬금없습니다.

 

 

이제 상류방향으로 걸어갑니다.

관문대로 고가도로가 6차선도로라 도로를 꽤 많이 덮습니다. 주변이 공업지역이라 일조권 타령은 그나마 덜하겠지만, 아래 도로를 조금 더 확보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같은지점에서의 하류방향 모습

 

 

얼마가지 않아 삼락천을 건너는 다리인 운수교를 만나게 됩니다.

 

잠깐? 하천을 건너는 다리라고요? 분명히 복개된 하천을 답사하고 있는데?

 

 

거짓말 같지만 정말로 운수천은 삼락천을 '건너갑니다'.  그때문에 다래 아래부분이 상당히 두껍습니다. 운수천 박스 높이만큼 할당되어 있기 때문이죠.

 

언뜻 이해가지 않지만, 이 삼락천은 하천이라기 보다는 수로에 가까운 시설입니다. 삼락천이 생긴 이유 자체가 사상공업단지를 지으면서 공업용수 공급 및 하수처리를 위해 시설된 계획하천입니다. 이런 수로형태의 하천은 전국 여기저기에 있는데 김포시/부천시에 있는 동부/서부간선수로가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수로 때문에 하천이 끊겨있는 모습을 여기저기서 볼수 있습니다. 사실 하천이 끊겨있는것은 아니고 수로 아래로 물이 지나가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대략 이런 구조라고 보시면 됩니다. 여기서는 반대로 수로 위를 하천이 지나가는 형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예전에는 공업용수 공급용이었지만 공업용수를 굳이 이렇게 수로로 공급할 필요가 없어지자 하수도용으로 전락해버렸고, 이로인해 악취가 심해지자 이번에는 정화된 물을 흘려보내는 하천이 되었습니다. 때문에 그냥 물흐름을 봐봤자 이 하천의 시종점을 알길이 없습니다. 

 

 

보통은 구포->사상방향으로 상하류를 구분합니다. 사진은 사상방향(하류방향) 모습

 

 

건너와서 찍은 사진

 

 

구포방향(상류방향) 모습

물은 흐를떄도 있고 가만이 있을때도 있어서 그냥 보면 하천은 하천인데 하천이 아닌것처럼 보입니다.

 

 

이쪽에서 다리를 찍은 사진입니다.

 

 

다리를 건너와서 운수천 하류방향으로 찍은 사진

다리와 수면 사이 높이차가 낮지만 어짜피 상류방향 물이 늘어나도 통수면적만 좁아질뿐 하류방향으로 물이 내려갈수는 있습니다.

 

다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