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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답사/부산(낙동강 지천)

부산 대리천 답사기 1/8

답사기 목록 구간
1편 덕천유수지 - 구포시장
2편 구포시장 - 낙동북로 661번길 다리
3편 낙동북로 661번길 다리 - 포천사거리
4편 금수선사 지천 : 포천사거리 - 시랑로 종점 
5편 금수선사 지천 : 시랑로 종점 - 상류구간
6편 약수터 지천
7편 성도고 지천 : 포천사거리 - 시랑로94번길 100 부근
8편 성도고 지천 : 시랑로94번길 100 부근 - 상류구간

부산 덕천천 답사기를 다 쓰고나서 다음으로 답사기를 쓸 하천은 덕천천 옆에있는 대리천이라는 하천입니다.

 

대리천.jpg
9.18MB

전체구간 지도입니다.

 

대리천은 백양산의 북서사면에서 발원하여 구포동일대를 지나 덕천천과 만나서 낙동강에 합류하는 하천입니다. 덕천천에 합류한다고 표현하기는 좀 애매한데 덕천천과 대리천이 같이 덕천유수지로 흘러들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옛날지도로 따지자면 오히려 덕천천이 대리천에 합류하는 형태였던지라.... 누가 누구의 지천이라고 보기는 좀 어렵습니다.

여튼 대리천의 '대리'라는 이름은 구포동의 본동네라는 의미로 대리마을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대리동'이 따로 있는것이 아니고 그렇다고 과거에 '대리'라는 '리'가 있었던것도 아닙니다. 또 북쪽 화명동에 있는 대천천과 헷갈리기도 쉽습니다.(이건 또 덕천천과도 헷갈립니다... 하필 셋다 북구에 있네요.) 구포동에 있음에도 구포천이라 불리지 않았던것은 다소 의외이긴 합니다.

 

길이가 그리 긴편은 아니지만 하상경사가 급한데다, 지천이 몇갈래 있어서 답사하는데 시간이 다소 소요됩니다. 그렇다고 지천을 안보기도 애매한것이 어느것이 본류라고 보기 어려울정도로 규모가 엇비슷합니다. 길이나 수량으로 놓고보면 금수선사 지천이 가장 본류에 적합하다고 볼수 있습니다. 또한 이 하천은 중간부분에 긴 미복개구간을 가지고 있으며, 이때문에 이 하천의 존재를 알게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류구간에는 구포시장을 끼고있어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참고로 경사가 장난아니게 급하므로 괜히 체력빼지 마시고 상류->하류방향으로 답사하시길 권합니다. 기본경사 5~10도입니다. 특히 포천사거리 위쪽부터는 거의 10% 이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럼 답사기 시작~~

 

 

시작점은 덕천유수지입니다. 덕천유수지에 대해서는 덕천천 답사기에서 소개하였으므로, 여기서는 넘어갑니다.

 

사진은 하류방향 모습입니다.

 

덕천천 답사기 보러가기 : https://potter1007.tistory.com/642

 

 

덕천유수지 펌프장 모습

 

사진과 같이 보행데크가 있어 접근하기는 쉬운데, 덕천천 답사기에서도 언급했지만 솔직히 왜 만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냄새가 장난아니게 심해서 별로 걷고싶지 않은 보행로입니다. 이 보행로 자체가 대리천 옆을 지나 덕천유수지를 우회하는 경로라 하수구 냄새가 심합니다.

 

 

조금와서 상류방향으로 찍은 사진

바로 경부선 철교가 보입니다.

 

놀랍게도 조적식 구조의 철교고각도 보입니다. 단면이 육각형인 초기 경부선 철교 교각으로 일부만이지만 용케도 살아남았습니다. 여기에 초기 경부선 철교 교각이 보이는 이유는 대리천으로 덕천천이 합류하여 경부선을 넘었기 때문입니다. 즉, 덕천천 다리는 그 이후에나 개설된 다리입니다. 현재는 대리천용으로만 쓰이고 있는것이죠.

 

 

벽돌 교각을 사진에 담아봅니다.

이런 육각형 교각이 현재는 흔치 않습니다. 당장 한강철교만 봐도 육각형이 아닌 타원형이죠. 육각형은 1910년대 이전에 지은 다리에서나 볼 수 있습니다.

 

 

경부선을 대리천과 같이 넘어와서 찍은 사진입니다. 경부선 통과구간은 그야말로 지옥으로 산본천 경부선 통과구간과 비슷한 느낌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여기서부터가 진정한 대리천 복개구간 시작점입니다. 박스 련수가 많은데 자그마치 6련입니다. 하류부의 대리천 하천폭이 넓기 때문입니다.

 

 

도로쪽으로 나와서 상류방향으로 찍은 사진

도로 넘어로 주차장이 보이는데 대리천 공영주차장입니다. 대리천을 복개하고 지은 주차장이라 보시면 됩니다.

 

 

건너와서 하류방향으로 찍은 사진

 

사진과 같이 금속재질의 벽으로 막혀있어 경부선 다리를 도로상에서 보기는 어렵습니다. 어짜피 보행자 통로쪽에서 봤으니 상관은 없고, 다만 들어갈수 없게 막아놓은 덕천천 다리쪽도 '이렇게 생겼구나' 라고 보시면 될것 같습니다.

 

 

주차장에는 나름 철판도 있습니다.

 

 

주차장을 지나면 낙동대로를 만나게 되며 그 건너로 구포시장이 나옵니다.

 

 

그지점에서 하류방향으로 찍은 사진

 

 

건너와서 상류방향으로 찍은 사진

 

구포시장은 이근방에서 제일 큰 전통시장입니다. 낙동강 건너 김해와 북쪽의 양산, 만덕고개를 넘으면 나오는 동래와 남쪽의 사상에서 오는 길이 만나는 교통의 요지에 생긴 시장입니다. 김해로 가는길은 구포나루가 있었고, 1933년(일제강점기 입니다....)에 구포교가 지어지면서(개설당시 국내 최장 다리였습니다.) 김해로의 교통로가 개선되었으며, 경부선 구포역까지 지나가니 시장이 안생길래야 안생길수 없는 위치입니다. 현재도 2호선과 3호선이 만나는 덕천역 근처에 있고, (덕천천 답사기에서도 소개했지만) 4 대로*가 만나는 교통의 요지입니다.

 

*4대로 : 금곡대로(북쪽 양산방향, 35번국도), 만덕대로(동쪽 동래방향, 14번국도), 낙동대로(서쪽 사상방향, 14번국도(단 14번국도는 구포대교로 건너갑니다.)), 백양대로(남쪽 사상방향)

*35번국도는 심지어 덕천역사거리가 시점으로 그근처에 35번국도 시점 표지판이 있습니다.

 

어쨌든 이 구포시장의 일부가 대리천을 깔고있어서(어떻게보면 대리천의 복개부 및 하천 둔치까지 시장이 점령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구포시장 구간은 경로가 조금 애매합니다. 시장길은 그렇게 넓지 않은데, 정작 하류를 보면 하천이 엄청 넓기 때문에 길과 길 사이까지 차지하지 않는 이상 설명이 안되기 때문입니다. 이때문에 좀 헤멨는데, 낙동대로 1778번길과 1780번길 사이의 건물 아래를 흐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길 자체는 폭이 좁습니다.)

 

 

이게 낙동대로 1780번길 초입부입니다. 폭자체는 차하나 지나갈 정도로 좁습니다. 하지만 상류나 하류의 대리천규모를 감안했을때 이 길만 차지하기에는 너무 좁습니다. 때문에 건물부지까지 차지하여 흐르는것으로 추측됩니다.

 

 

낙동대로 1780번길을 따라가다 중간지점에서 하류방향으로 찍은 사진

나중에 낙동대로 1780번길을 따라 흐르기 때문에 이쪽 방향에 하천이 있는것은 맞습니다. 다만 여기서는 길 바로 아래에 있지 않을뿐이죠.

 

 

여기까지 와서야 길이 좀 넓어져서 하천이 있을만한 공간이 나옵니다.

 

 

그지점에서 하류방향으로 찍은 사진

 

다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