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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답사/부산(낙동강 지천)

부산 덕천천 답사기 1/25

답사기 목록 구간
1편 덕천유수지 - 금곡대로37번길 교차점
2편 금곡대로37번길 교차점 - 동일아파트 지천 합류점
3편 동일아파트 지천 합류점 - 동원공영주차장
4편 동원공영주차장 - 덕천로 교차점
5편 덕천로 교차점 - 유림아파트 지천/은행나무길 지천 합류점
6편 사기천 : 유림아파트 지천/은행나무길 지천 합류점 - 만덕2로 교차점
7편 사기천 : 만덕2로 교차점 - 만덕대로 교차점
8편 사기천 : 만덕대로 교차점 - 구만덕로 교차점
9편 사기천 : 구만덕로 교차점 - 상류구간
10편 용을천
11편 병풍천 : 사기천 합류점 - 중리로 6 부근
12편 병풍천 : 중리로 6 부근 - 텃밭구간
13편 병풍천 : 텃밭구간 - 만덕고개길 교차점
14편 통나무집 지천
15편 유림아파트 지천 : 합류점 - 유림아파트 앞 미복개구간
16편 유림아파트 지천 : 유림아파트 앞 미복개구간 - 덕천로 365-9 뒷편
17편 한신아파트 지천 : 합류점 - 한신아파트 후문 버스정류장
18편 한신아파트 지천 : 한신아파트 후문 버스정류장 - 상류구간
19편 은행나무길 지천 : 합류점 - 은행나무로 36번길
20편 은행나무길 지천 : 은행나무로 36번길 - 상류구간
21편 동일아파트 지천 : 합류점 - 옥천사 지천 합류점
22편 동일아파트 지천 : 옥천사 지천 합류점 - 상류구간
23편 옥천사 지천
24편 폴리텍 지천 : 합류점 - 건설기술교육원 진입로
25편 폴리텍 지천 : 건설기술교육원 진입로 - 상류구간
남쪽 지천 덕천천 남쪽방향 지천 답사기(총 5편)

--2019.6.21에 지도 수정하였습니다.--

 

봄이 되어서 오랜만에 하천답사하러 부산에 다녀왔습니다.

 

이번에 답사한 하천은 덕천천이라는 하천입니다.

 

 

덕천천.jpg
16.32MB

전체구간 지도입니다.

가야천만큼은 아니지만 이 하천도 가로로 꽤 긴편이라 지도 용량이 꽤 크네요.;;

 

덕천천은 북으로는 금정산, 남으로는 백양산에 둘러싸인 덕천동/만덕동 일대를 흘러 낙동강으로 합류하는 하천으로, 가장 긴 물줄기(사기천) 기준으로 보면 금정산성 남문 아래서 발원하여 남사면으로 내려온 후 서쪽으로 흘러 낙동강으로 갑니다.(동쪽은 그 유명한 만덕고개와 만덕터널이 있습니다.) 그리고 골짜기를 흐르는 하천이라 하상경사가 급한 편입니다.(부산에 안그런 하천이 어디겠느냐마는...)

 

지천이 여러갈래가 있고 각각 꽤 물도 흐르는 편이다 보니 어느 하나 버리기 아까운데, 경사도는 겁나게 급하므로 답사하는데 체력과 시간을 꽤 소모합니다. 체력비축과 시간단축을 위해 상류->하류방향으로 답사하였음에도 반나절 넘는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덕분에 계획했던 하천답사의 반밖에 못해서 부산을 최소 3번은 더 가야 합니다. ㅠㅠ) 뭐, 경사도가 얼마나 급한지는 덕천천의 중상류부에 위치한 만덕역의 깊이만 봐도 알수있죠. 참고로 만덕역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깊은곳에 위치한 역으로(해발고도 자체만 놓고보면 서울 5호선 여의나루역에 밀리지만) 대합실에서 승강장으로 가기위해 엘리베이터로 9층을 내려가야 하는 어마어마한 역입니다. 엘리베이터말고 에스컬레이터와 계단도 있으나, 엘리베이터보다 비효율적이라 아예 사용 못하게 막아놨습니다. 어쨌든 이런 지형상황 때문에 답사를 하신다면 상류->하류방향으로 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이 답사기에서는 편의상 하류->상류방향으로 쓰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특이한점이 있다면 상류의 지천들 일부가 이름을 가지고 있다는 점인데, 다음지도에도 표시되어 있으며, 실제로 등록된 소하천명입니다. 왜 이름을 가지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총 3개(용을천, 사기천, 병풍천)가 등록되어 있으며, 이중에 사기천이 대천천의 본류이자 상류라고 보시면 됩니다.

 

지도상에 표시된 지천 말고도 몇갈래(특히 남쪽방향으로) 더 있을것으로 추정되나, 일단 2차에 걸친 답사에서는 발견하지 못하였기에 표시하지 않았습니다.

 

그럼 답사기 시작~~

 

 

답사의 시작점은 바로 낙동강과의 합류점인데.... 사실 덕천천은 낙동강에 직접 합류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왜냐면 덕천유수지를 거쳐가기 때문이죠. 이사진은 정확하게 말하자면 그 덕천 유수지에서 나오는 물이 낙동강과 만나는 지점입니다. 앞의 다리(강변대로)가 없으면 더 잘보이겠지만, 여기에 있는 낙동강은 매우 넓어서 어짜피 한 화면에 다 들어오지도 않습니다.

 

 

덕천유수지와 낙동강을 잇는 물길 사이에 놓인 배수문입니다.

 

 

딱봐도 물이 매우 더러워 보입니다. 이런 물이 낙동강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는 것인가요??

 

 

그 옆에는 우수토출구도 있습니다. 비가 너무오면 낙동강물이 불어나 역류할수 있으므로 배수문은 닫아버리고 상류에서 내려오는 물을 펌프질하여 이곳으로 내보내게 됩니다. 그러라고 있는게 유수지와 배수펌프장이죠.

 

 

덕천배수펌프장 입구 모습

 

뒷편에 덕천유수지가 있습니다.(지도상에는 덕천배수지라고 표시해놨네요.;;)

 

 

유수지는 평소에는 물이 없기 때문에 그냥 땅바닥이거나 군데군데 고인물이 있습니다. 그런데 유수지로 가두는 물이 하수도이므로 이런 고인물들은 거의 썩은물입니다. 그리고 넓은 땅이 빈상태로 되어있으므로 이렇게 생태습지를 구성한 모양입니다. 서울의 유수지는 대개 콘크리트로 꼼꼼하게 바닥까지 도배한 관계로 생태습지 구현은 어렵고 대신, 농구장이나 주차장으로 쓰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그러나 이 생태습지.... 개인적으로 이곳에 가는것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아니 비추합니다!!!

 

그 이유는 생태습지 바로 옆에 똥물이나 다름없는 덕천천이 있기 때문입니다.

 

 

생태습지쪽에서 배수펌프장 방향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물을 딱 봐도 똥물인게 느껴지시나요? 여러분들은 사진으로 똥물임을 느끼시지만,

가본 저는 시각뿐만 아니라 후각으로도 강렬하게 체험하고 왔습니다. -_-;;

 

진심으로 이곳에 가면 냄새가 역겨워서 토나옵니다. 무슨생각으로 생태습지를 구성해놨는지 모르겠습니다. 서울의 유수지에도 하수도가 흐르지만 근처에 가더라도 이정도로 역겹지는 않은데 여기는 정말 심각해서 하수도 박스속으로 들어온듯한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반대편 생태습지의 모습입니다.

 

웃긴게 생태습지면 좀 냄새가 덜나야 하는데 여기도 만만치 않게 역겨운 냄새가 올라옵니다. 아니, 일단 고인물이 똥물입니다. -_-;;

 

 

이 덕천유수지로는 덕천천만이 흘러들어오는게 아니고 대리천도 흘러들어옵니다. 때문에 같이 답사하기에 좋습니다.(대리천 또한 하상경사가 급합니다.) 대리천 답사기는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사진은 덕천천쪽에서 찍은 것으로 대리천은 사진상에서 왼편에 따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대리천 답사기 보러가기 : https://potter1007.tistory.com/662

 

 

덕천천의 모습

 

박스로 보이는데 정확하게는 경부선 다리입니다. 여기서부터 복개되는게 아니고 경부선 지나서부터 복개되는데 정작 그 복개시점은 막혀있어 볼수가 없습니다.

 

 

대리천과 덕천천 사이에서 찍은 덕천유수지 전경입니다.

 

 

덕천유수지를 둘러본 보행로는 대리천을 따라 경부선 아래를 지나가게 되며(그곳에서부터 역한 냄새가 강렬하게 올라옵니다. -_-;;), 도로로 나와서 덕천천쪽으로 오게 되면 이런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바로 이것이 경부선 다리와 복개 시점부 사이에 놓인 가림막입니다. 이것때문에 복개시점을 볼수가 없습니다.

 

 

조금 멀리서 가림막을 찍은 모습

 

위쪽으로 살짝이지만 경부선 다리 형태가 보입니다.

 

 

이제 상류방향으로 가봅시다.

 

다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