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약사천 답사기 1/4

답사기 목록	구간
1편	공지천 합류점 - 약사고개로 다리
2편	약사고개로 다리 - 낙원아파트 앞
3편	낙원아파트 앞 - 서부대성로 교차점
4편	서부대성로 교차점 - 교운길 10 앞 교동길 10번길 부근 하천 흔적 삭주로 47번길 한림대 아래쪽 구간

자꾸 게임에 시험에 이것저것 빠져살다가 블로그를 또 방치해버렸네요. ㅠㅠ
간만에 복개천 답사기를 써봅니다.
이번에 답사기를 쓸 하천은 강원도 춘천시에 있는 약사천입니다.

약사천.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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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천은 춘천시 시가지의 북쪽에 자리한 봉의산 남쪽에서 발원하여 공지천으로 흘러드는 하천입니다. 원래 전구간 복개되어 있던 하천인데, 서울시의 청계천복원 바람 붐을 타고 춘천시의 청계천이라는 명목하에 중류구간까지 복원되었습니다. 사실 이 과정 때문에 알게된것이긴 한데 정작 봉의산까지의 경로를 알기가 어려워서 몇년동안 답사를 미뤘었습니다.
과거 항공사진이 부족한편이고, 워낙 일찍부터 개발된 동네인지라, 흔적찾기가 매우 어려웠고 결국 봉의산까지의 경로는 찾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구간에서 특기할만한 흔적을 보여주며, 복원된 구간만큼은 청계천보다 더 복원을 잘했다고 봐도 될 정도로 잘 만들었습니다.
답사도 사실 올해 초여름에 했었는데 사진의 사람얼굴을 자동으로 지우는 방법을 찾으려고 뻘짓만 하다가 반포기하고 답사기를 씁니다. 요즘 대세인 머신러닝이라도 이용해서 해야하는데 참 어렵네요.
그럼 답사기 시작~~

답사기 시작점은 공지천과의 합류점입니다.
사진은 합류점에 있는 약사천 다리에서 공지천 상류방향으로 찍은 것입니다.

하류방향쪽 모습

약사천 상류쪽 모습
하천둔치에는 다리가 나란하게 두개 나있으며, 그 다음으로 하천 둑역할을 하는 근화길에는 약사천교가 놓여있습니다.

약사천교 아래를 지나갑니다.

하류방향쪽 모습

공지천 합류점부터가 바로 복원구간인데 과거에는 주차장으로 쓰였던 공간입니다. 과거 하천이 복개된 구간보다는 훨씬 많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것이 특이점인데, 덕분에 청계천처럼 직각벽이 쓰이지 않고 완만한 사면을 만들수 있었습니다. 부지가 넓으므로 하천 폭도 매우 넓어졌으며 덕분에 청계천처럼 깊지도 않습니다. 복원하려면 이정도는 해야 수변공간 조성이 가능하고 나무식재가 가능합니다.

참고로 과거 복개구간은 2열박스였습니다. 그러니까 왕복 2차선 도로 폭 수준이었다는 뜻입니다.
현재는 넓은곳은 왕복 8차선도로 폭까지도 나옵니다.

하류방향 모습
왼편에 느티나무가 한그루 있는데 원래 작은 섬을 만들어 심었던 나무입니다. 지금은 섬이 육지랑 붙었습니다.

인도교 아래를 지나갑니다.
오른편에는 박스가 합류하는듯한데 단순 하수박스입니다.

공지로가 건너는 다리 아래를 지나갑니다.

하류방향 모습

상류방향 모습

이구간은 조금 좁게 설계되었는지 돌로 거의 직각벽을 쌓았습니다.

이름없는 길이 건너는 다리를 지나갑니다.
과거에는 이 다리가 있는 지점 부근부터 풍물시장이 들어서 있었습니다.

하류방향 모습

다리를 지나니 비교적 넓은 공간이 나옵니다. 마치 연못처럼 조성되었습니다.

그곳에서 엄마오리와 새끼오리 5마리가 물위를 헤엄칩니다. 엄마오리가 가끔 접근하는 다른 오리(고개 처박고 있는 오리는 아빠오리로 추정)를 쫓아내는 짓을 몇번 하는 바람에 새끼오리가 부지런히 쫓아가느라 애먹더군요. ㅎㅎ 가끔씩은 새끼오리를 풀쪽으로 숨겨주는 센스도 발휘합니다.

오른쪽에는 약사천 수변공원이 같이 연결되어 있기도 합니다.
당연하지만 복개되었을 시절에는 죄다 주택가였던 곳인데 싸그리 헐었습니다.

저앞에 약사고개로가 건너는 다리가 보이네요.
바닥에는 모래가 쌓여있던데, 복원하면서 쌓은건지 아니면 상류방향에서 내려온 모래가 퇴적된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약사천의 물은 절대로 봉의산 등에서 흘러나오는 물로 이루어진게 아닙니다! 물의 원천은 바로 소양강으로 소양강에서 파이프로 물을 보내어 복원 시작점부터 흘려보내고 있습니다.
다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