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천답사/비수도권

춘천 약사천 답사기 4/4

답사기 목록 구간
1편 공지천 합류점 - 약사고개로 다리
2편 약사고개로 다리 - 낙원아파트 앞
3편 낙원아파트 앞 - 서부대성로 교차점
4편 서부대성로 교차점 - 교운길 10 앞
교동길 10번길 부근 하천 흔적
삭주로 47번길 한림대 아래쪽 구간

서부대성로를 건너갑니다.

정면을 보니 길이 막혀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사각 배수구를 보면 박스처럼 보이기는 합니다.

길이 끝나는 지점

하류방향쪽 모습

여기서부터가 문제인데, 이후 구간 탐색을 위해서 예전 항공사진등 이것저것 뒤져봤습니다.

국토지리정보원 제공 1954년 항공사진 산림청 제공 1970년대 항공사진 현재 모습

일단 1954년(맞는지는 의문입니다. 한국전쟁 막 끝난 시기인데...) 항공사진을 보면 여러 갈래가 있음을 알수 있습니다. 본류 외에도 한림대 정문 방향, 후평초등학교 방향, 강원대 방향 등 몇갈래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1970년대부터 도시개발이 시작되어 본류만 일부구간을 남겨놓고 대부분이 복개되었습니다. 현재는 최상류까지 개발되어 경로가 실전된 수준입니다.
'구' 지번으로는 일부 구간이 띄엄띄엄 남아있으며(한림대 정문방향 지천이나 후평초등학교 방향 지천 등), 이를 기반으로 찾을라면 찾을수 있는데, 그래봤자 하수도로 전락한지 오래입니다. 일단 저중에 남은 산자락이 봉의산쪽뿐인데, 정작 본의산 방향으로도 현재 남은 하천 위치를 찾기가 어렵습니다.
여기서는 일부 구간중에 용케 살아남은 하천 흔적(현재는 폐천에 가깝습니다.)과 한림대 아래쪽의 구간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1. 하천 흔적

교동길 10번길 10-4 옆 부터 교동길 10번길 9-10 옆 까지는 약사천이 흘렀던 하천흔적이 남아있습니다. 현재는 폐천에 가까운 수준으로 하수도로도 잘 쓰이지 않는것 같습니다. 개발된지 오래된 상태에서 재개발등이 이루어지지 않은 동네다 보니 하천흔적이 남아있는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키포인트로 해서 상하류로 이으면 선형이 나올거 같지만 아쉽게도 관으로 이어지거나 중간에 끊깁니다.

위치는 위와 같습니다.

교동길 10번길 15-3과 15-4 사이로 난 샛길이 바로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바로 이런식으로 하천흔적이 남아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박스모양의 콘크리트 덮개이지만, 중간중간 콘크리트 뚜껑이 있습니다.

하류방향쪽은 과거 하천 선형이긴 하지만 현재까지 있다고 보기엔 어려워 보이는 모습입니다.

무엇보다 이 하천구간은 단순한 박스가 아니라 석축을 쌓았던 구간에 콘크리트로 덮개만 덮은 구조입니다. 때문에 틈새를 보면 석축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깊이도 상당히 얕아서 1m도 안됩니다.

콘크리트 뚜껑의 모습
1970년대는 철판 아니면 콘크리트 재질로 덮개, 맨홀, 사각배수구를 만들었으며 요즘처럼 스틸재질의 배수구(그레이팅이라고도 합니다.)는 없었습니다.

짧은 흔적은 여기까지입니다. 이후로는 박스구간처럼 보이는데 그마저도 덮어져서 흔적이 사라집니다.

더 직진하면 좋을거 같지만 길이 막혀있습니다.

하류방향 쪽 모습

2. 한림대 아래쪽 구간

위 지도의 구간으로 삭주로 47번길에 해당합니다. 이곳은 현재까지 '구'지번이 남아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박스가 있다고 보기에는 어려워보였습니다.

삭주로에서 상류방향으로 찍은 사진

하류방향쪽 모습
사진과 같이 삭주로가 다소 높은지대에 있고 향교옆길은 낮은지대에 있습니다. 때문에 향교옆길로 빠졌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살펴봤지만 확실한 흔적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위로 올라갑니다.

왼쪽에는 옹벽이 나타나는 등 골짜기의 형태를 보여줍니다.

이 구간은 하천이 오른쪽으로 틀어서 흘렀을것으로 추정되는 구간입니다. 

계속 올라갑니다.

왼쪽에 콘크리트 구조물이 보이는데 하수도 배관으로 추정됩니다.
이 이상은 집이 있어서 더이상의 길이 없습니다.

콘크리트 구조물의 모습
하수도관이 수직으로 떨어지는 지점같아 보이는데, 윗면을 볼수 없으니 단정하기가 어렵습니다.

하류방향쪽 모습

이렇게 해서 약사천 답사기를 마무리합니다.
예상은 했지만 하천 흔적이 거의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복원구간은 어떻게 남았는지 신기할 정도입니다. 봉의산 자락까지의 경로가 남았다면 완벽한 하천이었는데, 복원된 하천 이상의 의미가 없는듯한 점이 너무 아쉽습니다. 그래도 복원구간만큼은 여러 청계천 아류작(?) 중에는 가장 생태하천으로 꼽을수 있는, 잘 복원된 하천입니다. 앞으로도 복원구간을 잘 관리하여 춘천시의 명소로 남아있기를 바랍니다.

'하천답사 > 비수도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춘천 후평천 답사기 3/3  (0) 2023.10.22
춘천 후평천 답사기 2/3  (0) 2023.10.22
춘천 후평천 답사기 1/3  (4) 2023.10.21
춘천 약사천 답사기 3/4  (2) 2023.10.11
춘천 약사천 답사기 2/4  (0) 2023.10.10
춘천 약사천 답사기 1/4  (0) 2023.10.10
구미 마제천 답사기 2/2  (2) 2018.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