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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답사/대전

대전 갈마천 답사기 5/5

답사기 목록 구간
1편 갑천 합류점 - 누리네거리
2편 누리네거리 - 갈마3단지 아파트 앞 삼거리
3편 갈마3단지 아파트 앞 삼거리 - 상류 미복개구간
4편 상류 미복개구간
유기견쉼터 지천
5편 약수터 지천

이번에는 갈마천 약수터지천 답사기입니다.

이 지천은 지천이라고 부르기엔 다소 애매한데, 박스로 되어있지 않은데다 상류부가 배수로처럼 생겼고, 그 끝지점에는 상수도사업본부가 있기 떄문에  산자락에서 흘러나오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발원지라고 할수있는 갈마약수터가 있고, 약수터 외의 지점에서도 물(용출되는 지하수)이 흘러나오는 등 나름대로 하천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갈마천 본류와의 합류점에서 상류방향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대전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와 월평정수장으로 들어가는 길이라 2차선 도로로 되어있습니다.

경사진 길을 올라갑니다.

왼편에는 봉산초등학교가 있습니다. 경사가 더 급해졌네요.

봉산초등학교 입구가 왼편에 있는데,

그 입구에서 조금만 올라가면 왼편에서 약수터지천이 나옵니다.

사진과 같이 관으로 들어가는데 방향이 조금 특이합니다. 초등학교 방향인데 학교 건물이 있는곳과 높이차가 있다보니 각도를 틀어서 들어가는 모양입니다. 근데 그럴거면 그냥 도로쪽으로 빼는게 나을거 같은데 말이죠.

하류방향쪽 모습

미복개구간은 수로처럼 생겼으며 산자락 옆을 붙어갑니다.

도로와 멀어지면서 공터가 나오는데 이 공터에 작은 개울을 만들어놨습니다.

위쪽을 보면 작은 연못을 만들고 수초들을 심어놨습니다. 위쪽에서부터 차례대로 거쳐가면서 물이 흘러나와 약수터지천이 흐르는 수로로 들어갑니다.

위쪽 연못과 아래쪽 연못 사이에는 별도로 수로가 만들어져 있지 않으나 특이하게 돌틈사이로 물이 빠져나옵니다.

그리고 위쪽 연못은 이 곳에서 물을 공급받는데 이 물도 위쪽의 다른곳에서 내려오는 것입니다. 아래에서 보여드리겠습니다.

하류방향으로 찍은 모습

오른편을 보면 정자가 보이는데 저곳에 약수터가 있습니다.

약수터의 모습

약수터 이름이 갈마약수터로 갈마천의 발원지는 아니지만 발원지의 하나로 볼수 있습니다.

비갠 후라서인지는 몰라도 약수터 시설에서 나오는 물 외에도 별도로 흘러내려오는 물이 있습니다.

오른편에는 약수터에 으레 있는 알림판이 있으며 이곳에 수질검사표가 붙어있습니다.

그런데 이 표지판의 내용이 좀 괴상합니다.

왜냐면 왼편에는 크게 '적합'이라고 써있는데, 오른편의 수질검사표를 보면 '기준에 부적합'이라고 써있기 때문입니다.

검사일자가 다른것이 아니냐고 생각할수도 있는데 공교롭게도 적혀있는 검사일자는 8/19로 동일합니다.

부적합 사유는 동네 근처에 있는 약수터의 특징이기도 한 대장균 검출입니다. 즉, 분변에 오염된 약수터라는 것이죠.

하지만 크게는 '적합'이라고 써있어서 그런지 물떠가는 사람들이 좀 있었습니다.

수질검사를 주기적으로 하는것은 법적 의무이므로 당연한데, 결과를 잘좀 알아볼수 있게 표시를 잘해야 하겠습니다.

알림판 왼편에는 갈마약수터를 정비하고 세운 비석이 있습니다. 시기가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습니다.

약수터에서 더 올라가면 다시 약수터지천 수로를 볼수 있는데 이 수로를 건너가는 수도배관이 보입니다.

이게 바로 아까 본 연못으로 흘러가는 물의 원천입니다. 사진과 같이 돌틈사이로 물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아무리 비갠 후라지만 이정도의 수량을 얻기 쉽지 않습니다. 평시에는 이보다 적겠지만 수도배관을 설치했다는것 자체가 평소에도 어느정도의 수량을 확보 가능하다는 의미이므로, 약수터지천은 약수터물 말고도 여러곳에서 지하수가 샘솟는곳이 있다고 볼수 있습니다. 우리나라같이 강수량의 편차가 심한곳에서는 하천을 살리기 위한 계곡수의 확보가 절실한데, 이렇게 조금씩이나마 용출되는 물이 있다면 하천을 살릴수 있는 소중한 수원이 됩니다.

수로는 쭉 이어지긴 하는데 얼마 안가 월평정수장 입구가 나오므로, 더이상의 답사는 의미없을듯 하여 이정도까지만 보았습니다. 이 월평정수장은 도솔산 북쪽자락의 꼭대기 지점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부근을 넘어서는 하천의 발원지가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이렇게 해서 갈마천 답사기를 마무리합니다.

구간이 짧고 작은 하천이지만, 나름대로 물이 흐르고 있고 하천의 모습을 갖추고 있어서 매우 다행입니다. 둔산신도시 개발로 자취를 감추었지만, 주변 교통로 확보만 된다면 작은 규모로라도 복원해도 좋을것 같다고 봅니다. 오히려 계곡수를 보존하지 못하고 죄다 하수관거로 뺀다는 점이 매우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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