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척산천 답사기 10/10

답사기 목록	구간
1편	마산만 - 신포교
2편	신포교 - 임항선 교차점
3편	임항선 교차점 - 마산고지천 합류점 - 무학초등학교 옆
4편	무학초등학교 옆 - 청연암지천 합류점(자산온천 앞) - 자산삼거리로 교차점
5편	자산삼거리로 교차점 - 상류 미복개구간
6편	청연암 지천 : 합류점(자산온천 앞) - 자산삼거리로 교차점, 자산서11길 110-34 부근 우물 흔적
7편	청연암 지천 : 자산삼거리로 교차점 - 무학로 교차점
8편	청연암 지천 : 무학로 교차점 - 청연암 입구 도로 옆 상류 버스정류장 지천, 약수암 지천
9편	마산고 지천 : 합류점 - 자산남13길 교차점
10편	마산고 지천 : 자산남13길 교차점 - 자산솔밭로

 

길을 따라 올라가던 지천은 이부근에서 왼쪽으로 굽어집니다.

그리고는 이쪽 골목길로 들어가서, 오른편의 집 아래를 지나가더니,

앞에 보이는 집 앞마당을 지나가서,

그 옆에 있는 집 뒷편에서 흘러나옵니다.

잘 보시면 사각 배수구가 있는데, 경로를 이어보면 앞쪽의 집이 일부를 점유하고 있음을 알수 있습니다.

하류방향쪽 모습

조금 더 들어가서 찍으려면, 길을 돌아가서 심온길쪽으로 가야합니다.

심온길쪽에 붙어있는 집에서 들어가서 상류방향으로 찍은 사진

하류방향쪽 모습

심온길에서 상류방향으로 찍은 사진

같은위치에서의 하류방향 모습

사실 그냥 보면 상부의 나무데크를 찍은것 같지만, 과거 하천이 흘렀다는 몇가지 증거를 남기고 있습니다.

위의 데크쪽으로 올라가서 바닥면에 밀착해서 틈새를 찍은것입니다.

잘 보시면, 벽돌로 막은 타원형의 굴이 보이는데, 이게 사실 과거 마산고지천을 건넜던 다리의 흔적입니다.

이 부근 2009년 로드뷰를 보면 현재보다 비교적 선명한 흔적이 보이는데, 하천이 다리 아래를 통과한 후 박스속으로 떨어졌을 법한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양옆에는 터널 입구에 붙는 날개가 있습니다.

게다가 현재 나무데크가 설치된 곳에는 원래 다리 난간이 있었습니다.

대충 봐도 오래된듯한 다리인데, 이 다리가 지어진 이유는 다름아닌 정면의 입구 때문입니다.

그 입구는 다름아닌 마산중학교입니다. 척산천 본류답사때도 언급했지만 마산중학교가 1951년쯤 개교했는데, 그때부터 이곳이 계속 마산중학교 진입로였습니다.

멀리 갈것도 없이 산림청 산림공간정보서비스에서 70년대 후반 항공사진을 보면 이 다리가 남아있음을 알수 있습니다.

데크에서 하류방향으로 찍은 사진

같은위치에서의 상류방향 모습

즉, 이쪽은 원래 미복개구간이었으나 복개가 나중에 된 셈입니다.

의외로 이 길이 마산중학교 앞쪽과 뒷쪽을 이어주는 거의 유일한 찻길입니다.

여기서 지천이 산길로 들어서는데, 사실상 여기서부터는 흔적이 없어지다시피 합니다.

그지점에서의 하류방향 모습

바로 오른편이 자산솔밭공원이기도 해서 지천 경로를 따라 올라가봤으나 사진처럼 하천이 있다고 하기에는 모양새가 아닌듯한 모습만 자꾸 보입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 또 박스가 있는것 같기도 하고.....

원형 맨홀이 있긴 한데 주변 환경이 박스를 묻었다고 하기엔 좀 이상합니다. 물론 특이하게 계속 공터가 이어지긴 합니다.

자산솔밭로까지 올라왔지만 그럴듯한 흔적은 찾을수 없었습니다. 과거 항공사진이나 지번도상으로도 이 이상의 흔적은 기대하기 어려웠기에 이정도까지만 보았습니다.

 

이렇게 해서 척산천 답사기를 마무리합니다.

나름 갈래가 많은 하천인데, 계곡수가 죄다 메말라서 생태하천으로의 복원은 요원해 보입니다. 하류구간이라도 좀 잘 관리해서 썩은 바닷물이 고이는 하천이 아니라 깨끗한 바닷물이 드나드는 하천이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이 포스트가 1000번째 쓰는 포스트가 되었습니다. ^^

네이버에서도 1000개까지는 못쓰고 이사했는데 여기에서 채우네요...

1000번째 포스트는 기념으로 잡소리나 쓸 생각이었는데, 얼떨결에 이걸로 때우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천답사 다녀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