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두호천 답사기 1/5
답사기 목록 | 구간 |
1편 | 영일대 해수욕장 - 롯데마트 두호점 건물 앞 영일대 해수욕장 일대 하천 2개 출수구 |
2편 | 롯데마트 두호점 건물 앞 - 창흥로 35 부근(창포1간이펌프시설) |
3편 | 창흥로 35 부근 (창포1간이펌프시설) - 창포지 - 미복개 시점 창포지 동쪽 지천 |
4편 | 미복개 시점 - 상류구간 |
5편 | 창포지 서쪽 지천 |
복개천 답사기를 오랜만에 씁니다.
가을이 답사하기 좋은 때인데, 하필 그때 준비하던 시험이 코앞인지라 별로 답사를 못했습니다. ㅠㅠ
대신 가을이니 여행삼아 포항에 가서 포항에 있는 복개천들 답사를 하였습니다.
이번에 답사기를 쓸 하천은 포항시에 있는 복개천중 북쪽에 있는 두호천입니다.
포항시는 동해 영일만에 접한 도시라 해안가 도시인 인천/창원/부산 등과 비슷한 하천 발달양상을 보여줍니다. 다행히 도시규모가 크진 않은지라 위의 도시들에 있는 하천 가짓수에 비하면 적은 편이나, 해안가 도시다 보니 하류는 엄청 넓고 상류는 작은 하천들이 대부분입니다.
포항시 하천 관련해서는 최근 복원된 포항운하가 유명한데, 이 포항운하로 흘러드는 하천이 학산천, 칠성천, 양학천으로 이 셋이 포항에 있는 복개천중에서는 제일 유명합니다. 두호천은 이쪽에 있진 않고 이보다 북쪽인 두호동/창포동일대를 흐르다가 동해로 흘러듭니다. 그래도 두호천까지 합쳐서 포항 4대 하천으로 취급해줍니다.
어쨌든 두호천은 창포동 북쪽 산자락에서 흘러나와 창포동/두호동을 지나 동해(영일만)로 흘러드는 하천입니다. 도심구간만 복개되어 있어서 상류구간이 짧지만 잘 남아있습니다.
위 지도에는 두호천뿐만 아니라 그보다 북쪽에 있는 작은 하천들까지 표시하였는데, 이들은 두호천과 달리 발원지가 없어지다시피 하여 답사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두호천 출수구에서 가까운 곳들이라 1편에서만 간단하게 소개하겠습니다.
답사기 시작점은 두호천이 영일만으로 흘러드는 지점입니다. 위사진은 정확하게 말하자면 그 지점은 아니고 근처인데, 위치를 설명하기 어려워서 가져왔습니다.
두호천이 영일만으로 흘러드는 지점은 영일대해수욕장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포항시내에 있는 해수욕장이지만 바다 건너편이 포항제철이기 때문에 수질이 좋지는 않습니다. 무엇보다 나중에 답사기를 쓸 학산천/칠성천/양학천들과 포항운하 물까지 가까운 지점에서 유입되므로 수질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누각은 영일대로 생긴지 얼마 안된 건물입니다. 일부러 바다 위에 지어서 조망을 확보하였기에 여기서 보는 노을이 꽤 괜찮습니다. 영일대 너머 산쪽 위에는 포항의 유명 시설물인 스페이스워크가 있습니다.
실제 두호천은 이 수문을 거쳐서 영일만에 합류하게 됩니다. 그러나 수문이 닫혀있는데다 그 앞은 영일대 해수욕장 모래로 가득차있어 실제 물이 영일만으로 흘러드는 모습은 볼수 없었습니다. 계곡수가 유입된다지만 긴 구간이 복개구간인 만큼 수질이 좋지 않으므로 구태여 영일대해수욕장 옆에 뿌려서 오염시킬 이유가 없죠. 다른쪽으로 우회시키는 것으로 보이며, 이때문에 이보다 북쪽에 있는 소하천들의 출수구를 답사했었습니다.
바로 반대편 영일만의 모습
저멀리에 포항제철이 있습니다. 오른편에서부터 영일대해수욕장 구역입니다.
옆쪽에서 본 모습
여름이 지났기 때문에 해수욕장은 폐쇄되었으나 산책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바닷가와 도로와의 높이차는 1m 남짓으로 상당히 낮은편입니다. 조수간만의 차가 거의 없고 만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해일에 대한 대비가 너무 없는게 아닌가 싶네요.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두호천의 영일만 출수구 위쪽으로 두개의 하천이 별도의 출수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두호천 수문은 막혀있어 물이 흘러나오지 않지만 특이하게 다른 두 하천에서는 물이 흘러나오는데, 아래에서 간단하게 보겠습니다.
1번 하천 : 두호천 폭에 비하면 좁으나 상당한 양의 물이 나와 영일만으로 흘러듭니다. 두호천의 또다른 출수구가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1번 하천 위쪽으로는 주택가뿐이라 발원지가 없어지다시피 했습니다.
옆쪽에서 본 모습
상당한 양의 물이 흘러나옵니다.
출수구의 정면 모습을 보면 좋겠지만 사진과 같이 낮은 파도가 자꾸 둑위로 넘실대기 때문에 접근할수 없었습니다.
주변에서 유일하게 바다쪽으로 접근 가능한 영일대 진입로에서 보면 출수구에 검은 고무막으로 덮개를 덮어놨음을 알수 있습니다. 규모로 봤을때 2열박스로 보입니다.(옆쪽 작은 수문 제외)
두호천 출수구와는 160m 남짓으로 매우 가깝습니다.
2번 하천 : 수문이 없이 물이 흘러나와 바다로 흘러듭니다. 특이하게 과거 항공사진과 비교해보면 출수구 부근에서 복개가 약간 연장되었으며 출수구 부근에 가로막는 시설물이 있었으나 현재는 철거되었습니다.
2번 하천 출수구 앞쪽으로는 모래사장이 넓게 펼쳐져 있어 출수구 모습을 정면에서 볼수 있습니다.
1번 하천보다는 적지만 그래도 상당한 양의 물이 흘러나와 모래사장을 가로질러 영일만으로 흘러듭니다.
모래밭이다보니 이 1m 남짓한 하천을 건너기가 생각보다 어려웠습니다.
바다에 접하는 부분의 모습
출수구는 4열박스인것 처럼 보입니다.
복개 시점부에서의 모습
같은 위치에서의 상류부 모습
그레이팅으로 덮은 이 구간이 복개를 연장한 구간인데, 왜 굳이 연장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해안로쪽까지 나와서 본 모습
이후로 설머리사거리등을 지나 이어지는듯 한데, 이쪽 또한 발원지가 없어져서 어디서 흘러나오는 하천인지 알기 어려웠습니다. 여기서 산쪽으로 쭉 올라가면 신제지라는 저수지가 있긴 하나, 그 저수지가 나오기 전이 고개마루라 연관성은 없어보입니다.
이제 두호천을 따라가봅시다.
바닷가를 나와 해안로로 올라온 후 복개구간을 따라갑니다.
건너와서 하류방향으로 본 모습
길을 따라 오면 삼호로를 만나게 되며, 여기서 왼쪽으로 꺾어서 삼호로를 따라갑니다.
이전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두호천 수문이 4개였는데 4열박스여서 그런 모양입니다. 마침 여기에 맨홀이 4개 나란히 있네요.
건너편의 건물은 롯데마트로 사용하려고 지은 건물인데 전통시장 보호를 명분으로 개점도 못하는 바람에 폐건물로 방치중입니다.
상류방향 모습
다음으로....